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신입사원

R2013.11.23
조회2,237
안녕하세요
간간히 여유생길때마다 톡을 즐겨보는 흔녀입니다
요새... 진심 고민이 생겨 글 남겨 보아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제가 하는 일은 설비 프로그래머 입니다
설비를 만들면 구동시키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이예요
일을 한지는 8년 정도 되었습니다
처음에 이 회사에 취직하고 이 일을 맡았을때는 함께 일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회사에서 소위 밀어주는 설비가 아니다보니 이젠 거의 최소 인력만 남은 상태입니다
(설계 1명, SW 1명, 전장 1명, 제조 2명)
그럭저럭 할만 했는데 올해 갑자기 단납기로 일이 많아졌어요
그래서 개조건이라도 넘기자 싶어서 5월부터 외주 인력을 쓰기 시작했는데.... 그 외주인력이 절 요새 너무 힘들게 하네요
우선 외주인력은 그 회사의 신입사원입니다
나이는 28살이구요
뭐 처음엔 저도 차라리 좋았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배우는게 더 나은 일이거든요
근데... 문제는 배우려는 의지도 없다는거죠...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동안 현장 데리고 다니면서 설비 교육도 시키고 프로그램 공부도 시키며 이해시키려고 노력했고 8월에는 프로젝트도 같이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9월에 간단한 프로그램 짜는걸 시켜보았는데..
아니.. 이분 도대체 뭔가요..
진행상황 체크 하면 매일 칼퇴근에 다른일 하고 있으면서 막상 기한이 되자 돌아오는 답변은 "어려워서 못하겠어요" 였습니다.
그럼 해본거라도 좀 보자고 했더니 뭘 손대야 할지 막막해서 손도 못댔다네요
그래.. 프로그램이 너무 복잡하니까 그럴수 있어... 하는 마음에 그럼 소스 분석을 해보라 했더니 이런 무성의함은 또ㅁ뭔지..
PPT에 페이지 하나에 함수명 쓰고 설명쓰고 보낸거예요... 폰트는 한 40정도로 큼지막하게...
(예를들면 P0SITIONCompare라는 함수가 있으면 제가 원한건 그 함수 내부에 변수들이나 다른 함수들이 어떻게 코딩되어 결과값이 나오는지를 분석하라는 건데 그분은 함수명 쓰고 "위치를 비교하는 함수"라고 설명만 단거지요)
페이지릉 채우는게 중요하지 않으니 다시 보내라고 해도 그대로 다시 보내더군요..
답답해서 참고하라고 제가 정리해서 보내줬더니 보고 끝입니다 헐...
어영부영 그렇게 9월도 지나가고 10월부터 초 단납기의 큰 프로젝트가 있어서 같이 현장에 출장 나와있는 상황입니다
앞에도 말했다 시피 신입사원이고 배우는 중이라 현장 경험하라고 제 일정에 같이 다니고 있어요
그래서 10월부터 지금까지 거의 못쉬고 매일 밤 10~새벽2시 사이에 퇴근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제가 그분께 시킨거는 메뉴얼 작성이나 설비 셋팅, 그리고 작업일보 작성이였습니다
피곤하겠죠.. 아마 일하기 싫을 꺼예요.. 저도 하루에 수천번씩 퇴사를 생각하는데 오죽이나 하겠어요
그래도 그렇지 .. 시킨 일은 해야 할거 아니예요 ㅠㅠ
정말 대놓고 작업일보 쓰라고 몇번이나 얘기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다못해 그 회사 사장님에게 관심갖고 관리좀 해달라고 메일까지 보냈는데도 나아지지 않네요
뭐라고 한 그날만 하루 보내고 끝입니다
작업일보.. 별거 아닐수도 있지만 그분이 그날그날 작업한 일들이 뭔지, 뭘 이해하고 뭘 잘못알고 있는지도 알아야 하고 그리고 그분 회사에서도 직원이 1달째 출장나가 있는데 뭐하고 있는지는 알아야 할거 아닙니까??
다 떠나서 막말로 내가 갑이고 그분이 을인데.. 사수 부사수 관계도 아닌데 시킨일은 해야 할거 아니예요...
이제 쌓이고 쌓여서 폭팔 일보직전이네요
딱 1년만 눈감고 잘 가르치면 편안해지는 날이 올꺼라는 마음으로 눈물을 머금고 있는데 진짜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이쪽 계통이 소프트 하는 사람 찾기도 힘들고..
맨날 야근에 휴일도 거의 없이 일하는 거.. 때문에 조금 안정화 되고부터는 일주일에 한번쯤은 쉬게 해주고까지 있는데 (저는 다 출근하고 있습니다) 이분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회사생활을 갖 시작한 신입사원들은 다 이런가요??
솔직하고 당당한 세대라고 생각했는데 자기 편할때만 솔직하고 힘든건 하기 싫은거봐요..
그렇게 해서 어딜가서 뭘 배울지 참 두고 보고 싶습니다.

아무튼.. 이런 외주직원에게 어떻게 교육해야 할까요??

참고로 무료로 그 외주직원 쓰고 있는거 아닙니다
그 회사로 들어간 돈이 지금은 그분 연봉쯤은 될꺼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