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27살. 공감하시나요?

ㅈㄷㄱ2013.11.27
조회327,959

안녕하세요^^ 저는 27살 여자 회사원입니다.

 

 
원래 한 살 두 살 먹어가면서 친구가 줄어드나요.
이게 당연한 현실인가요?? 나이를 한 살 또 먹으면서 절실히 느껴요...통곡

 

 

 

내 나이 27살, 한 달 뒤면 28살.
 

 

 

정말 애매한 나이인 거 같아요.. 저보다 나이 많으신 분들은 '내가 너 나이만 돼도 좋겠다' 이러시지만요.
퇴근하고 마음이 씁쓸해서 소주 한 잔이 땡길 때, 전화번호를 뒤져봐도 전화할 친구가 별로 없네요.
이 친구는 회사일로 바쁠 거 같고, 이 친구는 결혼해서 애기 때문에 못 나올 거 같고... 다른 친구는 너무 멀어서 못 만날 거 같고, 또 남자친구 만난다고 할 거 같고.
 


 
몇 년 전 만해도 전화하면 바로 나와주는 친구도 있었는데, 요즘은 한 달에 한 번 조차도 얼굴 보기가 힘들어지네요. 맨날 '보자보자' 하면서 거짓말이 되어 버리죠. 그렇다고 별로 친하지도 않는 친구 만나기도 싫고. 회사에서 불편한 마음 털어버리고 싶은데 불편한 친구 만나서 억지로 말 지어내면서 불편한 자리에 있긴 싫고,  이제 귀찮고 다 그러네요. 당장 내일 출근 때문에 몸은 힘든데, 집에 가긴 싫고 그렇다고 만날 친구는 마땅치 않고 말이죠.


 

 

카카오스토리나, 페북을 보면 나 혼자만 외로운 거 같고 다들 왜 그렇게 행복해 보이는 건지... 보면 더 우울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SNS을 안하게 되네요.
 
 


또, 결혼할 때, 친구 얼마나 올까 걱정도 되고 말이죠.
정말 웃긴건요, 나이를 먹어서 인지 이기적이고 계산적으로 변해가는 모습들이 보여요. (예전에는 몰랐는데 말이죠) 갑자기 연락와서는 보자고 하면, 청첩장을 내미네요.. 아니면 돌잔치에 오라고 하던가. (연락 잘 안하다가 전화와서는 쓸데없는 말 주저리 주저리) 속이 다 보이지만, 그래도 다 다녀왔습니다.

그러면서 '이 친구는 나중에 내 결혼식에 올까' 이런 생각을 하게 돼요. 저도 참 못됐죠.
일년 전인가? 고등학교때 부터 친한 이성친구였는데, 결혼하고서 연락도 한 번을 안하네요. (결혼식 후 고맙다는 인사 한 마디 없었음) 그 뒤로 이런 마음이 더 생긴 거 같아요.
 

 


결혼하기에도 애매한 나이인 거 같기도 하고, 차라리 아무것도 몰랐을  때 갔으면 더 좋았을 거 라는 생각도 들어요. 계산적으로 변하는 제 자신이 너무 싫거든요..

 

 


추가+ 댓글을 보니 액션력을 키우라고 하시는 거 같은데, 저도 연락도 먼저 해보고, 만나자고도 서로 하지만 서로 직장도 다니고 하니까 무기력해지는 것도 있는 거 같고 바빠서 만나기가 힘드네요, 마음처럼 쉽지가 않네요. 취미생활을 안하는 것도 아니고요.. 일 끝나고 헬스장도 다니고 주말에는 등산도 가고 자기계발에 투자도 하지만, 퇴근 후 마음이 공허하거나 해서 연락하면 바로 만날 수 있는... 그런 친구가 점점 줄어드네요. 서로 바쁘다보니까 이해는 하지만요..

 

 

--

 

댓글 하나 하나 다 읽어봤습니다. 정말 힘이 됐고요, 감사합니다!!

 

 

남자친구한테 온 문자인데요, 저 말들도 엄청 와 닿아서요.. 여러분들도 보라고 올릴게요.

인간관계에 대해 스트레스 안 받는 게 맞는 거 같아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244

오래 전

Best20대초반인데..난벌써부터 그래요 님하거 맘이똑같음 진짜.내기쓴줄.....

ㅇㅇ오래 전

Best나랑 동갑......백퍼 동감 결혼한다고 연락오면 난 그연락에 축하보다는 내가 결혼식 가주면 나중에 이친구도 내결혼식에 와줄까를 먼저 생각함..

난나랑친군데오래 전

Best오랜만에 연락와서 청첩장 보내는 애들 보면................아오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압정이 떨어진다 진짜ㅗㅗㅗㅗㅗㅗㅗㅗ

잉찌오래 전

저는 25녀 입니다. 원래 잘 댓글안다는데 .. 너무 공감이가서 오랜만에 로그인도 했네요.. 아직그래도 제가 어려서인지 세상을 더 모르는 탓인가.. 그래두 희망을 가지고 긍적적과 낙천적인 생각으로 사는게 제일인거 같더라구요.. 수긍할건 하고 포기할건하고.. 인맥에 요새 한참 혼자인 생각이 많이들고 sns하는것도 혼자인 생각많이드신다는 말에 제일 공감했어요. 저도 그래서 탈퇴했거든요. 삭막한 세상 그래도 희망 안구서 잘살아요 언니 ㅠㅠ 흑흑...

후우오래 전

이럴때보면 진짜 ㅋㅋ 걱정없이 학교다닐때가 좋았음. 저도 나이 27남자. 나름 남부럽지않은 대기업에 취직한지 2년이 다되가요. 인천에서 살다가 19살 2월쯤에 울산으로 전학. 울산에는 친구라해봐야 10명이나 되나? 하지만 난 직장인 몇몇애들은 아직 학생. 맨날 술먹자고 연락해도 오는 친구는 1~2명 가끔 인천에 있던 친구들이 생각이 마구남. 여자친구가 있는것도 아님. 쉬는날이면 폰을 만지작거려도 인터넷만 껏다 켯다 페북만 껏다켯다 후... 그렇다고 취미에 붙이기엔 직장생활에 치여 여이치 않고 솔직히 결혼도 하고싶고하는데 소개해준다는 친구도 없고 정말 재미없어 죽겠습니다

어이쿠오래 전

남친한테 이런저런 생활들 때문에 힘들다 이런말들어서 속상하다라고 했더니.. 자기도 똑같은 소리 하더군요...내가 왜 위로해줘야되냐. 니가 근본이 그런거다. 그래서 헤어졌네여. 남자친구가 위로좀 해주면 안되냐는 말이. 그렇게 큰 강요고 해선 안될말인가요. 전 아직도 이해 못하겠네요.

랄룰라1오래 전

너무 힘들어하지마요 대한민국 20대 누구나하는 고민일테니깐요

26서울녀오래 전

어머저보다1살언니시네요저도그래요ㅜㅜᆢ알고지낼인맥, 앞으로많이만날수있을까요~~^^;;

김만두오래 전

나두 슴일곱 완전똑같음 난친구더없음 ㅜㅜㅜㅜㅜㅜ

Her오래 전

저는 이제 겨우20살인데 반공감되는건 왜인지ㅋㅋㅋㅋㅋ 고등학교때 절친이엿던 애는 나랑은 원거리 지역인 대학으로 진학하면서 연락도 뜸하고.. 보자고 보자고 하던때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는데.ㅋㅋ 20대후반 언니들은 오죽할까.. 얘가 내 베프다 하던때가 엊그제같은데 참 씁쓸.. 청첩장은 아직 경험못해본일이라 잘모르겟지만 나이먹는게 무섭다는 말은 진짜 와닿네요.. 더욱이 내 나이가 30에 가까운 숫자로 변하면서 저 말을 가슴깊이 새기고 살까봐 더 무섭고..

여자사람오래 전

저역시도 한참 나혼자인거같고, 전화번호 66개중 30개는 회사, 가게이고.. 직장동료엿던분들, 개인적인 친분.. 이 상태로는 안되겟다싶어 드라이브,사진찍기, 돌아다니거나,낚시 혼자할수잇는 취미들은 해본거같네요 취미생활이라고 뭔가 만들어보고 배워보고싶어서 회사일정이랑 시간도 안맞고.. 제생일이라고 밥한끼같이먹자고, 커피한잔같이 마실래, 힘들다고, 심심하다구 의지할친구가 없네요.. 이 말들이 이렇게 어려운말인줄은 22살까진 몰랏던거같네요 한살이라도 어릴때 좋은친구 많이 만들어두세요 나이먹어서 후회하지 않도록 이요 ..

87아오래 전

저도 그런 생각 자주하는 동갑입니다 ㅎㅎㅎㅎ 그런 생각 정말 자주들고 ... 힘들 때도 많아지네요.허무하기도 하고 지금까지 인간관계를 잘못 유지했나 싶기도 하고.... 하튼 같은 토끼띠 87친구들 서로 힘내요! 그리고 친구합시다~~ 가까우면 술동무 콜이요ㅋㅋㅋ

17오래 전

저는 17인데 왜이렇게 공감이갈까요 이제는 먼저 다가가기도 용기가안나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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