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vs집안문제, 경제력

2013.11.27
조회526

여기 톡에 관련 글을 얼마나 많이 읽었는지 몰라요.

근데도 답이 안나오네요.

 

3년가까이 사귄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저는 32, 남친은 35

저희집은 어머니는 주부, 아버지가 교사에 평범한 가정이고,

저는 4년제 대학을 나와 60세까지 정년이 보장되는 곳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물론 동생도 4년제 같은 국립대를 나왔구요.

 

남자는 전문대 출신에 샷시집 사장입니다. 급여는 300정도이나

매달 그 돈을 버는 것도 아니고 수입은 들쑥날쑥하기도 합니다.

말만 사장이지 급여는 차이 없구요 친구인 동료들과 3명이서 일하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조경업계 일하시는데 사장은 아니고 직원이고, 남친이 3살때 이혼했습니다.

재혼해서 둘째 아들이 있는데 두번째 부인이 도망갔다는군요.

남친 남동생은 고졸에 뚜렷한 직장이 없지만 손 벌리지 않으려 이것저것 해보는 듯 보여요.

(남친 집안이 특이한게 서로에게 경제적 부담은 주지 않고 각자 알아서 하는 스타일이에요.)

 

남친은 10년째 같은 직장에서 열심히 성실하게 일하고 있고,

본인이 모은 돈으로 30평대 아파트와 본인차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대학때부터 본인이 알바해서 학자금 벌고

단 한번도 부모에게 손 벌리지 않고 컸어요.

어릴때 부터 양육은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해주셨구요.

 

저희 둘은 모태 솔로로 지내다가 30줄 되어서야 만난 첫사랑이고

처음엔 연애만 생각했다가 사람도 좋고 책임감 강하고

저만 생각해주는 모습에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비밀연애로 지내다가 얼마전 이 사실을 말씀드렸습니다.

남친 부모님 이혼중인 것은 말못하고 간단히 직업 정도만 말씀드렸는데

부모님이 상당히 놀라셨어요. 처음엔 반대라는 식이었으나

최근엔 저에게 선택을 넘기 셨어요. 가서 죽만먹고 찢어지게 가난하게 살 자신이 있냐면서.

선택은 제가 한다지만 말씀 끝에 '결혼식은 안간다.' '나중에 도와 달라고 하지마라'

하십니다. 반대는 아니라지만 결국 이게 반대 아니겠어요? ㅠㅠ 에휴.

 

문제는 저이지요. 제가 선택해야 하는데 모르겠습니다. 어찌해야 되는건지...

지금은 알콩달콩행복할 것 같은데, 나중의 삶이...

부정적인 것만 생각하는 걸까 하면서도

실제 주변에 사업하시는 분들을 보면 곧 닥칠 현실일 것 같기도 하고.

 

남친만 놓고 보면딱! 이사람인데, 그 외의 것들이 아...ㅠㅠ

너무 사랑하는데 헤어질 생각하면 계속 눈물만 또르륵...

부모님께 말씀 드린뒤 하루도 울지 않은 날이 없네요.

 

3년 동안 헤어져보려고 소개팅이며 선도 봤지만

소용 없더라구요. 집안이 비슷한 공무원이나, 은행원, 교사 등등 마음이 가질 안네요.

 

남친은 저희집만 허락하면 바로 결혼인데.

아...ㅠㅠ 어째야 할까요.

제가 제 마음을 모르겠어요. 자신이 없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