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어머니가 위독하신 와중에 이모랑 싸웠어요 쓴 글쓴이입니다

도와주세요2013.12.05
조회21,438
안녕하세요
병원에서 계속 지내느라 정신이 없었네요
많은 분들이 글 읽어주셨고 달아주신 댓글도 잘 보았습니다.
제편이 있는 것 같아서 좀 위안이 되네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문자 받고 나서 이야기를 해드릴게요.
 
친구랑 있다가 새벽에 병원 대기실로 들어갔어요.
주무시더라구요 쇼파에서.
조금  떨어진 쇼파 빈자리 있길래 슬쩍 들어가서 잤어요.
자는데 누가 머리를 때려서 깜짝 놀라서 깼어요.
이모네요. 나오래요.
일단 잠 덜 깬 상태로 따라나갔어요.
새벽?아침?이더라구요 한 6시 7시?
큰소리는 내지 않았지만 작은 목소리로 또 욕설을 퍼부으면서 들고있던 가방으로 막 패더군요.
조그만한 손가방인데 그걸로 머리를 막 팼어요. 나름 피할라고도 했지만 다맞음...ㅠㅠ
아무리 작은소리로 그랬어도 다 들렸나봐요.
사람들 자다말고 깨서 나와서 구경하고..
어떻게든 피해보려고 복도에서 사람들 좀이라도 있는 대기실로 도망갔어요.
쫓아와서 계속 욕하면서 패더라구요.
그때 했던 말이 잘 기억은 안나는데.. 딱 기억나는게
 
"니네 엄마 좀있으면 뒤진대~ 니엄마 뒤지면 넌 아무것도 아니야 알아? 씨X년아?
 계속 내신경 건드려봐 어? 건드려보라고 개X은년아 니엄마 뒤지고나면 내가 너 죽여버릴꺼야
 못할꺼같지? 내가 이러니까 무섭지? 어? 무섭지? 계속 해봐 더무서운거 보여줄게"
 
아 뭔 일진놀이 하는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얘기하는데 진짜 빡치더라구요.
게다가 우리엄마 처음 병원 오실때 조끼를 하나 입고계셨어요. 지금은 세탁실에서 빨아서
캐비넷에 넣어놨었는데 그걸 입고 그런소리를 하는데 아...
쫌 쪼잔해보일진 모르겠지만..
"됐고 이거 벗어요 우리엄마꺼야!"
이러면서 조끼만 벗김 그와중에...........ㅋㅋㅋ
사람들은 정말 아무도 안도와주더라구요.
솔직히 어찌됐던 이모인데 같이 팰수도없고....
정말 제성격에 참은것도 신기하네요.
참은게 잘한게 맞는건지.. 그러다가 주먹으로 얼굴맞고ㅡㅡ
죽탱이 몇대 맞으니까 정신이 번쩍 들어서 그때부턴 이모가 때리는거 손으로 팔잡고 막았더니
힘에 딸려서 그랬는지 집가더라구요.
집가기전에 저년은 족치자 이런 심보였나..
 
이모 가고 나니깐 막 서럽더라구요.
갑자기 눈물 터져서 미친년처럼 병원 1층 내려가서 돌아다니면서 울었네요.
엄마가 너무 보고싶고, 면회 들어가서 엄마 바라보니 또 눈물만 나고..
엄마가 눈앞에 있는데 그전처럼 엄마 이모가 나 때렸어 나한테 욕했어
이렇게 이를수가 없다는게 정말 너무 서러웠어요.
 
아버지도 아세요 저 이렇게 맞은거.
참고 또 참고 계셔요, 우리아빠.
어찌됐건 우리엄마 길어야 10일이라는데
장례도 치르고 그러려면 어쩔수 없이 얼굴 계속 봐야되서
우리아빠도 참고 또 참아요.
너무 빡치네요.
 
지금은 또 아빠랑 이모가 트러블이 생겼어요.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물려주신 유산때문에요.
말로만 우리언니 우리언니 이러지 이럴때 보니까 정말..
 
가족이 남보다 못하단 말 이럴때 쓰는거였네요..
 
고소하라고 댓글 많이 달아주셨는데요.
솔깃해요 정말.
그래도 엄마가 더 중요해요.. 지금은 엄마만 신경쓸래요.
 
 
휴..오늘은 너무 피곤하네요.
저번에 이모한테 맞은날에 울면서 정신놓고 다니다가 지갑도 잃어버렸어요.
병원에 있다가 잃어버린 면허증이랑 카드 등등..재발급 받고..
원래 살던 동네 말고 타지 와서 그런데 찾아다닐라니까..로드뷰 켜고 다닐라니깐 힝..
 
그래도 아빠도 지금 힘내고 계시고 하니깐!
저도 힘내야죠. 자식이라곤 저 하나뿐인데 저까지 무너지면 안되니깐..
 
 
저 조만간 다시 올꺼같아요.
조언 구하고 싶은게 또 있어서..헤헤
여기 계신분들이 댓글로 격려해주시고 조언해주셔서 너무 힘이 돼요.
외동이라 그런지 우리 언니들같아요.
오늘은 너무 피곤해서 얼른 잘래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운날씨에 옷 따뜻하게 입구 감기 조심하세요 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