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랬동안 떨어질 시간을 갖자는 여자친구...

그건2013.12.06
조회572

1살차이 20대초중반 커플입니다.

 

여자친구가 먼저 저에게 고백을 해서 사귀게 되었고

 

200일 가량

 

정말 진지하게 사귀었습니다.

 

정말 세상 어느 커플보다도 서로 사랑하며 지내왔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얼마 전

 

여자친구가 한번 실수를 했습니다.

 

바람을 피웠는데.. 그걸 저한테 걸렸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순 없지만 바람 상대도 정말 말도 안돼는 상대여서 더 기가막혔습니다...

 

처음엔 제가 그녀를 그토록 믿었던만큼  배신감이 너무 커서...

 

진짜 몇날 몇일을 혼란에 빠져 있었고

 

여자친구는 자기가 정말 미쳤었나보다고... 한번만 용서해달라고...

 

그모습에 저도 약해져서 결국 용서해준다 했었습니다...

 

말로는 용서해준다 했지만.. 다음날 결국 또 다시 왜그랬냐고 추궁하게되고...

 

여자친구는 내 화 풀릴때까지 다 받아줄테니 더 추궁해라... 했는데

 

바로 그날 밤에

 

난 이렇게 가슴에 멍이든채 숨도 제대로 못쉴만큼 끙끙 앓고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여자친구는 그저 친구들이랑 밤새 술이나 마시러 가길래..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해버렸습니다...

 

바로 후회했는데..

 

그래서 혹시나 붙잡진 않을까 기대했는데..

 

결국 알았다고 하네요

 

그모습보고는 제가 너무 후회가되서 오히려 제가 다시 붙잡았습니다...

 

근데 전혀 다시 돌아올 생각이 없어보이네요.. 너무 단호합니다.

 

저희는 방학중엔 같은지역, 학기중엔 3시간거리의 장거리 커플인데

 

바로 다음날... 너무 이 여자를 놓치기 싫어서

 

꽃다발 하나 사들고 무작정 여자친구 지역으로 올라갔습니다.

 

연락도 어차피 안받을 것 같아서 연락도 안하고

 

그냥 무작정 여자친구가 자주 가는 카페에 들어갔는데

 

마침 있더군요...

 

그래서 30분가량 대화를 나눴습니다.

 

여자친구가 하는 말이

 

자기가 오빠한테 너무나 부족한 것 같아서

 

시간을 두고 내가 변화한 뒤 오빠에게 돌아가고 싶다.

 

그러더니 제가 끼고 있던 커플링을 달라고 하더니

 

나중에 자기가 다시 저한테 돌아올 때 끼워주겠다고 합니다.

 

그러고는 진지한 대화는 마무리 하고 평소처럼 웃고 잡담좀하다가

 

여자친구는 수업가고 저도 다시 버스타고 내려왔습니다.

 

버스타고 내려가는길에 카톡을 했는데요... 여기서부터는 복사붙여넣기 할게요

 

글쓴이 : 준비한말들 하고싶은말들 더 많았는데 막상 너 보니까 너 보느라고 거의 못했다. 준비되면 그때 못다한얘기들 다하고 새로 시작하자 오늘 볼수있어서 정말 행복했어 설마 진짜 커피나무에있을까.. 그냥 후문앞에서 음악의이해수업 기다릴까하다가 가봤는데 진짜 있네 ㅋㅋ완전신기.. 아무튼 건강히 아프지말고 잘 지내고 있다가 내곁으로와줘 기다릴게 크리스마스는 꼭 같이 보내자 사랑해

 

여자친구 : 너무나만기다리는데시간을보내지마요..ㅎ오빠의삶에투자를하고집중하다보면언젠가...돌아갈께...ㅎ하지만올해크리스마스는아닐것같아요...오빠한테굉장히오랜시간이겠지만난내삶을좀더건강하게하고오빠를만나러가고싶어요..ㅎ돌아는갈거니깐너무조급하게생각하지마오빠....ㅎ나도사랑해

 

여기서 좀 실망이 컷습니다... 크리스마스까지도 떨어져있자니...

 

글쓴이 : 길어지면 내가 어떻게될지 겁나서그래.. 난 지금 누군가 곁에 없어주면 너무 괴로워요..  적당히 떨어져있는거면 몰라도 그게 길어지면 마음도 멀어지고 지금 이감정도 무뎌질까겁나 평상시같으면 몇달이고 충분히기다릴수있을거같은데 지금상황에선 나도 위로가필요해요.. 무뎌져서 위로가 필요없어지기전까진 꼭 돌아와줘 크리스마스는 꼭 같이보내고싶어... 왠지 이때가 지나면 체념해버릴것같아...언제까지 기다려야할지 대략적인 기간이라도 말해주면 안될까..?

 

여자친구 : 기간은 나도모르겠어....미안해요..

 

글쓴이 : 그럼 난.. 한달이될지 두달이될지.. 1년이될지 2년이될지 모르는 시간동안 그렇게 기다려야하는거니...

 

여친 : 오빠가기다리다가못기다리고다른사람만났는데내가돌아가고싶어지면그때는내가기다릴께 1년이될지 2년이될지모르는시간을.. 그래서내가말했잖아요....기다린다는거생각하지말고지내라구....그럼언젠간오지않겠냐구....

 

글쓴이 : 우리 왜 꼭 이렇게 슬프고 비극적이어야 하는거야.. 그냥 다시 시작하는마음으로 새로시작하면안될까...

 

여친 : 난슬프고비극적이라고생각안하는데..?오히려우리둘한테서로가변해야한다는사실을깨닫게해주고더발전할수있는기회라고생각해...그리고나는다시시작하는마음으로지금당장은새로시작못하겠어요...미안해요오빠...

 

글쓴이 : 아까 잠깐이나마 예전처럼 돌아간것같아 너무 행복했는데.. 예전처럼 너랑같이웃 얘기하고..  내가 다른사람만나게되면.. 그때 니가 준비가된다면 1년이고 2년이고 기다린다니... 그게 무슨 말도안돼는 비극이야...

 

여친 : 아프지말고,밥잘챙겨먹고,공부도열심히하고 좋은사람들많이만나면서오빠도잘지내길바래요...

 

글쓴이 : 지금당장은아니어도좋아..근데 니가 말하는 기간은 마치 몇 년뒤가 될것만같잖아...

그래서 내가 기다리다기다리다 결국 지쳐서 알아서 다른사람 만나겠지.. 그러곤 잊겠지.. 그런거야?

 

여친 : 그런거아니야...몇년까지는아닐수있어요..그냥지금은언제일지모르겠어... 그리고나는지금너무지쳐가고있어...그래서그냥지금아까그꽃다발과우리의웃음소리있는대화로우리관계를여기서잠시일시정지했으면좋겠어...아름답고예쁘게....그냥누구도만나고싶지않아지금은....내년에하고싶은대외활동도너무많고실습에봉사에알바에정말바쁘게지낼꺼야 그러니깐우리이제여기서잠시쉬자..,잘지내요오빠....꽃은너무고마워...진짜감동이었어...

 

글쓴이 : 난 정말...이렇게 포기 너 못하겠어 oo야..

 

여친 : 미안해....

 

글쓴이 : 내가잘못했어... 앞으로니가이런생각조차 안들게 열심히 사랑할게... 한번만 기회를 줘...우리 이렇게 아니어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잖아... 이제 곧 장거리도 벗어나고 너희집에서 우리집까지 십오분이면갈수있고.. 너희부모님께서도 어느정도 인정해주시고..

 

여친 : 미안해요...그리고오빠잘못아니에요..날진짜많이사랑한다는거아는데 그게잘못표현되는것같애요...지금당장은진짜죽을것같고힘들겠지만..,시간이약이라니깐...꼭괜찮아질거에요...

 

글쓴이 : 내가 어떻게하면될까.. 내가 고칠게.. 니가 고칠게 아니야 내가 고칠게..

 

여친 : 오빠가해줄수있는거는이제그만이러고....나 숨좀쉬게해주는거...내가더빨리생각할시간,혼자만의시간이생겨야더빨리정리하고돌아가지않을까?오빠가이렇게붙잡을수록난점점더오빠랑멀어질것같아요...미안해.....잘지내요오빠

 

글쓴이 : 사랑해.. 부디 꼭 돌아와줘

 

여친 : 아프지말고..밥잘먹고.. 더멋진사람이되길바래요...잘지내요오빠

 

글쓴이 : 이제부터 말 안걸게.. 그게하루빨리 나한테 돌아올 수 있는 방법이라면... 기다릴게...더 멋진모습으로 기다릴게..
넌 그저 니가 했던 말처럼 돌아와주기만하면돼... 그거하나만 약속하면돼..사랑해

 

 

 

 

5줄 요약하면

 

1.잘 사귀고있다가 여자친구가 바람핌

2.제가 헤어지자했다가 다시 붙잡았는데 안돌아옴.. 

3.꽃다발들고 찾아가서 얘기했더니 시간을 갖자고 함.

4.길어봤자 한두달 시간 갖자는 줄 알았더니 년 단위가 될지도 모른다고 함...

5.나머지 대화내용

 

 

궁금한건

여자친구가 정말 여자친구 말대로 저한테 더 나은 모습으로 돌아오기위해 시간을 갖자고 하는걸까요

아니면 결국 이렇게 말하면 제가 알아서 지쳐서 다른여자 만나고 잊겠지... 라는 생각인걸까요

 

 

 

저는 그냥 몇달이고 몇년이고 기다려야하는걸까요...

 

아무리 바람피운 여자지만 절대 놓치기 싫을만큼 좋은 여자입니다... 한 순간의 실수라고 생각하고 잊어줄 수 있는데... 어떡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