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번트 증후군을 아시나요?

으음2013.12.09
조회78,524

서번트 증후군(savant syndrome) 이라고 하는 것을 아시나요?
자폐증과 같은 지적발달장애를 지닌 사람들의 일부가
암기,계산,미술,음악과 같은 분야에서 이상할 정도로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하는 현상을 이야기 한답니다.
영화 '레인맨'의 더스틴 호프만이 딱 기억나셨다구요?
그렇습니다. 바로 그거에요.

 

영화 '간기남'에서 이광수가 서번트 증후군 연기를 펼쳐 화제가 되기도 했어요.

 

이 서번트 증후군은 학식이 깊은 사람, 현자를 뜻하는 프랑스어 Savant에서 유래했습니다.
여자보다 남자에게서 주로 나타나고 자폐증 등의 지적발달장애인들 중에서도

아주 극소수만이 보이는 특별한 현상이에요.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지 아직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가장 설득력 있는 주장은 '좌뇌의 손상과 우뇌의 보상이론' 입니다.
좌뇌의 손상으로 손상되지 않은 우뇌가 모든 역할을 하게 됨에 따라
우뇌의 능력이 좌뇌를 보완하는 강력한 보상 작용이 일어나게 되고,
그것이 특정한 분야에서 천재적인 능력을 발휘한다는 이론이에요.

 

이 킴 픽Kim Peek 이라는 유명한 서번트 증후군 환자는

바로 영화 레인맨에서 더스틴 호프만의 모델입니다.
짧은 시간 안에 전화번호부를 모두 외워버리고,

그가 읽은 수만권의 책 내용을 거의 모두 기억했다고 해요.
58세의 나이로 지난 2009년 사망했습니다.

 

뛰어난 암기력이 미술 작품과 결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스테판 월셔Stephen wiltshire는 그가 본 풍경의 모든 것을 그대로 그려냅니다.
헬기에서 잠깐 도시를 내려다보고 빌딩의 창문 하나하나,도시의 도로들, 숲의 나무들까지
마치 사진을 찍듯 빼놓지 않고 본 것을 표현하는 작품을 만들어 내지요.

 

그의 작품을 가까이서 보면 말도 안되는 섬세한 기억력에 놀라게 됩니다.

 

어쩌면 이렇게 건물 하나, 나무 하나 빼놓지 않고 기억해서 옮겨낼 수 있을까요?
사진 찍는 것과 다른 묘한 매력이 작품 전체에서 느껴집니다.

 

레슬리 렘키Leslie Lemke는 뇌성마비와 정신지체를 앓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14살 때 텔레비전 영화에서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처음 듣고 몇 시간 뒤 똑같이 연주해 냅니다.
그는 피아노 연주를 한번도 배운적이 없는 소년이었지요.
그 후로 렘케는 콘서트를 열어 수천 곡을 연주했으며 작곡을 하기도 했습니다.

 

알론조 클레몬스Alonzo Clemons는 어릴 적 사고를 당해 뇌기능에 문제가 생겼지만
그 후로 조각에 뛰어난 능력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근육의 표현익 굉장히 섬세하면서도 역동적이죠? 전시회도 활발하게 열고 있어요.

 

이 그림에서 여러분들은 어떤 느낌을 받으시나요?

작품 전체에서 드러나는 곳곳의 색채들이 무척 아름답지요.  

 

서투른 듯 예술적인 선들도 마음에 들고 따뜻하게 작품의 깊은 곳에서

배어나오는 듯한 색깔들이 아주 매력적인 이 작품들은,

 

어떤 미술 지도도 없이 그림을 그려온 서번트 증후군 환자 핑 리안Ping Lian의 작품들입니다.

 

유명한 서번트 화가들이 많이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론 이 핑 리안의 그림이 가장 마음에 들더라구요.

 

여러분들 서번트 증후군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신기하시다구요?
하지만 조심하셔야 합니다. 그들이 희귀한 케이스들을 보여주긴 하지만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 감정을 지닌 사람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돼요.

영화나 드라마 등의 소재로 종종 사용되었기에

서번트 증후군에 대해 이상한 편견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자폐증을 앓고 있으면 모두 뛰어난 기억력을 가지고 있다 라는 식의 편견들이 그것이죠.
또한 서번트 증후군 환자에 대한 지나친 관심과 호기심들은

그들에게 부담스럽고 상처를 입히기도 해요.


저는 서번트 증후군의 여러 사례들을 보면서
오히려 이런 사례들이

지적발달장애를 가지고 있는 이들의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서번트 증후군에서 보이는 천재성들은 아주 드물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천재성이 아니더라도 부족한 부분을 다른 좋은 여러 장점들이 보완해주는 일은
우리 독자님들만 봐도 금방 알 수 있는 사실들이에요.

똑같이 움직일 수 없어도 더 열심히 뛸 수는 있습니다.
정말로 특별한 것은 그렇게 희귀한 재능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지적발달장애인들이 보여주는
부단한 노력과 사회의 편견, 장벽을 허물어 가는 과정일지 모릅니다.

 

 

사진출처:네이버 지식인

댓글 20

땡글땡글오래 전

Best영화나 드라마 등의 소재로 종종 사용되었기에 서번트 증후군에 대해 이상한 편견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자폐증을 앓고 있으면 모두 뛰어난 기억력을 가지고 있다 라는 식의 편견들이 그것이죠. 라는 말 완전 공감입니다. 저는 언어치료사로 장애아동들을 대상으로 언어치료를 하고 있는데 학부모들이 텔레비젼을 보거나 영화를 보고 본인의 아이도 그렇게 뛰어나게 될거라 착각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우리애는 왜 못하냐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하시고, 실망감에 우울증이 오기도 하구요. 실제로 제가 12년 정도 언어치료를 했는데 아직 한번도 만난적이 없네요.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 자폐라고 하면 분명히 천재성이 있을거라고 생각함. 제발 좀 아니라구요!

주원오래 전

Best빨리빨리해야합니다

테규오래 전

Best나초딩때서번트증후군인여자애있었는데 1900년부터2100년까지의달력을다외웠었음...dog구라같지만 친구들이 그애한테 20xx년 x월며칠은무슨요일이야 라고물으면 2초후에대답해줬었음 진짜그친구생각하면너무신기해서아직도소름돋음

왜이래오래 전

내가 초딩때 자페걸린애가 있었는데 완전 박사였음 ㅋㅋㅋㅋ 자동차에 관한거 물어보면 년도부터 뭔 듣도보도 못한 부품까지 다 알아 ......... 그래서 애들이 천재들은 바보라고 막 그랬음 ㅋㅋㅋㅋ

오래 전

첫번째에 전화번호나 백과사전 다 외우는 분은 심지어 옷이나 씻는것도 혼자 못해서 아버지가 대신 다 해주고 한번 본 풍경은 그림으로 똑같이 그리는 분은 간단한 덧셈도 못한다고 영상으로 봤음...

Hello오래 전

스테판 월셔 소름돋는 재능이다 진짜!

호잉오래 전

우리 뇌의 잠재력 아닐까요??잘 발달만 시키면 저렇게 될수 있지 않을까?ㅎㅎㅎ 소망해봄..ㅠ.ㅠ

s오래 전

ㅇㅇ 나 중학교때 서번트증후군 있는아이 있었는데 한자를 다 외우드라고 ㄷㄷ 보통 숫자나 달력외우는건 들어봤는데 한자 외우는 경우는 처음봐서 특이했음

솔직한세상오래 전

http://pann.nate.com/talk/320199761 ---------------- 서번트증후군 아들을 화가로 키운 곽성민군의 어머니 김송희씨 http://lady.khan.co.kr/khlady.html?mode=view&code=4&artid=201310291650311&pt=nv

ㅇㅇ오래 전

드라마나 영화땜에 자폐를 앓고 있는 분들이 전부 천재라는 편견아닌 편견들을 가지고 있으신데 절~~~대 아니예요 그럼 저분들이 이슈가 되지도 않았겟죠

고2오래 전

우리학교에도 종이접기 서번트증후군애 있었는데 종이큰거 작은거 상관없이 예술작품을 만들어서 전시회도 했었고 대박임

ㅠㅠ오래 전

와 진짜 따지고보면 사람의 뇌는 컴퓨터랑 비교도 안되게 엄청난거같다..

그건바로오래 전

자폐라서 천재가된게 아니고 천재인데 자폐라고 보는게 더 이해하기쉬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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