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7살 여자 회사원입니다.
원래 한 살 두 살 먹어가면서 친구가 줄어드나요.
이게 당연한 현실인가요?? 나이를 한 살 또 먹으면서 절실히 느껴요...![]()
내 나이 27살, 한 달 뒤면 28살.
정말 애매한 나이인 거 같아요.. 저보다 나이 많으신 분들은 '내가 너 나이만 돼도 좋겠다' 이러시지만요.
퇴근하고 마음이 씁쓸해서 소주 한 잔이 땡길 때, 전화번호를 뒤져봐도 전화할 친구가 별로 없네요.
이 친구는 회사일로 바쁠 거 같고, 이 친구는 결혼해서 애기 때문에 못 나올 거 같고... 다른 친구는 너무 멀어서 못 만날 거 같고, 또 남자친구 만난다고 할 거 같고.
몇 년 전 만해도 전화하면 바로 나와주는 친구도 있었는데, 요즘은 한 달에 한 번 조차도 얼굴 보기가 힘들어지네요. 맨날 '보자보자' 하면서 거짓말이 되어 버리죠. 그렇다고 별로 친하지도 않는 친구 만나기도 싫고. 회사에서 불편한 마음 털어버리고 싶은데 불편한 친구 만나서 억지로 말 지어내면서 불편한 자리에 있긴 싫고, 이제 귀찮고 다 그러네요. 당장 내일 출근 때문에 몸은 힘든데, 집에 가긴 싫고 그렇다고 만날 친구는 마땅치 않고 말이죠.
카카오스토리나, 페북을 보면 나 혼자만 외로운 거 같고 다들 왜 그렇게 행복해 보이는 건지... 보면 더 우울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SNS을 안하게 되네요.
또, 결혼할 때, 친구 얼마나 올까 걱정도 되고 말이죠.
정말 웃긴건요, 나이를 먹어서 인지 이기적이고 계산적으로 변해가는 모습들이 보여요. (예전에는 몰랐는데 말이죠) 갑자기 연락와서는 보자고 하면, 청첩장을 내미네요.. 아니면 돌잔치에 오라고 하던가. (연락 잘 안하다가 전화와서는 쓸데없는 말 주저리 주저리) 속이 다 보이지만, 그래도 다 다녀왔습니다.
그러면서 '이 친구는 나중에 내 결혼식에 올까' 이런 생각을 하게 돼요. 저도 참 못됐죠.
일년 전인가? 고등학교때 부터 친한 이성친구였는데, 결혼하고서 연락도 한 번을 안하네요. (결혼식 후 고맙다는 인사 한 마디 없었음) 그 뒤로 이런 마음이 더 생긴 거 같아요.
결혼하기에도 애매한 나이인 거 같기도 하고, 차라리 아무것도 몰랐을 때 갔으면 더 좋았을 거 라는 생각도 들어요. 계산적으로 변하는 제 자신이 너무 싫거든요..
추가+ 댓글을 보니 액션력을 키우라고 하시는 거 같은데, 저도 연락도 먼저 해보고, 만나자고도 서로 하지만 서로 직장도 다니고 하니까 무기력해지는 것도 있는 거 같고 바빠서 만나기가 힘드네요, 마음처럼 쉽지가 않네요. 취미생활을 안하는 것도 아니고요.. 일 끝나고 헬스장도 다니고 주말에는 등산도 가고 자기계발에 투자도 하지만, 퇴근 후 마음이 공허하거나 해서 연락하면 바로 만날 수 있는... 그런 친구가 점점 줄어드네요. 서로 바쁘다보니까 이해는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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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하나 하나 다 읽어봤습니다. 정말 힘이 됐고요, 감사합니다!!
남자친구한테 온 문자인데요, 저 말들도 엄청 와 닿아서요.. 여러분들도 보라고 올릴게요.
인간관계에 대해 스트레스 안 받는 게 맞는 거 같아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