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올림]생일을 혼자 보낸적 있나요?(감사합니다)

고민2013.11.27
조회1,300

오늘 생일을 혼자 보내야 한다는게 기분나쁜건 아닌데..뭘 하면서 보내야 할지 고민이라 잠도 안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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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전에 댓글을 보고 떠오른 생각을

써 봅니다.



1. 와 이렇게 위로받으니 정말 좋다.

2.엄마한테 전화해볼까?

3.내일 병원 갔다가 무슨 일이 있어도

고기는 꼭 먹는다.!

4.화장이랑 머리하고 갈까?뭐입지?

5.아~ 눈온다는데 ㅠ ㅠ 신발이..

6. 설마 미역국 못먹는거 땜에 두려운건가..

7.참치 새알 미역국 먹고싶다.

8.소고기 미역국에 빕 말아서 신김치랑 먹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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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을 보내고 쓰는 후기

 

 

안녕하세요

미니홈피에 있는 제가 좋아하는 음악 들으면서  춤춰가며

지금 소고기 미역국에 밥 말아서 김치랑 먹으면서 글 써요.ㅎㅎㅎ

 

싱글톡이란 곳을 처음 알게되어

어디에도 털어놓을 곳도 없어서 다 내려놓고

별 내용도 없이 고민만 달랑 한줄 쓴 글이었는데

좋은 댓글로만 축하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뻔한 감사인사지만 마음만은 진심이에요.

 

 

자고 일어나 핸드폰을 보니 너무나 말끔한 배경화면.

 

카스에 들어갔습니다.

카카오스토리가 제일 먼저 축하해줬어요.

메신저에 자축메세지를 올렸죠.

 

 

*생일축하 눈 내린다고 축하해주신분 ㅎㅎ

잠시 눈보라처럼 휘몰아칠때 창밖으로 손내밀고 사진찍고 ㅎㅎ

예쁘게 안나와서 삭제 ㅎㅎ 눈 맞으러 나가야지 하고 옷 입으니 눈 그침.

눈이 쌓일줄 알았는데 에이 ㅋㅋ은근 실망 ㅋ

다니는 길목 바닥에 얼어가는 얼음 미끌미끌  빠작빠작 깨고 밟았어요.

 

*나만의 축제를 열라고 하신분

그 말 한마디에 용기를 얻어 "오늘은 내가 축제 개최자닷!"

마음을 크게 먹고

빵집에 가서 작은 케익 하나 사와서

콩콩 얼어있는 케이크에 억지로  촛불을 세우듯 끼우고 불 켜고

노래하고 박수치고 불끄고 ㅎㅎ 사진도 찍었답니다.

민낯에 머리 질끈 묶고 있어서 내 얼굴 말고 케이크를 찍음.

찬물이랑 언 케익 먹으니까 뭔가 이상해서 헤이즐럿 커피랑 함께 먹었어요..

ㅎㅎ 이때 기분 묘하게 좋았어요.

 

*고기 꼭 먹으라고 댓글 남겨주신분

오전에 케이크 먹은게 내위엔 너무 약소했는지

병원 다녀오는 길에  너무 배가 고파 참치김밥 하나 사 먹고나니 힘과 함께 용기가 생겨서

근처 TgX에서 고기 먹고 왔어요 ㅎㅎ

스테이크 이름이 파이어 뭐시기..?랑

칵테일도 먹었더니 숨이 차고 졸리고 눈이 감겨서

눈 뜨고 있느라 애썼답니다.

혹시 생일쿠폰같은거 쓸 수 있냐고 여쭈어 보니

직원분께서 할인쿠폰은 없고 대신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주신다고 하셨어요.

허헉 ㅋㅋ저녁시간이라 식당 내 손님들이 많아 시선이 모이는 것이

부담스러워 정중하게 사양했더니

서비스로 스테이크 밑에 깔리는 야채와 소스 그리고 많이 먹고 건강하라고 구은 마늘을

추가로 엄청 많이 주셨어요..ㅎㅎ 감사 또 감사.

 


*그리고  텅 빈 바닷가 거니는 인상적인 제안 해 주신분..ㅎㅎㅎ

 학교 다닐때까진 동기들 따라서  바닷가를 기웃거린 적도 있었는데

남자들이 관심가지는 여자는 제가 아니라 제 친구였던적 경우가 100%라서.ㅎㅎ

제가 너무 용감하게 생겼나봐요.ㅎㅎ그래서 또 아무런 성과가 없을까봐 ㅋㅋㅋㅋ

용기는 없지만 설레임이라도 만끽하고자

시간이 나는대로 찾아가 볼텐데..

서울 근처에 모래가 있는 바닷가는 도대체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서 고민입니다.!!

그리고 차가 있어도 이곳에서 본격적으로 살게된지는 1년좀 넘었는데

지하철도 이제 겨우겨우 타고 아직 길도 잘 모르겠고 서울 시내에는 어디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겠는데 혼자서는 운전하기 겁나서 원 .. 도로연수도 받아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성남인 이라는 닉네임을 가지신분 카톡 아이디는 호기심에 댓글도 쓰고

새벽에 친추했다가 다시 바로 삭제했답니다.ㅎㅎ

 

* 가족에게 안부 전해보기라는 첫 미션 주신분.

엄마께서 어제 생일 당일에는 하루종일 전화를 안받으셨어요 .

그런데 오늘 아침에 엄마가 페이스타임을  걸어오셨는데 미역국 드시고 계셨어요. ㅎㅎ

남동생은 회사에 일이 생겨서 갑자기 못오겠다고 축하 인사와 함께

주말에 보자고 전화왔구요.

 

 

마지막으로 카톡 으로

하루종일 축하카톡에 생각치도 않은 기프티콘?선물에..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축하 인사를 받은 적은 처음이었어요.! 집에 있는 동안 길거리에서 계속 폰 붙들고 있었네요.

축하순서는  

함께 공부하는 소모임과 예전에 혼자살기 전 지역에서 함께 일했던 지인분들께서

축하를 제일 먼저 해 주셨고 그다음 지인분들 , 친구들..

가장 친하다고 생각하는 친구는 생일 당일에도 연락이 없어 좀전에

제가 전화를 걸었고 축하인사 받았네요.

이 계기로 다른 지역에 있어 얼굴보기 힘들어진 친구들과도 안부를 나누게 되어 좋았습니다.

 

 

 

 

그냥 뭔가 별건 아니지만 구구절절 써봤습니다.

우중충한 글에 재미있게 글 쓰는 재주는 없지만

그냥 좋은 마음에 과장없이 있었던 일 떠오르는대로 써 내려가서

어떻게 보여질지 모르겠네요..ㅎㅎ

 

보답을 하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혹시나 댓글 써 주신 16분들중에 이 글을 다시 들여다 보게 되신다면..

저도 무언가 해 드리고 싶어요.

마지막 16번 댓글분께는 올해 크리스마스를 예측해 드렸습니다.

최근에 생긴 고민 있으면 자기 글 자리에 댓글로 올려주세요.

개뿔 도움이 안될수도 있는데 올려주신분께는

저만의 방법으로 고민을 나눠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