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자고 하는 남자 오늘 마지막으로 보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Me2013.12.02
조회316

남자친구랑 9개월 만난 29살 여자 입니다.

남자친구와 저는 동갑내기이구요~

만나는 동안 동갑이라 그런지 투닥투닥 많이 싸우게 되더라구요~

 

처음엔 남자친구의 거짓말로 싸우고,

그 이후엔 그 거짓말로 인한 제 의심으로 인해 싸우고,

그 오해가 풀리고 나니 이젠 사소한 말다툼이

크게 번지게 되는 싸움이 되네요~

 

어느 커플이나 그렇듯 남자친구와 저는 사이가 좋을땐

한없이 좋고 남들이 부러워할만큼 예쁘게 만나는 사이입니다.

 

제가 가장 힘들어했던 남자친구의 욱하는 성격..

무슨 일이든 화부터 내던지, 욕을 하던지 하는 그런 욱하는 성격 때문에도

많이 부딪히게 됐었습니다.

하지만 고맙게도 남자친구가 많이 고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더라구요.

그런데 그게 한번에 고쳐지는게 아니죠 ㅎㅎ

 

저또한 그걸 알면서도 남자친구한테 투정부리고

예를 들자면 회식을 할때마다 남자친구는 외박을 하게 됐습니다.

사장님이 붙잡고 못들어가게 하더라구요~

회식하고 사장님이 붙잡는걸 뿌리치기 힘든게 사회생활이란걸

이해는 했지만 내심 그게 속상하긴 하더라구요

그럴때마다 싸우면 남자친구는 이해를 못해준다고 화를 냈어요.

또 하나를 예를 들자면 남자친구는

회사나 가족들과 함께 있을때 연락을 잘 못하더라구요~

그또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였지만

간혹 올라오는 섭섭함은 어쩔수가 없었어요..

 

이런 일들이 되풀이 되면서 남자친구는 헤어지자는 얘기를

많이 했었어요~ 홧김에 그런 얘기를 할땐

제가 잘 도닥여도 보고 사과도 하면서 풀었는데

남자친구가 진지하게 헤어지자고 하는건 이번이 두번째 입니다.

 

처음엔 제가 그냥 사과 했어요~

서로 좋은데 남자친구가 늘 하는 말..

좋을땐 좋은데 싸울때 이렇게 되풀이 되는게 싫다구 하더라구요

전 그게 이해가 안됐어요~ 그러면 그 문제를 해결을 해야지

왜 그 문제를 끝내려고만 하는건지..

그래서 제가 사과를 했고 남자친구는 알겠다고 하지만 다음번에 또 내가 헤어지자고 말하면

그땐 너도 나를 좀 제발 놔줬으면 좋겠다구..

 

그 이후로 2개월정도 잘 만났어요~

남자친구가 혼자 자취를 하고 있어서 주말엔 제가 거의 붙어있으면서

아침, 점심, 저녁까지 다 챙겨줬구요, 청소며 빨래까지도 다 했었습니다.

어렸을적 아버지 잃고 어머니랑 떨어져 살면서 고생하는게

내심 안타까웠거든요~

그래서 그랬던걸까요?

저랑 약속 하고 회식 때문에 제 약속이 펑크나는 날에

제가 조금이라도 섭섭해하면 맨날 붙어있는데 왜 서운해하냐고 화를 내기 시작했어요~

 

온갖 욕설, 모진말도 들으면서 참아왔는데

어제는 제가 실수를 해버렸습니다.

남자친구 집에서 저녁을 먹이고 돌아오면서 밤길이 어두워서

제가 늘 전화를 했었거든요~

근데 어제는 먼저 해주길 괜히 바라게 되는 날이였어요.

저도 제가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래서 자기 전에 나한테 관심을 좀 가져주면 안되겠냐

조금 떨어져있어보는게 서로한테 좋을것 같냐구 말했더니

헤어지자고 하더라구요.

 

정말 아차 싶었어요.

제가 해서는 안될 투정과 말을 했구나..

제가 미안하다고 괜히 투정부렸다고 사과를 해도

남자친구는 단호하더라구요.

이제는 다시 만난다고 해도 전처럼 해줄 자신도 없고

서로 너무 지친다구요. 너가 잘못했다는게 아니고 우린 너무 안맞고

어떻게 보면 너무 똑같아서 앞으로도 계속 힘들꺼라구요.

제가 다시한번 시간을 갖고 생각해보자고 몇번을 얘기했더니

남자친구가 그러더라구요.

지금도 그만하자고 끊고 자자고 하는데 고집부리는거 보라구

이런것도 이제 싫다구..

 

마지막으로 물었습니다.

그냥 이런 상황들이 싫은거지 내가 싫어진건 아니지 않냐구

남자친구는 진심인지 아닌지 이제는 좋아하지도 못할 것 같다구 하더라구요.

불과 몇시간 전까지만 해도 재밌게 놀고 같이 시간 보내고

밥도 해서 맛있게 먹고 왔는데

남자친구는 그동안 쭉 진지하게 생각해왔다구 하네요.

최근에는 크게 싸운적도 없었고, 가볍게 티격태격해도 서로 맞추려고

양보하고 사과하고 그렇게 지냈었는데..

 

저는 우리가 지금 많이 변했고..

앞으로 조금만 더 서로가 이해하고 더 양보한다면

더더 잘 지낼 수 있을꺼라고 생각했어요..

 

오늘 남자친구 집에 있는 제 옷가지 몇개들을 가져다 주려고 온다고 합니다.

어떻게보면 마지막으로 만날수도 있겠죠.

조금 전에 출근해서 전화를 했어요.

어제 30분도 못자고 정말 나도 고민 많이 해봤다고.

내가 이해한다고 하면서도 이해못한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너가 이렇게 고민하고 있는지 몰랐던거라구. 미안했다구요..

나도 최대한 니가 원하는 방향으로 더 생각해보고

그리고 최대한 좋은쪽으로도 생각해볼테니까

한번만 너도 좋은쪽으로 생각해봐달라고 했어요~

 

처음엔 생각 절대 변하지 않는다고 하더니

결국엔 알았다구 하더라구요..

 

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답답한 마음에 주절주절 여기에다가라도 털어놓게 되네요..ㅎㅎ

그냥 놓아주는게 정말 답인걸까요?

이상황이 조금 지나고 나면 풀어질 것 같기두 한데..

제가 만나면 무슨 얘기를 해야

조금 시간을 갖고서라도 다시 생각해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