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언 감사 합니다.. ) 신랑한테 맞았네요...

지쳤다2013.12.05
조회20,204

 

속상하고 답답한 마음에

미치겠다며 울며... 두서없이 적어 내려간 글을

너무 많은 분들이 읽어 주시고...

조언도 충고도 해주셨네요

댓글 하나하나 다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됐고

미처 생각치 못한 부분도 생각하게 됐어요...

 

 

 

오해 하고 계신 부분도 있는듯 싶어 적자면...

전 전업주부는 아니고요

자영업으로.. 작은 매장을 하나 운영하고 있어요

엉망이 된 얼굴로 가게에 나갈 수가 없어 며칠 닫고 있는데...

가게도 걱정이네요

경제적인 부분때문에 이혼을 못하겠다는게 아니에요...

 

 

많은 분들이 말씀 하셨듯...

저 역시도 한번이 쉽지 두번 세번은 쉽다는게 폭력이라는걸 알기에...

평소에 티비에도 주위에서도 신랑한테 맞았다는 여자들 얘기를 접할때면

그러고 왜 사냐 나같으면 당장 이혼이다! 큰소리 쳐왔던 저인데...

막상 이게 제일이 되니... 이혼... 그게 말처럼 쉬운게 아니더라고요...

마음 같아서는 백번 천번이고 도장 찍었네요...

 

 

신랑도 스트레스가 많았던게 아니냐는 글들이 보여...

여기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니...

힘들었겠구나 싶어요...

5년 연애에... 7년 결혼생활

화 한번을 안내던 사람이에요

욕은 할줄도 모르는 사람이다 생각했어요

항상 다툼이 있어도 미안하다 내가 더 노력하겠다 하던 사람이고...

어린 나이에 결혼해

저도 이사람도 앞만보며 참 열심히도 살았어요

양가 도움 안받고 결혼해

작은 월세로 시작해... 반지하 빌라... 30평대 아파트...

살림 늘려가는 재미에... 개 처럼 일만 하면서 살았네요

이사람.. 결혼 초에 몇년을 하루 4시간을 자며 투잡을 뛰고

틈틈히 공부해 들어간 이번 직장에서도 야근이다 특근이다 참 열심히도 사는 사람이죠...

힘든 내색 한번 없어...

나 역시 일하랴 애들 보랴 살림하랴 힘들다는 핑계로 이사람 마음은 돌봐줄 여유가 없었네요

집에 와서 아이들 잠들고 밀린 집안일 해놓고 침대에 누우면

매일같이 '힘들었지' 하면서 제가 잠들 때 까지 다리며 어깨를 주물러 주는 사람이였어요...

워낙 화가 나면 입을 닫아 버리는 사람이라..

자기는 화가 나고 기분이 나빠도 돌아서면 잊어 버린다

더 생각해 봐야 나만 손해다.

다 잘될꺼다.. 다 잘해결 될꺼다...

그냥 긍정적인 사람이다 라고만 생각했지...

그 뒤에 어떤 스트레스가 있을지... 어떤 말못할 고민이 있을지는... 생각해 본적이 없는것 같네요

이사람도 참 사는게 사는게 아니였겠구나 싶더라고요...

술을 좋아하지도 즐겨 하지도 않는 사람이라...

회사에서 점심시간이면 치는 탁구로 스트레스를 푸는 사람인데...

이랬던 사람이라... 제가 더 충격이 컷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날 이사람이 했던 폭언속에 한마디가 댓글들을 읽는 중 생각이 나더라고요...

'넌 우리엄마 처럼 살게 하고 싶지 않았다...'

시어머니는 같은 여자입장으로 봤을때 정말 안쓰러우신 분이세요...

자식이 전부고 오로지 자식 때문에 본인 인생은 버리시고.. 희생만으로 사시는 그런 분...

 

 

아직도 전 혼란 스럽고... 그날 기억에 괴로워 하고 있지만...

그날 신랑 모습이 자꾸 생각나 아직도 신랑 보기가 소름끼치고 싫지만....

많은 분들 말씀처럼... 병원도 가보고.. 혹시 모를일에 대비하며

노력 해보려고요...

상담도 받아 보고요...

이사람 보기가 조금은 편해 진다면 대화도 해봐야 겠죠...

 

제 선택이 훗날 후회가 될지... 잘했다 싶을지...

아무도 모르는 거겠죠...

하지만... 단 하나...

세상에서 아빠가 제일 좋다는 우리 아이들에게 아빠는 여전히 최고이고...

앞으로도 최고 일거라고 믿고 싶네요...

 

 

 

많은 조언들 충고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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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7년차 곧 30대로 꺽이는 평범한 아줌마네요..

 

어린 나이에 결혼해 그래도 나름 행복하게 산다고 생각하며 참 열심히도 살아왔네요..

이 일이 있기 전까지는...

 

 

지난 주말 술에 잔뜩 취해 새벽 5시쯤 신랑한테 전화가 왔기에

차를 두고 나간 신랑을 데릴러 갔다가 일이 생겼네요

평소에 자주 친구를 만나고 회식자리에 가는 사람이 아니기에

가끔 가는 술자리 시간 제약 안두고 어디에 누구랑 있는지만 알려주면 전혀 터치 하지 않았어요

이날도 마찬가지 였고요

취한 신랑을 태우고 오는 길에

작은 말다툼이 있었어요

이날은 저도 신랑 나가기 전에 오늘은 다는 못해도 한자리에서는 당신이 계산 해라 라고 말했고

신랑은 이날 1차 2차... 쭉 모든 계산을 다 했고

저는 거기에 대해서 묻다가

신랑이 자꾸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화기에 화가나 말다툼이 시작됐어요

 

그러다 갑자기 '씨x년 x같은년' 하는 욕설이 신랑 입에서 나왔고

전 너무 화가 나서 차를 세우고 내리라고 했죠

그랬더니 신랑이 갑자기 제 머리체를 잡고는

주먹으로 얼굴을 때렸습니다...

코와 눈이 맞아 코에서는 피가 철철 흘러 입고있던 옷을 다 버렸고

눈은 맞자마자 부어 오르더군요

아직도 멍에 붓기가 가시지 않네요...

 

아픈것도 몰랐어요...

지금까지 몇년을 살며 폭력성을 전혀 보여주지 않던 신랑이기에

더욱 놀라... 그냥 그상황이 너무 무섭고 온몸이 떨리더군요...

이상황에서도 제일 먼저 든 생각이

아이들이 보고 있지 않아서 다행이다...

우리 아가들이 보면 물어볼텐데 뭐라고 해야 하지... 더군요...

어쩔수 없는 엄마죠......

 

아무튼... 그러고 집에 왔고

신랑은 그 뒤로도 온갖 폭언을 다 쏟아 붓고는 잠이 들었어요

 

한숨도 못자고 아이들이 깨기만 기다린 저는...

아이들이 이러나자마자

아이들 챙겨 친정으로 갔고요...

 

오후 늦게쯤 신랑이 찾아와 무릎 꿇고 빌더군요...

자기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다시는 술은 입에도 안대겠다고...

절 쳐다보지도 못하더군요...

미안하다고... 다시는 이런일 없을거라고...

 

친정엄마가 안살거 아니면 못이기는척 들어가라고

다음번에도 이런일이 또 생긴다면 그땐 엄마가 이혼 시킬꺼라고 하시더군요...

 

처음 있는일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미치겠어서

갔던 친정...

절 보자마자 눈물 흘리시던 엄마....

아빠가 미안하다며... 아빠가 못나서 니가 이런일을 당한거라고 처음으로 제앞에서 눈물을 보이신 아빠...

참... 내가 왜 친정으로 왔을까 후회가 되더라고요.....

 

 

당장이라도 이혼 하고 싶었지만...

아이들은 절대 포기 할 수가 없어요...

그렇다고 아이들 데리고 혼자서 살아갈 자신도 없어요.......

그날 그일이 너무 생생하게 하루에도 몇번씩 거울을 볼때마다 맞은 얼굴이 아파올때 마다

떠올라 미쳐버릴것 같아요.....

신랑은 쳐다 보기도 싫고... 신랑이 벗어 놓은 옷도 소름끼칠 만큼...

이렇게 사는게 너무 괴로워요.....

 

얼굴 상태가 말이 아니기에... 직장도 못나가고....

이 꼴로 아이들 어린이집에 데려다 줄 수도 없어...

하루종일 데리고 있네요...

이꼴로 나갔다가 괜히 우리 아이들만 불쌍한애 취급 받을까 무서워

문밖으로는 한발자국도 못나가겠어요...

아침일찍 출근해야 하는 신랑은 요며칠 퇴근을 빨리 하고 온갖 집안일이며 아이들도 돌보고

부쩍 잘해주네요.......

이게 며칠이나 갈까요.....

단 하루라도 혼자 훌쩍 떠나 제마음도 좀 봐주고...

제 마음도 좀 위로해 줄 시간이 필요 할텐데....

그럴 수도 없어...

하루하루 그 끔찍한 기억 속에서 괴롭게 버티고 있네요.........

 

뭐 하나 답을 내릴 수가 없어요...

이 단한번 실수로 신랑은 저에게 모든 믿음과 신뢰를 잃었지만...

아이들에게는 제가 봐도 너무 좋은 아빠니까....

그 아빠를 뺏기는 싫어요......

그래서 버텨 보려 하는데...

하루하루 지쳐가네요.... 하루하루가 지옥 같네요.....

 

그냥 죽고싶다고 까지 생각 해요...

그냥 죽어 버릴까.......

그러고 싶다......

그마저도... 남겨질 내아이들 생각에 그러지도 못하고.......

한번이 어렵지 두번 세번은 쉽다는 그 폭력이

언제 또 나올지 몰라... 무섭기만 하네요.....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이 있긴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