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력있는 예랑이 쓰러졌어요

뭥미2013.11.26
조회7,831

안녕하세요 곧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신입니다. 저는 20대 중반 예랑이는 30대 초반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얼마전 예랑이가 엘리베이터에서 쓰러졌었는데요

 

예랑이는 어렸을때부터 축구선수생활을 하다가 무릎연골이 망가져서 군대도 못가고

 

방위산업체에 들어가서 2년 지나고도 몇년동안 그 업체에서 일을했었는데

 

일하면서 마스크를 쓰지않아 아주 미세한 유리가루들이 예랑이 몸에 쌓였었다고합니다.

 

그후로 빈혈이생겨 약을 먹지않으면 쓰러진다고해서 아침저녁 꼬박꼬박 약을 먹고있었는데요

 

저랑 사귀면서 3년 넘는 시간동안 한번도 쓰러진적이 없었었는데

 

얼마전 엘리베이터를 타고 얘기하는 도중에 표정이 멍해지더니 갑자기 엄청 겁먹은 표정으로

 

천장쪽을 응시하더니 으...으...어...어..하면서 사지마비인것처럼 변하는 겁니다 그러더니 혀도 깨물어서 침이랑 피랑 같이 흘러내리고 쓰러지더니 숨쉬는것도 힘든것처럼 어버버하는겁니다.

 

저는 너무 놀라서 깨울려고 소리치다가 정신차리고 119를 불렀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간질이라는 병을 앓고 있더군요 저는 빈혈인줄로만 알았습니다. 간질 말로만듣던 병명이었는데 눈앞에서 사람 사지 뒤틀리는거보니까 엄청 끔찍하더군요

 

여튼 구급차가와서 예랑이를 싣고 병원가는 도중에 119 아저씨가 전에도 이런적있냐그래서 잘모르겠다고 빈혈때문에 약먹는것만 안다고했더니

 

빈혈로 이런증상은 아닐텐데.. 이러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잘모르겟다고 한다음 예랑이 주머니를 뒤져서

 

어머님,아버님한테 오빠 쓰러졌다고 어디 병원으로 오시라고 말씀드렸고

 

병원에서도 저한테 이환자 혹시 간질아니냐고 그래서 모르겠다고 빈혈약먹는거밖에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예랑이는 정신못차리고 있는 와중에 어머님 아버님이 오셨고 예랑이 간질앓고 있는게 맞다고 하셨습니다.

 

예랑이는 정신돌아와서 좀 누워있으라고 병원에 눕혀놓고 어머님 아버님이랑 편의점에가서 잠깐 얘기를 나눴는데

 

놀랐냐고먼저 물어봐 주실줄 알았는데 저한테 구박비슷한거 먼저 하시더군요.

그러니까 니가 옆에서 약좀 잘 챙겨먹이지 그랬냐고 하시면서 쟤 스트레스 받아서 더 저러는거다 쟤는 누구밑에서 일할 직장스타일이 아니다 하면서 자기 아들 이랬네 저랬네 얘기만 엄청 하시는겁니다.

 

한마디로 자기 아들 이래저래하니까 저보고 잘챙기란 소리였는데ㅡㅡ

 

저 태어나서 누가 눈앞에서 그냥 쓰러진거 본적도 없는데 하물며 사지를 비틀면서 안면 다구겨지고 피흘리는 사람을 본 저는 어떻겠습니까 어머님아버님 얘기를 들으면서도 속으론 저도 놀란 가슴 진정안되서 심장이 쿵쾅쿵쾅 뛰고 있었는데 아들걱정만 늘어놓으시는건...

 

그리고 정신차린예랑이 대리고 집으로 가셨습니다.

 

여튼 알고보니 예랑이는 유리가루가 뇌속까지 들어간것같고 그것때문인지 간질이 생겼다고 하더군요 약은 계속 꾸준히 먹으면서 몇달에 한번씩은 큰병원가서 피검사 받고 약도 계속타와야되는 상황입니다.

 

전 예랑이 병 알고나서도 약만 꼬박꼬박먹으면 괜찮다고하고 어쨋든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고 평생같이 할 사람이기 때문에 대수롭지않게 생각했는데 저희 부모님들은 걱정하시더라구요 간질그거 완치 힘든병인데 나중에 잘못되지 않겠느냐고.

 

간질 앓고있는 예랑이 나중에 문제 없겟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