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도권에 살며 서울로 직장을 다니는 1년차 직딩녀입니다.
진짜 왠만하면 안쓸려고 했는데 미쳐버릴 것 같아서 씁니다.
이번이 세번째 판 쓰는 건데 제가 쓰면 톡이 안되는 일이 음슴으로 음슴체로 하겠음. (간만에 쓰는데 여전히 판은 음슴체를 쓴다 들었음)
나에게는 동기가 몇있음.
이 중 동기 두명 때문에 내가 미쳐버릴거 같음.
야근에 주말출근이 기본인 직업 특성상 도시락을 못싸다가
요즘은 그래도 전보다 나아서 도시락을 싸기 시작했음.
일주일에 몇번만 싸도 밥값이 3분의1로 줄고 그래서 도시락을 쌈.
나님은 본가에 살지만 다 일하고 집에서 밥을 먹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내 도시락을 싸기 위해 즉석밥이나 3분요리 등을 회사로 시켰음.
반찬 한두개만 싸서 가면 될 거고 의외로 이렇게 한달반 먹을양을 샀는데도 2만 초반대라 괜찮은데 싶었음.
근데 그 동기 두명도 도시락을 먹는다는거임!
내가 그 말 듣자마자 열받아서
"ㅇㅇ씨는 점심 도시락 먹는게 짐이야.." 라고 했음
너무 한거 같다고? 내가 왜그럴거같음?
자 그럼 몇가지 시리즈들을 얘기해보겠음
날 미치게하는 동기 둘은 남자 한명 여자 한명이니 앞으로 동기남, 동기녀라고 하겠음
1. 이건 기본임 그냥 일상임 이제.
일단 문제의 시작은 동기남임.
옆자리였던적은 진짜 대박이었음.
내가 뭘 먹거나 부스럭거리거나 그러기만 해도 달라고함.
아침마다 나한테 먹을거없냐고 달라고함.
아니 나한테 뭐 맡겨둠?
내 책상위에 미스트는 자기꺼임 그리고 미스트 흔들면 입구 막힌다고 흔들지말라고 몇번을 말했는데..
진짜 굳이 흔들어서 뿌림 진짜 미치는 줄 알았음.
회사에 원두 스틱형은 없어서 개인적으로 사서 개인 서랍에 두는데 내가 커피 마실때마다 자기도 달라고함.
지금 자리 머니까 안그럴거같다고? ㄴㄴ
내 책상위에 빵이 있는거 보고 왔으면서 먹을거 없냐고 물어봄.
내 자리 지나갈때마다 와서 미스트 뿌림. 진짜 징그러움.
2. 우리는 생일때마다 현금을 걷어서 조그만 축하를 해주고 남은 돈은 그냥 현금으로 전달함.
내 생일에도 난 축하를 받고 현금도 받음.
다음날 출근길에 동기남 동기녀를 만났음 횡단보도 건너편에서 왠일로 밝게 손흔들며 나보고 기다리라는거임.
왜저러지했는데 오더니 나보고
"ㅇㅇ씨 현금 많으니까 아침 사달라고 그럴려고!"
아......... 진짜 열받음
내가 못받을거 받은것도 아니고 자기네만 준것도 아니면서 지네 아침을 내가 왜 삼...? 진짜 구질구질하고 드러워서 사줌
기타 자잘한 시리즈 많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쓰겠음.
3.
자, 이제 내가 판을 쓰게 된 바로 어제 있던 미칠뻔한 스토리임.
요즘도 나는 줄긴 했어도 여전히 야근을 함. 퇴근길 1시간 반정도 걸려서 집와서 씻고 11시부터
도시락 준비 30분하고 자고, 다시 아침에 1시간 반 걸려서 출근함.
어제도 그렇게 도시락을 준비해 갔음.
도시락 먹는 멤버는 고정된게 아니라 매일 다른데 어제는 하필 그 동기남,동기녀,나 뿐인거임.
근데 동기녀랑 동기남이 옥수수만 싸왔다는거임.
그것도 지하철역에서 파는 찐옥수수 두개, 1인 두개도 아니고 둘이서 두개.
난 좀 그랬음. 아니 점심 때 자기들만 먹는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들도 있는데,
자리에서 먹는 것도 아니고 다같이 먹는건데 옥수수만 싸오면 당연히 다른사람 반찬을 먹게 되지 않음?
그럼 미안해 하는 기색이라도 보이든가.
내가 화나는 이유는. 동기남 동기녀는 요 근래 매일 칼퇴하고 술먹고 놀러다닌다는 것을 앎.
바로 그 전날도 술먹는 사진을 올려놓고 왜 점심에 궁상을 떨고 있는지 이해가 안됬음.
그래서 내가 동기녀한테 말했음
"ㅇㅇ씨 술먹지 말고 밥을 먹어"
그랬더니...
하....그랬더니..
"ㅇㅇ씨(나) 반찬 있잖아^^"
헐?
진짜 미친거 아님?
나 진짜 욱해서 내가 반찬싸오는 사람이냐고 함. 그랬더니 그냥 웃으면서 넘어갈려고 하길래
욱해서 둘이 진짜 먹지말라고 뭐라고 함.
반찬 데워서 먹으러 들어갔는데, 철판 깐 동기남은 아니나 다를까
즉석밥에 라면 가지고 오면서
반찬 좀 같이 먹자고 함.
(자,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즉석밥과 라면임.
우리 회사는 야근이 많기 때문에 컵라면과 즉석밥을 한달에 한번씩 비치해줌.
근데 이게 점심용도가 아니라 간식이나 석식용임.
점심은 아예 지원이 안됨. 근데 자기네 점심으로 그걸 맨날 먹는거임.
아니 어쩌다가 같이 먹는거면 상관이 없는데 맨날 자기 점심용으로 먹는게 진짜 얄미운거임.)
반찬 같이 먹자길래 내가 둘은 술을 줄이는게 어떠냐고함.
동기남 자기 요즘 술 안먹는다고,
베프가 결혼해서 30만원내서 돈 없다고..
그럼.. 내가 너 반찬 싸줘야함?
그리고 자기 능력이 그정도가 안되는데 무슨 생각으로 30을 냄?
동기남은 원래 뻔뻔해서 돌직구로 말 안하면 더 모름. 그래서 내가 동기남한텐 항상 돌직구 날림.
근데 그래도 저정도임.
내가 뭐라고 하니까, 우린 자취 하지 않느냐. 넌 집에 살지 않느냐.
나도 아무도 안싸주고 내가 싸고, 나도 즉석밥 사서 먹는거 안보이나?
난 야근하고 왕복 3시간 통근하며 도시락 싸오는데 진짜 열받았음.
둘 다 자취하고 돈들어갈데 많은거 앎.
만약 진짜 생활비가 없어서 점심값이 없고 미안해하는 기색이라도 보이거나
어떻게든 김 하나라도 가져오려는 노력하면 내가 말안해도 반찬 나눠줌.
근데 저녁에 술먹고(그렇다고 싼술집 가서 먹는 것도 아님)
지 베프 30만원 내고
점심엔 옥수수만 들고 온다거나 회사 공용음식을 먹을 생각으로 온다는게
너무 괘씸하고 구질구질함.
내가 너무 어이없어서 친구들한테 하소연하니
다들 하는말이
거지냐, 너도 그릇만 가져가라, 옥수수 두개중에 하나 달라고 해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나 진짜 어캄
대체 나이먹고 왜 그렇게 구질구질하게 궁상맞게 사는건지 모르겠음 ㅠㅠ
같은 층이라서 먹는 장소가 같아서 안먹을수도 없고.
내가 이 사람들 때문에 비싼돈주고 밥 사먹기도 싫고.
내가 힘들게 싸오는데 맨날 저딴식으로 옥수수 사오고 내 반찬 먹는 것도 싫음.
님들 도와주세요 ㅠㅠ
어떻게 해야될까요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