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남자친구 마음 돌리고 싶어요 ㅠㅠ

뿡뿡201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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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곳에서 오래 일하다가 서로 대강 호감 있는거 눈치까고 어느날 자연스레 일 끝나고 술먹다가 남자가 고백해서 사귀게 되었습니다. 애가 무뚝뚝하고 표현 잘 못하는 남자 스타일이라도 저는 그런거에 섭섭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런게 순수해보이고 좋아서 잘 사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도 여자인지라 언제부턴가 연락이 잘 안되고 시간 약속 잡는걸 자기 편의로 잡는 수가 빈번해져서 그걸로 좀 뭐라 뭐라 했지만, 헤어지기 일주일 전인 저번주에도 같이 만나서 정말 좋은 시간 보내고 남자 아이가 서로 조금 더 표현해야 될 것 같다는 결론도 내리고 아무튼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주에 또 한번 시간 조정 문제로 좀 티격태격 하다가 제가 화가 나서 장문의 카톡으로 뭐라고 했습니다. 남자친구는 그때 당시 조금 화가 났던 것 같습니다. 저도 화가 많이 나있는 상태였기에 며칠동안 연락 안하다가 만나서 이야기를 좀 하자고 해서 잘 풀려고 직접 만났습니다. 만나서 약간 서먹서먹한 상태긴 했지만 제가 왜 화가 날 수 있었는지 자세히 설명하고 앞으로 그것만 좀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근데 거기서 남자친구가 욱해서 헤어지자고 하는겁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남자친구의 전여친이 제가 화냈던 똑같은 이유로 화를 자주 냈었고, 결국 둘이 계속 그걸로 싸우다가 여자가 지쳐서 전화로 일방적으로 헤어지자고 통보했었다고, 어차피 너와 나와도 지금 화해해도 그렇게 될꺼고 그럴밖에야 서로 감정 소모하지 말고 그냥 지금 헤어지고 친구로 지내자고 합니다. 저도 저의 전 남친과 이와 비슷한 문제로 헤어진 경험이 있고, 그때는 제가 참지 못하고 욱하고 헤어지자고 일방 통보를 하고 후회를 했기 때문에 이번 상황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남자친구와 대화로 잘 풀어서 넘길려고 했던건데, 되려 상황이 악화되었습니다. 저는 남자친구에게 계속적으로 "나는 그 여자와 엄연히 다른 사람이고, 그것은 그 사람이 참지 못했던거고 나는 더 노력하고 바뀔 의향이 있다" 고 했지만 남자친구는 어차피 너나 나나 바뀌지 않을꺼라고 하면서 서로 생각이 다르다고 제 말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렇게 너무 어이없게도 일방적으로 헤어짐을 선고받았네요. 왜 저를 그 전여친의 트라우마 속에 가둘려고 하는걸까요..

 

저는 다시 좋게 좋게 이야기해서 잘 풀고 싶습니다. 겨우 한번 그것도 처음으로 싸우고 그냥 헤어지는 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솔직히 전여친에 대한 트라우마가 그렇게 크게 있는지도 몰랐고, 그것 자체를 그녀와 다른 저에게도 돌려 씌워서 제 마음은 전혀 고려 안하면서 헤어짐을 통보하는 것 자체가 억울합니다... 연애는 저와 하는거지 전여친과 하는게 아니지 않습니까? 저와는 상황을 더 좋게 해결해 나갈 수 있는거 아닌가요? 마음을 돌리고 싶은데 ㅠㅠㅠ 쉽지 않네요... ㅠㅠㅜㅜ이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