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수실패...

성공하고싶다2013.11.19
조회2,173
안녕하세요 이번에 수능을 친 남자 삼수생입니다.. 그러닌까 93년생입니다. 정말 사는게 답답하고 죽고 싶은 마음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여기에 이렇게 올려봐요..

고삼때 수능을 보고 평소보다 못한 성적으로 재수를 결심했습니다.. 솔직히 재수하면서 정말 죽을만큼 하지는 않앗지만 성적이 잘나오길래 안심하고 학원 다녓습니다.

하지만 재수 또한 결과는 좋지 못햇고 지방에 있는 사년제에 들어갔습니다. 정말 자랑은 아니지만 어릴때부터 공부를 잘해왓고 함께 공부하던 친한 친구들은 다들 명문대에 진학했습니다.

대학교1학년을 다니는데 정말 제 자신이 부끄럽고 친구들이 너무 부러워서 정말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부모님께 용기내서 말했습니다. 한번만 더하겟다고.. 부모임도 욕심있는 저인걸 아시길래 허락해주셧고 일학기때부터 학교에 나가지 않고 혼자 독서실에서 공부했습니다.

정말 미친놈처럼 공부만 했습니다. 매일 김밥만 사먹는 절 보시고 독서실 사장님께서 안쓰러워 보이셧는지 밥도 매일 해주셧고. 그런 주위사람에게 정말 좋은 모습보여주고 싶어서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고등학교때도 하지 않던 반삭도 짧게 햇고 친구들에게는 아무런 말도 없이, 나중에 멋잇는 모습 보여주려고.... 핸드폰도 없에고 폐인처럼 살앗습니다..

아침 9시부터 길면 1시 짧아야 12시 까지 공부하고, 집에 갈때는 눈앞이 팽팽 돌때까지 집중햇습니다.. 유일하게 쉬는 시간은 두시간마다 나와서 담배 한대 피우는게 다엿습니다.. 9월 모의고사때는 전체에서 7개 정도틀렷고, 10월엔 물론 혼자서 풀어봣지만 4개 정도 틀렷습니다. 정말 이땐 눈물이 나더군요

부모님에게 이번엔 웃으면서 말할수 있겟구나... 힘들게 일하시는 우리 아버지 어깨 한번 펴드릴수 있겟구나... 나도 하면 가능한 놈이구나... 나도 값어치 잇는 놈이구나... 정말 놓치기 싫어서 그리고 다시 가라앉고 싶지 않아서 더 열심히 했습니다

수능 한달전부터 실전연습으로 언수외탐을 20회가 넘는 분량을 풀엇고... 이비에스는 닳아없어질때 까지 봣습니다

수능날 정말 힘들고 외로웟던 기억에 시험장 들어가면서도 울음이 나더군요...
그런데 하늘도 무심하신지... 결국 또 망해버렷습니다.. 그렇게 준비도 많이하고 열심히 햇지만 망해버렷습니다.. 독서실에서 채점을 하고 정말 하늘이 무너진거 처럼 앉아 잇는데... 엄마께 독서실 전화로 전화가 왓습니다.. 엄마 목소리를 듣자마자 진짜 계속 눈물이 흐르더군요.. 일단 집에 오라는 엄마에 말에 짐을 챙기려고 책상으로 갓는데 제가 공부햇던 책들이 쌓아진걸 보닌까 정말 아깝고 인생이 꼬일데로 꼬인게 비참해서 계속 엎어져서 울엇습니다

고시공부하는 형들이 같은방에 잇엇지만..평소에도 예민하신 분들이지만 다들아무말도 안해주셧습니다... 집에가서 엄마, 아빠와 만낫는데 정말 죄송스럽고 못난 아들 뒷바라지 다해주셧지만 결국 해논게 없다는 생각에 눈물만 나고... 괜찮다는 부모님말씀.. 열심히 햇으닌까 괜찮다... 아직 젋지 않느냐... 어떤말도 위로가 되지 않더군요...

수능은 끝나고 하고 싶던건 정말 많앗고 모든 유혹을 3년동안 견뎌 냇지만 막상 이렇게 망해버리고 나니 아무것도 하기 싫더군요... 전 지금 폐인입니다.. 할줄아는건 그냥 공부이거 하나고... 믿엇던것도 공부 하나엿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망해버리니 살기가 싫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사수도 생각해봣지만 정말 못할거 같습니다 다시 이렇게 열심히도 못하겟고... 외롭고, 제 이십대초반을 아직도 공부만 하면서 보낸다는게 너무 억울합니다... 군대도 나녀와야하고.. 친구들은 다들 이미 전진하는데 저는 아직도 출발선에서 몸만 풀고 잇다는게 창피하고 죽고 싶습니다..

인생에 선배로써 여러분들의 조언이 필요합니다.... 정말 저는 성공하고 싶고, 살고 싶습니다..
시간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