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도움말

덧글2008.08.26
조회270
안녕하세요.

고등학교 교사를 여친으로둔 어느 회사원입니다. 글을 읽다보니 아직 재테크 기본이 부족하신거 같아서 몇글자 남겨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저축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종신 1억짜리 보험 매달 17만원 들어가는 걸 제외하고는
아무런 제태크도 시작한게 없어요;;;"

-> 네. 보험은 재테크 아닙니다. 저축? 아닙니다. 보험은 당연히 소멸형(즉, 만기시 돈을 돌려받지 않는 형태)으로 하셨죠? 그게 아니라 만기시 돈을 돌려받는 형태로 하셨나요?

일단 제 여친이라면 가입한 보험을 해지시키고, 실제 손해액이 보상되는 화재보험(또는 손해보험)을 가입시키겠습니다. 그리고 사망시 받는 돈은 최소, 만기시 환급금 같은 것은 없도록 하는걸 권하겠습니다. 그게 더 이익이 될거에요.. 생명보험이란게 보통 누가 죽으면 돈받는걸 기본으로 나가는데, 그래서 예전에 남자들이 부인을 위해 많이 들었죠. 그래서 보험하면 생명보험이 떠오르는데 꼭 그게 최고는 아니에요.

그리구 잘 아시겠지만 물가상승률로 인해 만기시 돈을 1억 돌려받는다 혹은 2억 돌려받는다 쳐도 미래현금의 현재가치를 계산해보면 거의 쓸데 없습니다. 고등학교때 배운 기억을 되살려 인터넷 뒤져 계산해보세요. (1년 물가상승률 4.5% 잡으시구요.)

그리구 보험액이 너무 크세요. 10만~15만원 사이가 적당합니다. 보험 초기시니까 좀 더 공부하시고 바로 잡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은 학교에 종종오는 보험 설계사 말 듣고 너무 대충가입하시는거 같아요.


"어떻게 하면 이 돈을 알뜰살뜰하게 모을 수 있을까요? 펀드? CMA? 장마? 고수님들 도와주세요.."

-> 안쓰면 모읍니다... 돈은 거짓말 안해요. 한달 백만원 저축해서 12달이면? 1200만원이죠. 저축은행에서 적금들면 이자 엄청 붙을거 같지만 안그래요. 펀드들어서 초대박나면 세배 튈거 같지만 1년엔 턱도 없어요. 기본은 안쓰면 된다입니다.. 선생님들 중에 간혹보면 - 직업이 안정되서겠지만 - 돈 있으면 팍팍 쓰고 다음달 월급나와서 겨우겨우 메꾸고 그 다음달은 그 다음달 월급으로 살고 이런 분들 계신데.. 그러면 돈 절~대 못모아요...

가장 기본만 말씀드리면
CMA: 수시로 입출금 되는 돈을 체크카드 만들어서 활용합니다.
적금: 상호저축은행가서 가입합니다. 1년이상의 정기적금이나 예금 가입하시면 세금우대 받으셔서 이자에 대한 세금을 적게 냅니다.
펀드: 이건 하고 싶으시면 장기에 걸쳐서(3년이상), 정기 적립식으로(매달 10만원이면 10만원.) 부으세요


"참고로 저는 지방에 살고 있어서 장마나 주택청약은 별 필요성을 못느끼는데.. 그래도 들어야 할까요?"

-> 아뇨 별로.. 가입 안하셔도 되요. 장마나 청약은 세대주가 되야 가입할 수 있는데 세대주가 되려면 님이 혼자서 살고 계셔야 되구요. 월세든 전세든. 결혼하기 전까지 집살거 아니라면, 남편과 같이 집을 사거나 남편이 사오거나 그러겠죠? 그러면.. 보통 남자들이 청약이나 장마를 가입하고 있거든요(!). 저도 여친이 장마 가입해놔서 골치아파요. 님이 결혼전에 집살거 아님 하지 마세요.


"그리고 공무원연금은 의무적으로 넣고 있지만 따로 연금보험도 들어야할까요?"

-> 절대절대 하지마세요. 학교로 찾아오시는 많은 보험회사 직원들이 권하고 있죠? 그리고 주위분들도 가입하고 있죠? 그러나~ 가입하지 마세요.

연금의 기본구조는 이렇습니다.
1. 지금 연금을 내는 돈은 소득공제라고해서, 소득에서 빼줍니다. 더 간단히 말해 올해 세금을 덜 냅니다.
2. 하지만 연금을 받으면 연금 받는 시점에서는 세금을 냅니다.

따라서 현재 세금을 덜내고 미래에 세금을 낸다.. 는 것이 연금의 기본 구조이죠. 이를 연금은 '과세이연'효과가 있다고 말합니다. 자 그러면 득실은 바로 세금이 얼마냐에서 나타나겠죠?

따라서, 선생님들은 연금을 함부로 추가 가입하시면 안되요. 왜냐... 선생님이면 남들보다 연금이 좀 더 많이 나와요. 그렇죠? 그리고 또 한가지. 연금 타는 시점에 연금도 소득으로 잡혀서 세금낸다고 말씀드렸죠.

예를들어 현재 5만원씩 공무원연금하고 있는데, 퇴직하실때 1년에 1000만원 탄다고해보죠. 그러면 퇴직후엔 1천만원에 대한 세금을 내야되요. 1천만원이면 세금이 작겠죠? 뭐~ 적당히 낼 수 있어요.

그러나.. 아시다시피 소득이 많아지면 세금이 커지죠? 그런데 만약 님이 지금 연금을 추가로 10만원 더 가입하셔서 한달에 15만원 내고 있고, 퇴직시 연금 받는돈이 1천만원이 아니라 2천만원이라고 해봅시다. 그러면 세금내는 비율이 갑자기 치고 올라가겠죠? 왜냐하면 소득에 대한 세금은 누진세율로 소득이 많아질 수록 비율이 마구 높아집니다.

그러면 퇴직후에 약간 머리가 아파져요. 세금이 너무 많아지니까.

하지만, 만약 글쓴님이 현재 5만원씩 연금내고 있고, 그냥 다른 10만원은 적금 넣는다 칩시다. 그러면... 10만원씩 모은건 연금이 아니지만 좀 더 자유롭게 - 즉, 유동적으로 - 활용이 가능하면서, 노후까지 그 돈을 안쓰고 있으면 뭐 사실 연금이나 다름없습니다. 물론, 퇴직시 연금에 대한 세금도 많진 않겠죠. 단, 지금 시점에서야 세금 혜택을 덜 받죠.

이 세금 부분에 대한건 좀 더 고민을 해봐야겠지만, 보통 교사 직종이라면 연금을 추가로 가입하지 않는 것이 상식입니다. 잘못하면 퇴직후에 연금 추가 가입안한경우에비해 세금을 1년에 300-400만원씩 더 낼수도 있어요. 뭐 그돈 작은돈이면 작은돈일수도 있지만 호호할머니 되었을때는 큰돈일 수도 있죠.

하지만.. 제 여친은 연금을 추가로 가입하여 저를 애먹이네요. 선생님들에게 찾아오는 보험사 직원의 말이 남친 말 보다 더 솔깃한가봐요. 보험사 직원이야 연금만 팔면 돈받지만, 왜 남친 말을 못믿어 주는지.....

글쓴님은 제-발 연금 추가로 들지마세요.


그럼 돈 잘 모으시고, 부모님께 효도 좀 하시고 나면 부모님한테 돈 몽창 다 맡기시지 마시고 스스로 해보세요. 재테크도 어릴때 빨리 망해봐야 잘할 수 있으니까요.. 어릴때 부모님 효도 한다고 돈 다드리다가, 정작 본인 결혼할때, 돈 필요할때 빈털털이 거지 하지마시고.. 그런경우 많이 봤습니다.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