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엑소, 계급장 떼고 생각하면 ‘대상’ 자격 충분하다

머글킹201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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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언컨대, 2013년 최고의 가수는 엑소(EXO)다.

물론 아직 데뷔 2년차에 불과한 아이돌 그룹에게 ‘대세’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것에 불편해하는 시선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올해는 ‘가왕’ 조용필을 비롯해서 이승철, 신승훈, 임창정 등 레전드급 가수들이 새 앨범을 공개해 음악팬들을 즐겁게 했다.
이외에도 빅뱅에서 홀로서서도 저력을 과시한 지드래곤, 음악성과 대중성을 함께 잡은 이적, 음원차트에서 줄 세우기를 한 버스커버스커, 유튜브에서 화제를 보은 크레용팝 등이 올해 두드러진 활동을 펼친 가수다.
그러나 명성이라는 ‘계급장’을 떼고 생각한다면 단연 엑소가 최고다.
이는 숫자로 증명할 수 있다.
음반판매 집계사이트 가온차트에 따르면 엑소가 지난 6월 발표한 정규 1집 ‘엑소엑소’(XOXO)의 판매량은 93만1387장(11월 첫째 주 기준)으로 집계되어 있다.
이는 2위 샤이니(49만4908장)와 두 배 가까이 차이나는 1등이다. 지드래곤(28만2682)을 비롯해서 조용필(25만761), 이승철(3만2561) 등을 기록으로 압도하고 있다.
12월 음반판매량이 더해진다면 엑소는 올해 앨범 판매량 100만장이 돌파할 것이 확실시 된다.
이는 2001년 김건모 7집(139만장) 이후 12년 만의 대기록이다.
온라인 음원시장이 자리잡은 이래 가수들은 앨범이 팔리지 않는다고 하소연해왔다.
그러나 엑소는 음반시장의 여전한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 사실만으로도 엑소가 ‘대상’을 받을 자격은 충분하다.
어떤 사람들이 엑소의 음반판매 성적이 극성 팬덤, 특히 중국 팬들의 과도한 사재기로 가능했다고 평가절하하기도 한다.
또 계속해서 리패키지를 내놓는 SM엔터테인먼트의 상술을 지적하기도 한다.

그러나 팬덤도 실력이고 마케팅은 전략이다.

특히 엑소는 K-POP의 미래라고 평가받는 중국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최고의 무기가 됐다.
엑소의 성공은 SM엔터테인먼트의 자존심이다.
지난해 야심차게 데뷔시킨 엑소가 부진한 성적을 거두자 SM의 추락을 걱정하는 분석이 많았다.
더구나 싸이의 신드롬을 탄 라이벌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에게 SM 이수만 회장이 연예인 주식부자 1위 자리를 빼앗기는 상징적인 일도 일어났다.
그러나 올해 엑소의 성장과 더불어 이수만 회장은 연예인 주식부자 1위 왕자를 되찾았다.
특히 지난 달 29일 공시된 SM엔터테인먼트 3분기 실적은 약 8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매출액 약 580억 원과 비교해, 무려 41.4%나 증가했다.
또한 영업이익은 약 1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146억 원에 비해, 2.49% 늘어났다.
엑소라는 새로운 콘텐츠를 장착한 SM이 사상 최고의 매출을 올린 것이다.
엑소는 지난 11월14일 열린 ‘멜론뮤직어워드’에서 엑소는 대상과 톱10상, 네티즌 인기상 등 3관왕을 차지했고, ‘2013 MAMA’에서도 지드래곤(올해의 가수상), 조용필(올해의 노래상)과 함께 대상격인 ‘올해의 앨범상’을 받았다.
골든디스크어워즈 등 연말의 의미 있는 시상식에서도 엑소가 대상을 받을 것이 유력하다.
엑소는 2013년의 화려한 마무리를 위해 ‘12월의 기적(Miracles in December)’ 활동을 시작했다.
엑소가 겨울 스페셜 앨범 예약을 시작하자 각종 음반 판매 사이트들의 서버가 다운되는 등 엑소는 명실상부 가요계 대세의 인기를 확인하고 있다.
과열된 사생팬 등 인기 이면의 부정적인 면들이 사회적 문제로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를 현명하게 통제할 수 있다면 엑소는 올해 대상을 기점으로 한동안 대한민국 최고의 아이돌로 군림할 것이 예상된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