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골의 전설...(4)

희야령2013.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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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짖 놀라며 뒤로 물러 섰지만, 예의 호기심이 발동 한 여정은. 그 사람에게로 한발짝 다가서며, 자신에게 무슨 볼 일이라도 있는냐는 식으로 유심히 쳐다보았다. 그러자 그 사람, 나이가 많이 들어 보이는 그 할머니는 혀를 차며 이야기를 했다...

"혼자 온게 아니구만, 혼자 온게 아니야..몹쓸것 저런걸 왜 달고 다니는거야....쯧쯧쯧"

그 말을 들으니 여정은 문득 어디선가 들은듯한 기분이 들었다. 용하다는 박수를 찾아 갔을때 일이었다...

"혼자가 아니군요, 당신은 혼자이지만, 혼자가 아니고, 둘이지만 둘이 아니군요..."

"무슨 말이에요, 지금 전 혼자 왔어요. 왜 그런말을 해요 사람 무서워지게...."

"무서워 할 필요는 없어요, 그 존재는 당신이지만, 당신이 아니고, 당신과는 또 다른 존재이지만 당신이니까요...당신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그 존재는 자신의 의지대로 모습을 들어 낼 수 있어요, 다만 지금은 무엇인지 모르지만, 당신에 의해 억눌려 있어요, 그러니 걱정 하지 않아도 돼요!!"

"그래요! 그럼 그 존재는 선한건가요, 악한건가요?" 여정은 그 박수의 말에 호기심을 보이며 물었지만, 그 박수는 그것이야 다 인연대로 될꺼라는 말만 해 줄뿐 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그런데 지금 여기서 알지도 못하는 할머니에게서 그런 말을 들으니 기분이 이상 해졌다.

"할머니 무슨 말이에요? 제가 혼자가 아니라니요?" 여정은 시치미를 때며 그 할머니에게 말을 걸었다. 그러자 그 할머니는 연신 혀를 차며, 별일 아니라는 식으로 툭 내뱉듯 이야기 했다.

"허허 그걸 몰라서 묻는거야? 아님 알면서 묻는거야? 하기야 너 같이 새파랗게 젊은것이 그런걸 어찌 알겠어, 신들의 생각을 조금이라도 이해 하겠어, 아니 인간들이 그걸 안다면 세상이 이리 어지러워 졌겠어...괜실히 쓰잘곳 없는곳에 마음 두지말고, 썩 꺼져, 여기는 너 같은 애송이가 올 곳이 아니야......"

할머니가 그렇게 말을 하자 여정의 호기심은 더욱 자극이 되었고, 이렇게 물러 날 수 없을것 같은 오기도 발동이 되었다. 여정은 계속 손사례를 치는 할머니를 거의 끌다싶이 하여, 근처 가계 앞에 자리를 잡고 앉아 걸쭊한 막걸리를 종이컵에 따라 권했다...

할머니는 단숨에 막걸리를 들이키더니 이내 말을 술술 이어가기 시작했다.

"그러니까........아주 오래된 이야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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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김형사는 몸이 굳어버리는 것 같았다. 왠만해서는 담력이 강한 탓에 잘 놀라지 않았지만, 방금 부검대 위에 시체로 누워 있던 사람이 버젖이 깨어나 자신의 앞에 서 있으니 안 놀랄 수가 없었다. 거의 입을 벌리지도 못한채 말을 하는듯한 어눌한 발음으로 말을 이었다...

"저.....다....당...신...시.....어.....어....떻게......?"

하지만 그 여자는 그렇게 잠시 그렇게 있는가 싶더니 홀연히 사라지고 말았다. 그런 상태로 멍 하게 서 있자. 뒤에서 민박사가..어깨를 치며 말을 걸었다.

"자네 뭐 하는거야 갈려고 한거 아니야...?"

"보셨어요? 근방..저기...."

김 형사는 입구를 가르켰지만, 거긴 아무도 없었다.
"이 친구가 왜 이래, 하기야 다들 부검실만 왔다가면 가위에 눌리내 어쩌네 하긴 하지만서도 자네는 멀쩡히 두 눈 뜨고 가위에 눌린겐가...ㅎㅎㅎㅎ, 정신 차리고 어서 가 보게!!"

어리둥절한 기분으로 부검실을 나섰다. 쉬원한 공기가 폐로 들어차자 정신이 조금 돌아 오는듯 했다. 버릇처럼 담배 한개피를 입에 던지듯 물고, 불을 붙쳤다. 깊게 들이 쉬었다. 연기를 길게 내 뿜으며, 잠시 그 여자의 얼굴을 떠 올렸다. 그런데 잘 기억이 안난다, 방금까지 봤는데, 마치 오래전 헤어지 여자친구의 얼굴처럼 흐릿한 기억뿐이었다...

마지막 한모금을 들이키고 담배 꽁초를 차창문 밖으로 던지려다 김형사는 움찔거리며 동작을 멈추었다. 또 반장의 잔소리가 순간 들리는듯 해서였다.

'넌 형사라는 자식이 왜 이래? 그런걸 그렇게 버리고, 니가 준법을 수호하는 형사라고 할 수 있어..이 자식이 정말...'

시어머니 잔소릴 듣기 싫다고 하는 며느리들의 마음을 십분 이해 할 수 있을것 같았다. 자신도 모르게 쓴 웃음을 지으며, 차 안에서 뒹굴고 있는 음료수 병 하나를 집어 들고 그 안에다가 꽁초를 던져 넣었다. 그리고 차를 몰아 다시 서로 돌아 가기 시작했다...

한 낮인데도 길은 막히는것 같았다. 앞 두대를 남겨놓고 신호에 걸리고 말았다. 핸들을 손으로 겉어차며, 한마디 쏘아붙이듯 내 뱉었다..

"이런 젠장, 뭔 놈의 차가 이렇게 많은거야.."

'도와주세요!~~'

김 형사는 흠짖 놀랐다. 분명 아까 부검실에서 들었던 목소리였다. 핸들 위에 올려 놓았던 손일 떨리는듯했다. 분명 이 목소리는 사람의 목소리가 아니니까..라는 생각을 하자 더욱 떨리는 자신을 어찌 할 바를 몰랐다. 담배 한개피를 다시 꺼내 입에 물고, 불을 붙이려 하는 순간 또 다시 그 목소리가 들렸다.

'도와주세요!~~~'

부디 환청이를 간절히 바람하면서, 이리저리로 눈을 돌려 살폈지만, 아까의 그 여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슬슬 뒤쪽에서 한기가 느껴지는것이 이상했다. 아직 담배에 불을 붙이지도 않았다는 생각도 잊은채 담배를 깊이 빨아 들인 후 다시 길게 내 뿜으며 고개를 슬슬 뒤로 돌렸다....

그곳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