도장 (체육관) 선생님을 좋아하는데

착각인가2013.11.19
조회341

안녕하세요?

모태솔로는 아니지만 외롭다고 칭얼거리지만 친구들에게

철벽녀, 호구라고 손가락질 당하는 20대초반여자입니다


현재 저는 주짓수도장을 다니고 있는데요
뭐라 딱히 호칭은 없지만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을 좋아하게 됐습니다
선생님은 관장님께 훈련지도 받으시고 회원관리며, 이것저것 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름을 아는데 나이는 몇살인지 알지 못하지만
나이는 상관없으니깐 보기만 해도 웃음 나고 좋습니다.
주 5회 매일 매일 보니깐 아침마다 이쁜옷, 예쁘게 화장하고 가지만
이쁜옷입고 가도 도복입어서 소용이 없고
화장을 하고가도 운동하느라 화장은 다 지워지고
잘한다 잘한다 하시는데 매일 옆에서 잘하는 지 못하는지 지켜보셔서
괜히 잘하는 것도 못하게 되는..

 

같이 다니는 친구는 선생님이 저한테 관심이 있는 거처럼 보인대요
며칠 전에 친구는 자기가 대신 관심있으시냐고 물어봐준다고 했는데
착각한거고 나중에 이상한 사이되서 얼굴도 못보고 운동도 못하게 될까바..ㅠㅠ
그냥 보는 걸로 만족하려고 하는데

 

근데 점점 이게 제가 혼자하는 착각인지 실제 저한테 관심이 있으신지 궁금해졌어요

입관상담은 친구랑 같이 받았는데 친구가 먼저 등록하고 전 일주일 뒤에 등록을 했어요
(월급전이라 거지라서;;;)
상담받고 일주일 뒤에 입관신청서작성하러 도장으로 갔어요
상담할때도 선생님이 해주셨는데 그때는 친절하네 짜식 이런 정도 ㅋㅋ
저를 보시더니 하시는 소리가
"안 오실 줄 알았는데.."이러셨어요
도장등록할때 저 혼자 신나서 막 웃으면서 입관서를 쓰고 있는데
선생님이 막 계속 웃으시는거에요 하하하하하하하하 이렇게
그래서 그냥 그런가보다 햇는데 자꾸 웃으셔서
정색하고(조금 기분이 나빴으므로) "저 왜 자꾸 웃으세요?라고 말했어요
막 웃고 좋아하다가 정색하고 말해서 그런지
표정에서부터 당황한 기색이...
"어..어..귀여워서요.."
???????
??????
??????
뭐라고요??

답을 들엇지만 아무 말도 할수없어서

입관서만 뚫어지게 쳐다봄...ㅋㅋ
태어나서 엄마아빠 엄마아빠친구들 외에 귀엽다는 소리는 처음이에요ㅜㅜ
아마 다시는 들을 일이 없겠죠...ㅠㅠ

 

뭐 이날 너무 좋아서 동생한테 말햇더니 뭔가 웃긴거 생각하고 있엇는데
제가 정색하고 물어보니 둘러댄 말이라고 했지만 그날만큼은 뭔가 기분이 좋더라고요 ㅎㅎ

 

어느날
운동끝나고 친구랑 치킨을 먹으러 근처 칰집으로 향하는데
막 제가 친구에게 아 선생님 너무 멋잇어 하트뿅뿅을 햇지요
그날 저는 후드집업을 입으시는 선생님을 보고...진짜 반함
그리고 나서 귀여워서요사건을 말했어요
친구는 듣고나서 선생님이 관심이 있는거 같다고 말하면서
저보다 먼저 다니고 있을때
친구분은 언제오시냐고 데리고 오라고 이런 말씀을 하셨대요
(단순히 회원관리일지도 모르지만)
근데 저한테는 안오실줄알았는데 오셨네요라고 하셨거든요..
이날부터 저와 제친구의 착각의 나라는 펼쳐........

 

감기로 아파서 엄마에게 운동금지를 받앗지만
이틀만 쉬고 도장을 오랜만에 간날 (토일월화 쉬고 수요일 도장출석!)
현관에서 신발 갈아신는데 선생님이 다가 오셔서 하는말
"입관상담 오셨어요?^_______^"
활짝 웃는 선생님도 처음이지만 장난치는 선생님도 처음
"아파서그랬어요ㅠㅠㅠ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혼자 막 웃습니다..나를 괴롭혀서 웃음이 난다면 언제든지 괴롭혀 이 한 몸 희생하겟어
그날도 아픈 몸이 회복이 덜 되었는지
스트레칭하다가 멍때렸습니다. 멍때리느라 다른사람들은 저보다 두단계 앞선 스트레칭하고 있엇어요
"ㅇㅇ씨, 뭐하세요? ^-------^"
"에?????"(허겁지겁 스트레칭동작을 따라햇지만 이미 웃음거리...;;)
"아프셨다더니 많이 아프셨나봐요..ㅋㅋㅋㅋㅋ"
"네ㅔ......."
"ㅋㅋㅋㅋㅋ..많이 아프셨구나..ㅋㅋㅋ"
이날은 친구도 없어 가지고 혼자서 온갖 창피를 다 당하고 ㅠㅠ
그래도 아픈거 걱정해준다고 생각햇더니 또 웃음이...실실거리면서 집으로....

 

 

빼빼로데이

준비한거는 아니지만 사무실에서 빼빼로를 선물받아서
전 과자를 좋아하는 편이 아닌지라
한번 가져가서 드려볼까? 하는 마음으로 일단 도장으로 향했습니다.
운동이 끝나고 옷갈아입고 즐거운 마음으로 나왔는데
운동이 부족하신지 훈련생들이랑 스파링을 하고 계시더라구요
일단 마음 접고 관장님한테 인사드리고
나오는 길에 그래도 드려야지 싶어서 뭔가 각인이 필요한거 같고
뇌물....(먹는거 싫어하거나 거부하는 사람은 없으니깐)

관장님에게 빼빼로를 2개 드리면서
"관장님 드세요..그리고 나눠드세요.."
우리 관장님을 이용해서 정말 죄송하지만ㅠㅠ
나오면서 선생님이 인사하시길래 어깨를 붙잡으면(스킨십....ㄷㄷ)
빼빼로 꼭드세요 이러고 나왔지요 룰루루라라랄라

다음날 친구가 회비내는데 사무실까지 따라들어가서
선생님께 드셨냐고 물어봣더니
"방금 먹었어요"
사무실 책상에는 제가 드린 빼빼로의 흔적이 ㅎㅎㅎㅎㅎㅎㅎ

별거 아닌데도 그냥 먹은 것만으로도 감사드리고 뿌듯한 순간이랄까
친구들 앞으로도 조공하라면서 ㅋㅋㅋㅋㅋㅋ
저도 앞으로 무엇을 조공할지 고민중입니다
먹는 거 만큼 좋은거는 없으니깐요

그 후 아이씨사건...
짧게 제가 아이씨를 해버리는 바람에 (전 기억이 안납니다 무의식;;;)
막 웃으시면서
"아이씨까지 하실 필요는 없잖아요.."
"죄송합니다..저도 잘 기억이 안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자꾸웃으세요?ㅜㅜ"
"ㅋㅋㅋㅋ아 재미있어서요 ㅋㅋㅋㅋㅋㅋㅋ"

웃지마요 정들어요

"빼빼로는 진짜 맛있게 잘먹었어요 ㅎㅎ"
"아? 네에...그거 제가 줘서 맛있는거에요"
들릴지도 않을 정도로 읖조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저 그런 회원관리일지도 모르지만
좋은 걸 어떡하나요
관장님이 싫어하는 회원들의 행동규칙에도
회원간의 연애는 금지되어 있지만
그래도 연락이라도 하면서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
번호는 이미 알고 있음...(회비내라고 안내문자받앗는데 혹시나 하고 저장햇는데 선생님..;;)

 

앞으로 저는 회사교육이로 수요일부터 체육관을 못가는데여

힝..ㅠㅠ

카톡에 자꾸 ㄷ떠 있어 가지고  연락을 하고싶은데 할말도 딱히 없고

술먹으면 바로 눌러 버려서 아무말이라도 해버릴..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