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생각나는 유일한 사람. 이 사람에게 연락해야하나요.

바보2013.11.26
조회233

안녕하세요. 22살 군입대를 한 달남기고 있는 남자입니다.

 

깔끔하게 바로 시작할게요.

 

20살 때 알고 지내던 여자아이가 있습니다.

 

어렸을 때 친구였는데 그 동안 모르고 살다가 수능이 끝나고나서야

우연히 연락이 되서 카톡을 마구마구 했었죠.(당시 스마트폰이 나온지 얼마 안되서 카톡을 아무에게다 마구 보내도 서로 이상해할 거 없었던 시기.)

대화 내용은 단순했어요. "야 나 이제 스마트폰이다. 문자 안보내도 됨" 이런 식?

모두가 눈치챘을 테지만 전 이 여자아이를 좋아했습니다. 짝사랑이란게 이런건가 하면서

잠도 뒤척이면서 혼자만의 상상에 설레다 잠이들던 그런 상황이었죠.

 

그러다가 두 번정도 친구들과 함께 만나고 그러다가 제 마음을 들켜버렸고,

전 "누가 자신을 좋아하는 걸 알면 그사람도 호감이 생기기 시작할거야" 하고

마냥 좋은생각만 하고 지냈는데.,.

 

평소와 다를 거 없던 카톡에 부담스럽다는 대답이 오고 저는 미안하다는 말만 남기고

그렇게 쓸쓸히.. 가슴을 죄며.. 연락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쉽게말해 차였던거죠.

 

그렇게 대학교가서 잊고 지내다가 문뜩 그 아이의 생일이길래 카톡을 보내봤습니다.

"어? 생일이네! 축하해~"

"오옷!! 고마워~~~"

그 이후로는 제가 답장을 보내지 못했습니다. 갑자기 부담스럽다는 그 말이 떠올라서

가슴이 아파 차마 카톡을 쓸 수가 없었죠. 그게 마지막 카톡이었고, 그아이에게 오는 카톡은

게임초대카톡이 전부였습니다.

 

그렇게 또다시 잊고 살다가 군대날짜가 발표나고, 슬슬 마음의 준비도 하고,,

친구들은 먼저 군대를 가버려서, 누구한테 연락이나 해볼까 하고있었을 때

그 아이의 이름이 핸드폰에 뜨더군요. 역시 게임초대카톡이긴 했지만.

카톡프로필사진을 보니까 내가 또다시 얘를 좋아했던 것처럼 다른 사람을 좋아할 수 있을까..

생각이 나더군요. 사실 그랬습니다.

누군가를 끔찍히 좋아해본건 그 아이가 처음이었거든요. 그런 제 짝사랑이 깨지자

그 틈을 메꿔줄 사람을 찾을 수가 없게 되었어요. 여자친구를 사귀어보긴 했지만 20일남짓?

유지되지 못했구요. 여자애들이 먼저 친해지려 다가와주어도 한 발짝 물러서서 거리두다가

결국 연락이 끊기구, 누군가 번호를 물어봐서 알려주고 카톡이 오면 말 끝에 ㅋㅋ ~ ! 같은 수식어를 하나도 넣지않은 딱딱한 대답만 해서 또다시 친해지지 못하고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겼었죠.

 

일부러 하지 않는 게 아니라.. 그렇게 하다가 한번 상처를 입어보았으니까.. 처음부터 안하려고 하는 거 같아요. 또, 그만큼 누군갈 끔찍하게 좋아한단 느낌을 다시 느끼지 못하는 것두 있구요.

 

그러다보니 군대가기 전 연락해야지 하는 친구들도 안남았고 크리스마스에 영화봐줄 친구들도 남지않아버렸습니다. 그러다가 잊고있던 그녀에게 게임초대카톡이 왔고, 지금 고민하는겁니다.

 

얘가 날 친구로라도 생각해줄까.. 느닷없이 군대간다고 연락하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설마 내가 그저 게임초대 보내려고 번호를 지우지 않은 그런 존재는 아닐까...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세요.. 연락을 해보는게 좋을까요. 그냥 잊어버리는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