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톡된건가요? 깜짝놀랐네요. 하소연 하려고 쓴글인데... 공감해주신 분들 덕에 위로가 너무 많이 된거 같아요 ㅠㅠ 감사합니다. 이 글을 쓴게 알바하고 온 다음날이라서 감정이 섞였나 싶기도 하고.. 베댓님처럼 저한테 잘못이 있나 곰곰히 생각해보기도 했어요. 대부분 컴플레인 거시는 분들이 옆에 백화점에서 화장품 매장에서 일하시는 여성분들 이셨는데, 직업이 서비스직이라 그런지 더 꼼꼼히 제 서비스적인 행동을 보시는 것 같기도 하네요.(일반화는 아닙니다.) 근데 웃긴건 서비스란 서비스는 다받아 먹고, 할인까지 해가세요 ㅠㅠ(심지어 대놓고 와서 '서비스 해주시는거죠?'라고 묻는 분도 계시답니다;;)
그래도 좋았던 일도 많았어요!! 단체 손님들이 오셔서 메뉴를 엄청 많이 주문하셨었는데, 다외워서 주문확인시켜드릴때 다 외워서 대단하다고 박수쳐 주시는 분들도 있었구요, 외국인분들 이었는데 못하는 영어나 일본어 해가면서 주문받았을 때는 고맙다고 연신 말씀하시는분들도 있었고, 글에서 처럼 숨어서 울고 있을때 울지말라고 다독여 주시는 분도 계셨구요. 그리고 댓글에서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 너무 나쁜거만 생각하면 일 못했겠죠?ㅎㅎ
그래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안되네요ㅠㅠ.. 알바지만 서비스업이니 웃어야죠 어떻게 하겠어요.. 긴 글이라서 아무도 안 읽을 줄 알았는데 읽어주시고,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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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살 초반인 여대생입니다. 저는 제 용돈벌이를 하려고 브랜드 피자 서빙알바를 하고 있는데요, 가끔가다 오는 진상손님(?)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하소연 할겸 이렇게 글을 씁니다.
우선 생김새부터 말하자면 저는 정말 평범하게 생겼어요. 딱 제 나이에 맞게 생겼고, 키도 고만고만 하고, 얼굴은 음.. 어른들이 보시면 "순하게 생겼네"라고 말할 정도에요. 그건 그렇고.. 이런 제 얼굴이 만만하게 보이시는지 별거 아닌걸로 트집잡으시는 분이 많네요. 중간에 대화도 있는데, 제 기억을 토대로 썼습니다.
첫번째. 하루는 정말 손님도 없고, 기분이 좋아서 정말 밝게 '어서오세요' 인사도 하고, 주문을 하신다길래 쌩하고 달려가서 있는 친절 없는 친절 베풀면서 주문을 받았어요. 근데 주문을 받던 도중에 손님께서(단체로 여자분 6분 정도 였어요) 표정이 좀 안좋으시더라구요. 저는 그냥 '안좋은 일이 있으셨나?'라고 생각했었죠..(바보같이 그런 표정을 보고 왜 그런 생각을 했나 싶네요) 그래서 최대한 웃으면서 주문을 받고, 음식점 시스템상 주문을 한번더 확인해 드려요. "00하나, 00하나, 음료 3잔 맞으시죠?^^"라고 말씀드리고 얼굴을 보는 순간 이미 그 사람은 표정이 일그러진 상태.. 제가 거기다 대고 어떻게 할 수 없어서 "혹시 뭐 더 필요하세요?"라고 여쭤봤는데, 대답도 없고 해서 그냥 자리에 계산서 두고 "맛있게 드세요~"하고 나왔습니다. 근데 그 여자분께서 카운터로 나오시더니 여기 매니져 나오라며 소리를 지르시더라구요.. 그때 점장님이 안계셔서 부점장님이 나오셔서 왜그러냐고 무슨일 이시냐고 여쭤보니,
"저 여자 알바생 눈빛이 너무 싸가지 없어요, 기분이 나빠요"
헐... 너무 벙쩌서 할말이 없었습니다. 우선 서비스 직종이고, 그분께서 제 눈빛이 싸가지 없다하니 그 자리에서 바로 사과를 드렸습니다. 사과를 드리니 더 기세등등해져서는
"저 여자애가 서빙 안하게 해주세요. 기분이 너무 나빠서요"
아마도 자기보다 어려보여서 그런지 여자애,여자애 그러는데 너무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혹시라도 이런 감정때문에 제가 실수할까싶어 그 근처에 가지도 않았습니다. 드시는 내내 쳐다보더군요.. 기분이 참 묘했어요. 저는 사람과 사람이 대화를 할때 눈을 맞추며 얘기하는게 사람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그 뒤로 손님과 눈을 잘 안마주치려고 하다보니, 내 주변사람들과 눈맞추는 일이 힘든일이 되어버렸어요.
두번째. 음식점 자리가 번화가라서 다양한 손님이 많이 오시는데, 가끔가다 중고등생과 어머니가 함께 오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근데 그런 분들은 하나같이 저에게 반말을 하시는지.. 그때 일을 대화로 적자면
어머니- 여기 뭐가 맛있어?
나- 손님 입맛에 따라 다르신데, 요즘은 00랑, xx가 많이 나가고 있습니다.
어머니-그러니깐 뭐가 맛있냐고
나 - 여성분들은 00 많이 좋아하세요^^
어머니 - 맛있는게 뭐냐니깐 정말 짜증나네 알았어 가봐
나 - 네...
손님들에게 음식을 잘못 추천했다가 맛이 없으면 환불까지 해줘야 하는 상황도 있기에 저는 최대한 매출이 많은 걸로 추천을 드립니다. 개인 입맛의 차이가 있으니깐요.. 다시 불러서 주문 하려나보다 하고 갔는데
나 - 주문 도와드릴까요?
어머니 - 어린애가 왜이렇게 싸가지가 없어?
나 - 네?
어머니 - 아니 내가 물은 말에 따박따박 대답을 해야지
딸 - 엄마 그만해..
어머니 - 아휴 이거랑 이거줘 참내
제가 무슨 잘못을 한건 가요..?ㅠㅠ 나이도 비슷한 딸을 두고 있으시면서 남의 딸에겐 이렇게 대하셔도 되는 겁니까? 이때가 2~3년 전으로 지금도 어리지만 더 어렸던 그때 저는 화장실가서 엄마생각도 나고 혼자 울었네요.
세번째. 방금 있었던 따끈한 손님.. 여기서 못참고 정말 서럽게 울었네요. 역시 이 손님 또한 단체에 여자손님.. 여담이지만 단체에다가 여자손님이면 왜이렇게 여자 알바생을 못잡아먹어 안달인지 모르겠습니다. 근데 남자 알바생이 가면 언제그랬냐는 듯이 훈훈한 분위기.. 그래서 저희 매장은 항상 남자알바생을 한명씩 둡니다.
아무튼 주말 저녁에 풀타임 알바를 뛰고 있던 저는 1,2층(저희 매장이 좀 커요)을 오가면서 열심히 무전기를 차고 알바를 하고 있었습니다. 단체가 들어오더니 다른 알바생에게 자리가 없냐며 물어보셨나봅니다.(저는 2층에 있어서 앞에 일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 다른 알바생은 2층에 자리가 없다고(?) 했다가 번복해서 자리가 있다고 했나봅니다. 거기서 일차로 화가나셨는데, 제가 그 손님을 영문도 모른채 2층에서 받았던 거죠.. 무전기로 까다로운 손님이니 잘 응대해 달라기에 또 웃는표정으로 주문을 받으러 갔습니다.
여자 - 여기 주문요
나 - 네 주문 도와드릴께요
여자 - 이거랑 이거 반씩해서 나눠주세요. 다같이 나눠 먹으려고.. 알아들었어요?(표정이 무시하는 표정)
나 - 네? (원래는 안되는 것이였기 때문에 다시되물어봄)
여자 - 참.,. 이거랑 이거랑 반씩해서 주세요.
나 - 아.. 그러시면 음식모양이 많이 망가지실수 있으세요.(거절하면 더 화를내실까봐 요구에 응해주기로했음)
여자 - 그럼 최대한 노력해야죠. 안.망.가.지.게.
나 - 네 노력은 하는데, 원래 피자가 반씩 나누어서 나오게 되면 망가질수 있기 때문에 손님들에게 미리 말씀드리고 있어요^^
여자- 노력해주시라구요
참.. 여기서도 뭐 안되는걸 주방에 가서 굽신거리면서 부탁을 할 심산으로 요구에 응해드렸습니다. 그.. 오랜알바 기간동안 손님부류를 제 나름대로 나눌수 있었는데 제 생각에는 아마도 '내가 왕이다' 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계셨던 분이신듯 합니다.
그러던 차에 1층에 자리가 나서(샐러드바를 이용하려면 1층으로 내려가야 했기 때문에) 자리를 옮겨드리겠다고 괜찮으시냐고 여쭤보았죠. 내려가겠다고 하시기에, 무전으로 세팅만 하면 된다고 해서 손님께 다시 말씀드릴테니 그때 바로 내려가시면 안내해 드릴꺼라고 말씀드리자 마자 " 아 진짜 왜 왔다갔다 거리게해. 여기 서비스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신나게 내려가더라구요... 이게 전조증상 이었던것 같습니다. 내려가서 또 부르시기에 갔습니다.
여자 - 샐러드볼 바꿔주세요
나 - 네 바꿔드릴께요. 원래는 샐러드바 앞에서 교환해드리니깐 앞으로는 거기서 해드릴께요^^
여자 - ...(표정이 이미 어두움, 눈을 있는대로 부라리면서 위아래로 훑기 시작함)
나 - 뭐 더 필요하세요..?;;
옆에있던 남자 - 왜그래 내가 갈께
네 그러고는 저는 자리에서 나와서 바꿔드렸습니다. 샐러드바 앞에서 바꿔드린다는 말은 주문하실때 말씀드렸던거라 한번더 말씀드린거구요. 앞에서 바꿔드리려는데 그여자가 박차고 와서는 그릇을 확채가더군요. 저는 거기다 대고 죄송하다고 하기도 뭐하고, 어떻게 할 수 없어서 벙쩌서 있다가 주방에 그릇을 가져다 놓고 나왔는데, 이미 부점장님께 컴플레인을 시전하고 계시더군요.
부점장님 - 혹시 누가 그랬는지 알 수 있을까요?
여자 - 저기 옆에 이미 와있네요.
부점장님 - 무슨 일때문에 그러신가요?
여자 - 저 알바생이 제 말을 중간에 자르고 말을 하는데, 아니 서비스가 왜이래요? 정말 어쩌고 저쩌고...
부점장님 - (제이름)야 무슨일때문에 그런거야? 응?
나 - 제가 무전기때문에 잘 모르겠는데 아마도 말씀 하는 도중에 제가 말을..
여자 - 아니 그게 변명거리가 되는건가요? 그게 변명거리에요?
나 - ...
여자 - 정말 어쩌고 저쩌고...
거기서 뭐라할말이 없기에 고개를 숙여 인사드렸습니다. 부점장님이 죄송하다고 하고 있었기에..
어차피 제 억울함을 말하면 더 일이 커질것같아 가만히 듣고 있었더니 더 뭐라고 하더군요.(그전에 그 여자분은 제 뒤에 대고 싸가지 없다는 둥 소리를 쳤었습니다.) 거기서 서러움이 복받쳐 그 여자와 부점장님이 얘기할때 구석에 숨어서 울고 있었습니다. 너무 서럽다보니 숨어서 조용히 운다는게 끄윽끄윽 거리면서 울었습니다. 지나가던 손님들이 안쓰러웠는지, "울지 말아요" 하면서 어깨를 토닥이고 가더군요.(이런 손님도 있는데!!) 정말 갑자기 너무 서러웠어요. 제가 뭘 잘못했으며, 친절을 베풀어도 돌아오는게 싸가지없다는둥 이런 소리를 들으니.. 휴... 집에와서 엄마 붙잡고 울었네요.
제가 부모님과 지금 따로 살고 있어 생활비를 벌어야 하기 때문에, 알바를 당장 그만 둘수 없어서 계속다녔는데, 어제는 정말 다때려치고 그 여자를 때리고 싶었습니다. 그동안에 스트레스가 다 터져서.. 하.. 주저리 주저리 너무 길어졌네요. 하소연은 이만 해야겠네요. 그냥 제얘기를 들어주시는 사람이 있다면 속이 뚫릴것 같아서.. 아무튼 여기까지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