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이 쎈 남자친구..답답합니다

발바닥에2013.12.01
조회1,487
안녕하세요.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저는 사귄지 1년 반 넘은 1살 연하의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거리상, 업무상 일주일에 한번 데이트 하는데

요새 그 한번 마저도 늘 싸움으로 얼룩져 너무 답답한 마음에

이곳에 글을 씁니다.



오늘도 주말 데이트를 위해 만나 식사를 하러 이동하는 차 안에서 말다툼을 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커플이 그러겠지만 저희도 사소한 이유로 싸움을 시작해서 감정이 격해지니 처음의 이유를 잊고

감정적으로만 싸우게 되었습니다.



싸움의 이유는 제가 남자친구의 말을 오해하여 기분이 나빴고, 그로 인해서 시작이 되었습니다.



싸울대로 싸우고 나서 늘 이런식의 싸움이 있을 때마다

저는 간곡히 부탁했습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제가 오해한 부분이 있다면

남자친구가..너가 이러한 부분은 잘못알고 있다.. 사실은 이러한 뜻이었다..라고 말로 이해시켜만 주면 됩니다.

나를 오해하게 만들었으니.사과하라.. 이런건 절대 아닙니다.



그런데 남자친구는 그렇게 말하는 것 자체가

저에게 낮추고 사과를 해야하는 뉘앙스라 자존심이 심하게 상한다고 합니다. 버럭버럭 화내다가 그렇게 자존심이 굽혀지지는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러다 보니 늘 저는 같은말만 반복하게 되고

남자친구는 제가 왜 화가났는지 알려 하기보다는

화가난 저를 이해하지 못하며 매일 말이 안통한다는 말뿐입니다.



물론 저도 자존심이 강하지만

싸움도중엔 그래도 남자친구에게 화나게 해서 미안하다라고

합니다. 남자친구는 자존심이 상해서 말도 안할 뿐더러

늘.. 너가 이렇게 하는데 너가 원하는 그런 자세는 죽어도 안나올거다. 하며 그저 그 상황이 중지되기만을 기다립니다.



물론 싸움의 상황이 중지되서 다시 분위기가 호전 되면 좋기야 하지요. 그러나 그 순간이 지난 후 제가 그 당시에 오해한 부분에 대해서 묻는 순간 저는 또 늘 과거의 잘못만 들추는 여자가 되고 맙니다. 과거의 잘못을 발판삼아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한 이야기라던지 제가 꾹꾹 눌러 놓은 서운함 같은건 꺼낼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싸우는 그 순간에 이해를 하고 싶고.. 한데

남자친구는 자기는 순간이 지나면 마음이 다 괜찮아지기 때문에 이 순간만 벗어나면 된다고 합니다.



그 당일날 모든것을 다 이야기해버리는 것도 머리아파 싫고,

저를 이해시키는 일은 자존심 상해 싫고...



자존심이 너무 쎈 남자친구를 사귀고 있자니 힘이 듭니다. 가끔은 나를 사랑하면 버릴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그렇게 생각하자니 그럼 그 사람은 나를 많이 사랑하지 않아 자존심을 지키나 싶고..이것이 진짜 자존심인건가 싶기도 합니다.



남자친구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있자니 사랑안에 강자와 약자가 있는것 같아 저의 자존감은 이미 발바닥 아래에 있습니다. 늘 남자친구 눈치만 보게되네요.



마음이 답답합니다.

자존심이 쎈 남자친구에겐 어떻게 대하는게 현명한 여자친구의 자세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