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판에 올라온 올블랙 아기 냥이 기억하시나요?

우왕201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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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길에서 태어난 올블랙 아가 입양 또는 임보 문의글이 올라왔었죠.
저는 봉천동에 삽니다.
그냥 갑자기 충동적으로 입양은 못해도 날추운데 잠시 임보라도 해주고 싶었습니다.

 

올 여름 결혼해 남편이라는 사람이 있기에...
우리 고양이 임시보호 해줄까?
신랑은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습니다.
그래

 

그길로 연락을 드렸고
어미가 온실속 화초처럼 애지중지 키웠다던 화초는 지금 저희집에 있습니다

 

 

 

 

첫날

식탁밑에서 나올 생각을 안합니다.
안아들었더니 발톱도 세웁니다.
신랑 런닝샤스 빵꾸났습니다.

 

 

 

둘째날 월욜
여전히 나오지않습니다.


오후에 출근하기 전까지
앞에서 놀아주려애썼더니

 

 

 


자세가 좀 풀어졌습니다.
조금 안심하고 출근했습니다.

그런데...

이날따라 남푠이 야근하고 나보다 늦게 퇴근해버린겁니다!

열한시 반에 집에 와보니

 

 

 


똭!!!

퇴근해서 빵터짐ㅋㅋㅋㅋㅋ
양말 뭔데....

수줍음 쟁이음흉

 

 

소파로 쓰던 요랑 담뇨 전부 빨고 치워버렸더니 자기 화장실로 다시 가서 해결합니다ㅎㅎ

왜이랬던걸까요?

누구 아시는분...?


 

 

 

 

삼일째 화요일
끌어내서 좀 놀아봅니다.

그치만 아직도 잘놀다가 급 정색

 

 

 

 

 

 

 

사일째 수요일

드디어 끌어내지 않았는데 다가왔습니다!!
퇴근한 신랑이랑도 화해모드
잠시 삐친시간도 있지만 지금은 놀아주지않아도 혼자 놀기까지 하네요.

손으로 놀아줘 버릇했더니

자꾸만 손을 사냥하려 합니다폐인

이걸 쓰고 있는 순간에도 탁자밑에서 화초 손이 덥썩 당황

 

 

 

 

 

 

솔직히 말하면 차마 입양할자신은 없습니다.
고양이 키워본적도 없고, 특성조차 잘 모릅니다.
처음으로 키워본 강아지는 친정에 있고
데려오자니 개가 힘들어 할듯싶더군요.
그아이도 버려졌던 아이인지라...
벌써5년이나 지났는데도...
개도 트라우마가 있는듯 합니다.
그걸알기에 십년 넘게 책임을 져야 하는 부분은 여전히 부담입니다.
제가 길에서 주워온 개조차 엄마가 길러주시고 있는 지금
저는 아직 누군가 책임질 마음의 준비가 되질않네요.

 

 

저보다 더 깊은 사랑으로
이아이의 평생을 책임져 주실분이 오실때까지

책임지고 잘 보살펴주고 있겠습니다.

 

 

밝고 건강한 남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