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과, 박탈감..

ㅎㅎ2013.11.23
조회235
어디 털어놓을 곳도 없고, 또 이런 일로 누구에게 하소연하기도 어린애같고.. 그래서 여기 씁니다.
저는 20대 초반 여대생이고 서울에서 공부중입니다.어릴적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기운 집안은 다시 못 일어났어요.일찍 철든 덕에 공부도 그럭저럭 했고 그래서 서울에 있는 대학을 왔습니다. 사실 오기 쉽지않은 사정이었지만 그래도 제 고집과 공부는 중시하셨던 부모님 덕에 겨우 상경은 했습니다.
근데.. 너무 힘드네요. 죽어라 아둥바둥 사는데 왜 늘 거기 같죠..공부 죽어라해서 내내 전액장학 받았지만 그래도 장학금 받기전에 1학년 때 받았던 학자금대출은 6-700이 쌓여있고운좋게 좋은 아르바이트를 여러번 하고 좋은 분들 도움 받아왔지만 모조리 방값 책값 생활비로 다 들어가고.. 힘들게 일해도 결국 남는 게 아무 것도 없다는 허탈감만 찾아와요.
매일 유럽여행 어학연수 교환학생...이야기하는 친구들 보면.. 솔직히 억울한단 생각이 자꾸 들어요.내가 학점도 이만큼이나 더 높고 영어도 이만큼이나 더 잘하는데.. 나도 어학연수 교환학생 가고싶은데.. 현실은 돈 있는 아이들이나 하는 거고.. 너네가 놀러다니고 남자친구랑 데이트하러 다니는 동안 난 잠 못자고 아르바이트해서 돈벌었는데 난 그래도 그 돈으로 여행 한번 못가고...
저 그렇게 약해빠진 사람 아니에요 원래.그래도 꿋꿋이 하면 빛 보는 날이 오겠지. 정당히 노력한만큼 돌아오겠지... 하루에도 수없이 스스로한테 주문을 거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갈수록..현실은 그게 아니란게 느껴지네요...
하고싶어도 4년간 못하고 마음만 졸여왔던 일을 부모님 한번 조느고나니 허락 받아왔다는 친구를 보면서,만원짜리 화장품 하나로 온종일 고민하는 중에 엄마카드로 수십만원치 화장품세트를 사들고 오고 신발 가방 조금이라도 싼 것 사보려고 애쓰고 있는데 집에 한번 다녀오면 백화점에서 신발 두세켤레씩, 우리 엄마도 못쓰는 명품가방 들고 들어오는 친구들을 보면서..속상합니다.
솔직히 너무 속상하고 억울해서.. 박탈감이 너무 심해서..엉엉 울고싶어요.
죽어라 공부하고 일하고 경험쌓으면 이겨낼줄 알았는데..저자신이.. 이 환경이 미워죽겠으니 아직 한참 멀었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