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유부남이래요;;;;

????2013.11.23
조회13,892

어디서부터 뭘 얘기해야될지모르겠지만

남자친구를 만난지는 6개월정도됬습니다. 어느날 술을마시고 새벽에 전화를 했는데

어떤 여자가 받더라구요 누구냐고물었더니 엄마라고하면서

 

저보고 누구냐고묻길래 여자친구라고 대답했습니다.

너무 늦은시간이고 술마셔서 정신이 없었는데

생각해보니 엄마라고 하기엔 너무 젊은목소리여서 남자친구한테 누구냐고 물었더니 누나라네요.

만나면서 누나얘기를 해준적이있는데 자기네누나가 이혼을 했는데 딸아이가 둘이고 자기가 가끔 딸아이를 봐준다고 그랬었거든요.

 

의심해봤어야하는건데 내심 저도 사실을 부정하고 싶었나봅니다.

제가 좋아하는사람이 생기면 확신을가지고 좋아하는사람이 무슨짓을 하던지 믿는편이에요

새벽에 전화받은 여자가 누나구나~~하고 의심없이 넘겼는데

다음날 카카오톡친구추천에 모르는사람이 떠있는거에요 원래 모르는사람있으면 차단해놓는데

사진속에 아기가 너무 예뻐서 혹시 아는사람 일수도 있다 생각해서 친구추가해서 카카오스토리에 들어가봤습니다.

 

딸아기가 둘인 평범한여자의 카카오스토리였는데 사진을 쭉 보다가

아기돌잔치를 초대하는 글에 제 남자친구이름이 아빠라고 써있더라구요..

다른생각도 안들고 화도안났습니다. 

 

저는 남자친구랑 결혼할생각은 하지않았지만 저한테 결혼에대해서 언급한적이 있었고

아무리 결혼할상대로 만난게아니라지만 10번만나면 3번쯤은 제 미래에 남자친구를 그려본적이 있었어요. 이런생각을 가지게 된 사람도 처음이고 단 한번도 누군가를 미래에 넣어서 생각해본적도 없었는데 이남자가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사귀면서 남자친구가 부모님만나러 갈래?라고 물어본적도 있고 좋아하는 마음도 많이 표현하고 저한테 잘하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그런모습에서 너무너무 좋았습니다.그리고 사실을 알고나서도 실망하거나 밉거나 나쁜생각도 안했습니다. 저는 그저 새벽에전화받은 아내분이 너무너무 속상해할것같아서 오히려 걱정이됬습니다.

 

입장바꿔생각해보면 수치심도들거고 마음이 많이 아플것같았습니다. 게다가 남자친구가 혹시나 이혼당하는 입장이될것같고 딸이 둘이나 있습니다. 한명도아니고 둘이나 있는데 그아가들을 생각해서라도 남자친구한테 가정에 충실하라고 얘기도 했습니다.

 

남자친구는 원래 이혼얘기까지 나왔다고 하는데 아무리 유부남인거 모르고 사겼다고 해도 불륜인거져..

당장 헤어져야하는게 맞는데 마음이 정리가 안되요.

계속 만나도 안되고 그렇다고 정리하기까지는 시간이 오래걸릴것같아요. 솔직한 마음으로는 계속만나고싶지만 당연히 안된다는거 알고 있습니다.

 

남자친구친구들 모임에도 저를 소개하고 같이 놀러도 다녔었는데 왜 아무도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을까요...정말 고민이에요. 친구들한테 조언을 구하고싶어도 창피하고 지인들한테 말하고싶지도 않습니다.. 매일매일 자랑하고 참 착한사람같다고 내가 정말 많이 좋아하는 것 같다면서 많이 얘기했었는데....남자친구가 유부남이었다라고 얘기하면 동정하는사람도 있을거고 고소해하는 사람도 있을건데 머릿속엔 수만가지생각이 듭니다...................

 

가장 중요한건 그사람이 정말 하나도 밉지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