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피해자에게 절대 해서는 안될말.

2013.12.03
조회524

내가 친족성폭력 피해자로서 몇마디만 할께요. 성폭력 피해자에게 정말 상처가 되는 말이

있어요. 정말 해서는 안될말이요.

 

너무 그사람들에게 그말을 자주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해서 저도 상처받을때가 한두번이 아니라서

그런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적어졌으면 하는 마음에 이렇게 말해봅니다.

 

많은분들이 읽고 질문해주신다면 이어지는 글로 쓸수도 있어요.

 

1. 왜 그동안 말하지 않았어?

피해자들도 생각을 굉장히 많이해요. '말할까 말까 혹시 날 이상한눈으로 보지는 않을까 날 욕하진 않을까 혹시라도 가해자가 날 쫓아와서 때리거나 하지는 않을까' 등등등... 이외에도 정말 많은 생각을 하죠. 그리고 커밍아웃하듯, 다른사람에게 말하면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왜 그동안 말하지 않았니?' 이말이 피해자 가슴에 비수처럼 꽃혀 빼지지 않아요.

그리고 스스로를 자책하죠. 왜 내가 말하지 않아서 이렇게 일을 크게 만드나, 왜내가 이렇게 살아야 하나, 왜 하필 나에게 이런일이 일어나서 날 힘들게 하나 등등등..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는 생각이죠. 모든 생각을 통해서 나온 결론은 '내가 참고살면 주변사람이 행복해' 라는 결론.

 

제가 그랬죠. 나 아닌 다른사람을 위해서 침묵했었는데 그런사람이 날보고 왜 말하지 않았냐고 물었을땐 충격이었죠. '아 내가 잘못생각했구나' 라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들어요. 그걸로 또 자책하죠.

 

 

 

2. (웃으면서)호호호 상상했니?

... 제가 이말을 들었을땐 정말 충격이었어요. 외숙모란 분이 제 얘기를 듣고 웃으면서 상상했니?

이러신거에요. 보니깐 다른 분들도 이런말 들으신분 많더라구요.

 

이 말을 들은 피해자는 이얘길 어떻게 해석하실까요? '정말? 니말이 믿기지가 않아 그게 사실이야? 정말이야? 거짓말하지마' 이렇게 들려요. 이해가 안되시죠? 그건 당신이 피해자가 아니라서 그래요. 겪어보지 않으셨잖아요. 함부로 생각하고 말하지 마세요. 그게 다 상처가 되는거에요.

 

 

 

3. 혹시 즐긴거 아니야?

이건 제가 들은게 아닌데 은근히 이런말 들은분 많아요. 모르시죠? 안그러실거같죠? 상상이 안되죠? 네, 저도 상상이 안되네요 피해자 얼굴에다가 대고 어떻게 즐긴거 아니냐고 하실수 있는지..

 

이제 그말을 들은 피해자는 더이상 당신과 가깝게 지내려 하지 않을거에요. 평생 가슴에 두고두고

생각하며 살아야 하죠. 잊을수 없어요. 행복한일은 잊을수있지만, 불행한일은 가슴에 평생 쌓이거든요. 절대 즐기지 않아요. 그렇다면 신고하지도 않고 말하지도 않았어요;;

 

도대체 즐긴다는 추측은 어디서 나오는건지 정말 이해가 안되네요.

 

 

 

4. 네 잘못이 아니야.

이말은 조금 이해가 안되시죠? 이런말을 해줘야 할거같고, 주변사람들도 그렇게 얘기하죠?

막상 들어보니 그게 아니랍니다. 네가 아니야 라는 말보다는 '힘내' 한마디로 충분히 감동받고

위로받을수 있어요. 그리고 '괜찮아' 라고 해줘도 좋고 그럴 분위기나 상황이 아니면

 

힘차게 가해자 '욕' 을 해주는게 좋아요. '욕'을 해주는게 가장 위로가되고 힘이 되는거에요.

몰랐죠? '허 그새x 정말 나쁜새x네 미xx아니야?' 와 같이 정말 퍼부어주세요.

 

 

 

음.. 여기서 글을 마칠께요. 정말 피해자들에게 말할때 한번이라도 두번이라도 생각하시고

말씀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럼 상처받는 분들이 줄어들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