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말을 왜 이런식으로만 할까요?

지쳐버린어린양2008.08.26
조회749

 

 

그냥 넋두리에요. 두서없는.

 

제 남자친구와 저는 사귄지 2년이 다되어가는 커플입니다.

전 23살, 남자친구는 25살. 두살차이죠.

남자친구가 군대 제대후에 부모님 가게에서 일을 도우면서 저를 알게 됬는데

전 처음에는 정말 관심이 없었어요. 만날게 될 줄은 전혀전혀 상상도 못한 ;

남자친구가 얼굴도 하얗고, 입술도 빨개서 얇은게

 잘생긴건 모르겠고 그냥 좀 곱게-_ -;; 생겼거든요.

전 남자다운 면 많고 의지할 수 있는 그런 스타일을 좋아하는데 외적으로 전혀 제 이상형이 아니었죠.

 

 

남자친구랑 우연히 급 친해진 계기가 있은 후,

맘을 보이는 남자친구한테 저도 은근히 호감이 가다가 사귀게 됬네요.

사귀기 전부터 오빠가 저를 너무 좋아하는게 눈에 보여서 살짝 걱정이 됬었어요.

오빠에 대한 호감같은 감정이 커지고 있었긴 하지만, 워낙 생각치도 못했던 사람인지라,,

아예 콩깍지가 씌워진채로 시작된건 아니었으니깐요 .

얼마못가서 내가 먼저 맘이 식어버릴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 뭐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사귀기전부터

제가 술을 잘 못먹는데 하루는 술먹고 집에 걸어가고있다니까

바로 일하던 도중에 여명 사들고와서 건네주기도 했었고,.

한창 바쁜 학교행사준비로 인해 스트레스받아 아팠던 저한테

아프지말라며 생강차와 레모나를 들고 저희 집앞까지 온적도 있구요.

그리고 사귄지 얼마 안되서 맞이한 크리스마스때는 알바하고 있는데 밖에 오빠네 가게에서 일하는

 남자애가 찾아와서 절 부르는거에요.

나가보니까 가게에서 한창 일하고 있어야할 남자친구가 저보다 더 큰-_ -;;; 하얀 곰인형을 들고

서있더라구요;

 

 

 

여튼지 그때는 진짜 이사람이 날 많이 좋아하는구나라는게 너무 느껴져서

부담스럽다고 생각한적도 많았어요.

오빠는 연애경험도 거의 없고(한번 사겼었는데 50일 정도로 아주 잠깐 ..)

저 만나기 전에 짝사랑만 몇년 하다가 저를 만난거였거든요.

전 여자들 맘에 대해 잘 알고 리드해주는 사람이 좋은데 오빠는 그런 적이 없어서 많이 걱정했어요.

근데 사귀면서 만나다보니까 절 좋아하는게 딱 보이는 남자친구한테

저도 의지하게 되고, 또 제가 남자친구를 챙겨주면서 자연스럽게 오빠를 좋아하게 됬네요

 

 

근데 문제는 남자친구가 학교에 복학하면서부터 시작.

 

 

 

사귄지 80일정도 되었을때 학교가 개강하면서 지방4년제 다니던 남자친구가

학교근처에서 친구랑 같이 자취를 하게 되었죠.

서로 집도 가까워서 매일 보던 사이였는데 학교때메 떨어져 지내게 되니까 많이 보고싶더라구요.

그래서 남자친구한테 보고싶다고 투정아닌투정도 부려보고, 애교도 부리고.

근데 남자친구는 정작 별 반응이 없어요-_ -ㅋㅋㅋ

 

제가 보고싶다고해도 대답을 잘 안해요.

보고싶다고 하면 그냥 '응' <<이거고 좀 발전한게 '나두'<< 뭐,이정도-_ -?

 

 

그리고 개강파티, 술자리모임 이런거 안빠지죠, 거의. 뭐 절대적으로.

오빠가 술을 잘 먹는건 아닌데 엄청 즐겨요..

사람들이랑 같이있는걸 너무 좋아해요.

그런데서 놀다보면 연락 쌩까고 그러는건 다반사죠.

아예 폰을 신경안쓰나봐요;ㅋㅋㅋㅋ

전 술자리같은데나 어디 모임가서도 틈틈히 문자보내고 연락남기는데...

 

거기다가 오빠가 동아리 활동에 엄청 신경쓰거든요.

동아리에서 뭐 한다 그러면 빠지지도 않구요, 일없어도 아주 동아리방에 가서 살아요;

거기서 동기들, 후배들이랑 기타연습하고 노래부르면서 놀고,

그러다가 게임하러 피시방 가고.

그러는 동안에는 또 연락은 드문드문,,, 까먹더라구요-0 -;ㅋㅋㅋㅋㅋ

나중에 연락할꼐 이러고는 자기 할거 다하고 있다가 또 까먹고-_ -; 젠쟝할..

 

그래도 이제 내성이 생겨서 그런지 이젠 화도 안납니다;ㅋㅋ 그저 좀 짜증날뿐 ;

 

근데요, 제일 충격적이었던 건 앞에도 잠깐 말했듯이.

보고싶다는 말한마디 안하는걸로 제가 뭐라고 한번 했어요.

매일매일 보다가 떨어져있으니까 많이 보고싶다고. 근데 반응은 시큰둥-_ -

 "오빤 나 안보고싶나봐?" 이러니까 어영부영 화제를 돌려요.

제가 계속 나만 보고싶어하나? 이러면서 서운해하니까 하는말이 ㅋㅋㅋ

 

솔직히 사귀고나서 이제까지 맨날맨날봐서 그런지 며칠 떨어져있어도

보고싶은걸 잘 모르겠대요-0 -;ㅋㅋ

그리고 어차피 주말에 보면 되잖아? 이렇게 말하는데 순간 입이 떡 -하니 벌어지는;

어이완전멍멍이상실.......................남자친구, 말을 왜 이런식으로만 할까요?

 

매일붙어있다가 떨어지니까 허전하면서 뭔가 애틋하고, 그립고, 보고싶은 저랑은

아예 생각하는 방식이 틀린거같은거에요.

 저 그날 엄청 충격먹고 딥따 울었어요;

 

 

사랑한단말도 마찬가지 ....

문자로나 전화로 제가 '사랑해'이러면 반응은 그냥 '응', 아니면 '그래' << 이정도가 전부에요.

그러다가 어느 땐 '응, 나두 좋아해'<< 이거-0 -;;;

 

이거때문에도 엄청 서운해서 한번은 제가 뭐라고 했어요.

그러니까 또 한다는 말씀.

자기는 솔직히 사랑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네요.

사랑이란게 어떤감정인지 .

저를 많이 좋아하기는 하는데 그게 사랑인거까진 모르겠대요;

자기가 사랑이라고 확신이 안드는데 사랑해란 말을 못하겟대요;ㅋㅋ

그래서 제가 사랑해라고 말하면 남친은 '좋아해~' 이러고있고-_ -;

 

 

아, 누군 뭐 사랑 많이 해봐서 사랑에 대해 잘 아나요?

저도 사랑 잘 몰라요. 사랑해라는 말 함부로 쉽게 남발하는 것도 절대적으로 싫구요.

하지만 사랑해라는건 하나의 애정표현이고, 그만큼 내가 오빠 생각하고 좋아한다는거

표현해주고싶거든요. 그런 말 남자친구한테도 가끔 듣고싶은건 당연한 여자 맘인데

저렇게도 솔.직.한.대답만 합니다;

 

 

 

이거 말고도 그냥저냥 사소하게 속이 많이 상해요.

만나면 그래도 괜찮아요.

손도 잡고 뽀뽀도 하고 ,, 일상적인 평범한 연인같이 데이트 하고 하니까

문제될게 별로 없는데, 떨어져있을땐 마막 서운한게 쌓이네요.

 

말하는 방식이 너무 다르잖아요 -_ -;

 

개강 초에는 그래도 주말마다 올라와서 본거같은데(1,2주에 한번씩)

남자친구네 집 사정이 안좋아진후로는 한달에 한번 올라와요;

시험기간은 당연히 안올라오고~ 제가 내려가는거까지 합해서 많이 봐야 한달에 두번정도 ..

그렇게 만날때 빼고는 전화, 문자로만 얘기할떄 답답해죽겟어요,진짜 ;;;

 

 

 

 

전 만나는거 엄청 기대하고 있는데 오빠가 일이생겨서 못올라오게 되었을때

그냥 '나 이번주에 못 올라가' 이러고 말아요.

제가 서운해 하는거 뻔히 아는데 '다음에 보면 되잖아'이러는게 다에요.

그걸 이해못하면 저만 속좁은거고 제가 짜증부리는거에요 ㅋㅋ

 

저도 일 생긴건 어쩔수 없는걸 알아요. 다음에 보면 되는 것도 알아요.

하지만 그럴떄 조용히 다독여 줄수도 있는거잖아요?

그런말을 전혀 못해요. 자기가 일부러 안 올라가는것도 아닌데

너한테 사정이 이차저차해서 못올라가게 되었으니까 니가 좀만 이해해줘.미안해 <<<이런 식으로

일일이 설명하는게 좀 그렇대요 -_ -; 그렇게까지 하고 싶진 않대요;ㅋㅋ

 

연락을 못해도 자기가 일부러 안한거 아닌거 알지않냐고,

못 만나는 것도 일부러 안만나려고 하는거 아닌데 왜 그렇게 서운해하냐고.

말안해도 알 수 있는거 아니냐고, 서로 좋아하는 사인데 그걸 일일이

설명하고 해야하는거냐고.. 그렇게 말해요,꼭.

 

연락은 좀만 신경쓰면 얼마든지 시간내서 할수 있는거 아닌가요.

떨어져있으니까 바람필까봐 하는 걱정?  전혀 없어요 ㅋㅋ

그런 사람도 아니고, 바람필 상황도 아니고, 피지도 못해요.

그런 믿음은 확실한데 ,

정말 가끔씩 날 정말 좋아하나라는 질문에는 믿음이 안서네요-ㅁ -;

이벤트같은거나 , 닭살돋고 어쩌고 저쩌고 하는거 ,

이미 패스해버린지 오래에요 ㅋㅋㅋㅋ

 

 

 

이렇게 2년을 만났어요.

어떤 친구들은 제가 남자친구 있는것도 모르네요;

 

 

 

그냥, 요즘 심난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