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 밀치고도 사과안하던 아줌마

열받아2013.12.03
조회3,632
안녕하세요 평소에 판을 즐겨보던 19살 흔하디 흔한 흔녀입니다.

오늘 제가 어이없는 일을 당하고 와서 넋두리좀 할게요 ㅠㅠ

모바일로 쓰는거라 띄어쓰기 양해 부탁드립니다!

요즘 대세는 음슴체 이므로 나도 음슴체.


집에서 10분거리의 가게에서 알바를 하는 저는


오늘도 알바를 하기위해 점심쯤에 집을 나와서 지하철로 가고있었음

집 근처가 로타리라 횡단보도를 하나하나 지나는것 보다


지하철 출구들을 이용하는것이 훨씬 빨라서


그렇게 출퇴근을 하고있었는데 사건은 이 지하도에서 일어났음


그 출구의 구조는



한줄씩만 서서 올라갈 수 있는 좁은 에스컬레이터 두개 (올라가는거 하나 내려오는거 하나)

사람 네명이서 같이 걸어도 공간이 남을만한 넓은 계단

맞은편에는 엘리베이터가 있는 삼박자 고루갖춘 출구였음.


허접하게 그림으로 설명해 보자면



이런 구조였음.


그 출구로 가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고 있었는데


저~ 뒤에서 어떤 아주머니 한분이 양손에 귤봉지를 들고 오고계셨음


짐이 무거우신것 같으니까 엘리베이터를 타시겠지 싶어 그냥 앞을 보고 올라가고 있었는데


아주머니가 갑자기 어휴 급하다 급하다 하시면서 에스컬레이터 쪽으로 오시는게 아니겠음?


당황한 나는 비켜드려야할것 같아서 좌우를 봤지만


그 에스컬레이터는 일인용(?) 한줄용(?)이라 도저히 비켜드릴수 없었음


빨리 앞으로라도 가고싶었는데

앞엔 사람 두세분이 더 계셔서 그럴수도 없어서

그냥 앞만 보고 있자니 아주머니는 계속 어휴 저기 빨리 좀 나와봐요 하면서 저를 앞으로 툭툭 미시고,


비켜드릴데는 없고 마음도 급해서


딱 에스컬레이터 끝나자마자 용수철 처럼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그 아주머니 마음이 더 급하셨는지 귤 봉지 드신 손으로


아직 에스컬레이터에서 다 못벗어난 저를 확 미시고는 뛰어가시는 거임


갑작스러운 공격에 중심을 못잡고 그대로 넘어져서 무릎을 찍은 덕에 피가 철철나고, 아프긴 엄청 아파서 말도 못하고 있었는데


그 아주머니는 제가 넘어지는 소리에 슬쩍 뒤 돌아보시더니


아무일 없다는듯 다시 가셨음.


옆에 사람 없는 계단도 있었고 바로 뒤에 엘리베이터도 있었는데


왜 하필 에스컬레이터를, 그것도 사람이 네 다섯명 있는 좁은 에스컬레이터로 오셨는지 아직 이해가 안됨..

덕분에 오늘 반바지 밑에 입었던 내 스타킹은 엄청난 땜빵이 생겨 그대로 쓰레기통으로 직행함.



오늘 부산 XX역 2번출구 이용하셨던 아주머니


다음부터 바쁘시면 계단이나 엘리베이터 이용해주세요 ㅠㅠ


이생각만 하면 갑자기 무릎이 또 아려옵니다 ㅠㅠ 오늘 무릎도 아픈데 하루종일 서서 있느라 죽는줄 알았어요 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