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를 고려중인 남자와의 연락.... 하는게 좋을까요?

밀가루2013.12.04
조회833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 남기네요.

저는 헤어진지 2달 조금 넘은 이별녀입니다.

 

그의 가벼운 행동에 화가난 제가 먼저 헤어지고 싶다는 이야기를 꺼내고, 그의 동의하에 헤어지게 된 케이스입니다. 일주일 후에 너무 힘들었던 제가 잘못했다며 다시 만나고 싶다고 잡았지만 그의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에 완전히 끝났다는 것을 실감하고 마음을 접으려고 했습니다. 매일 헤다판을 드나들며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루라도 그의 생각을 안한적이 없었고, 친구와 수다를 떨어도 일에 집중을 해도 공허하고 슬픈 마음은 주체할 수가 없었어요. 매일 자기전에는 경솔하게 헤어지자는 이야기를 꺼냈던 나의 행동에 반성하면서도, 그러한 상황을 만든 그가 밉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2주전 그와 업무적으로 다시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저희는 같은 회사의 다른 지사에서 일하고 있어요..) 아직 마음이 다 정리되지 않은 상황이라 그와 웃으면서 인사를 할 자신이 없었어요. 그 때 그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인사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네…. 내일 만나면 이야기라도 하자.”

자신이 없었던 저는 매몰차게 “나에게 용건 있는거 아니면 그만하자. 억지로 웃으면서 무리하고 싶지 않다..” 라는 메일을 보냈습니다.

 

그 후 제 마음은 다시 헤어진 날의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너무 힘들었어요. 내 마음에 솔직하지 못했던 내 자신이 너무 싫었고, 그에게 다시 상처를 준 것에 대해서 꼭 사과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장문의 문자를 보낸 후 다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1시간 남짓한 시간이었지만, 그도 나만큼이나 많이 아파했던 것을 알았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저를 잊었다고 했습니다. 아무 감정이 없다고 하네요... 그리고 앞으로 다시 만나고 싶은 생각이 없다면 앞으로 이러지 말자고….

저는 지금이 아니면 다시 잡을 기회가 없다고 생각해서... 다시 만나고 싶다고 했습니다. 너무 좋아해서 잊을 수가 없으니 다시 한번 만나서 잘해보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했어요. 

그리고 그의 대답은,  "천천히 생각해보겠다"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진한 포옹을 하고 헤어졌습니다.

 

그의 응답을 기다리면서 2달동안 끊었던 라인으로 대화를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의 대답은 항상 단답형이고 제가 묻는말에만 대답을 하고 제 라인을 무시하기 일쑤네요….

 

이런 상황에서 저는 재회를 위해서 계속 그에게 연락을 하는게 맞는건지요? 아무렇지 않은척 일상적으로 보낸 연락들이 그가 재회를 고민하는데 있어서 방해만 되는 건 아닐까요??

계속 연락을 해서 제 존재를 어필하는게 좋을지, 아니면 그냥 편하게 내버려둬서 고민하게 두는 것이 나을지 모르겠습니다. 조언 좀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