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 밥말아 먹은 아이 교육?

지친다2013.12.10
조회280

 

 안녕하세요.

 

학원강사 생활을 5년 정도 하고 있는 여자입니다.

 

요즘 사람을 너무 힘들게 하는 학원생 때문에 이렇게 글을 올려요.

 

1년, 2년이 다르게 아이들이 변해가고 있는 데요.

 

그래도 정이 느껴지는 아이들이 있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은 여전합니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개념을 탑제 하지 않은 아이들도 부지기 수로 늘어나고 있어요.

 

 

전 뒷목 잡고 쓰러질 판인데... 어떻게 해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영어 강사인데 이 학원에는 영어만 선생님이 2명 있습니다.

 

그런데 한 명이 옆반에서 쫓겨나서 제 반으로 옮겨왔습니다.

 

A반 선생님이 완전히 두손 두발 다 드신거죠.

 

게다가 그 아이가 제 반으로 옮긴 지 2일째 되는 날 커피를 주시며

 

죄송하시다고....많이 힘드실 거라고 하는데

 

전 웃으며 넘겼어요. 인간적으로 대하면 개념 밥말아 먹은 아이들도 왠만큼

 

죄송해하고 수업에 참여하려고 해왔었거든요.

 

 

근데 이 아이는 정말이지...하..ㅠㅠ

 

처음 반에 오는 날 제가 그 아이만 따로 불러다가...

 

혼이 나고 서로 감정싸움을 하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다...

 

저쪽반 선생님도 참 힘드셨겠지만, 너도 힘들었을 거다.

 

이왕 온 거 우리 잘해보자...

 

이러고서 어깨를 툭툭 쳤어요. 그랬더니 좋아하더군요.

 

근데 그 아이는 잘해보자를 잘 놀아보자로 들었는지

 

계속 놀기만 하더군요....

 

 

제 반이 옆 반보다 아이들 수준이 낮아서 숙제를 조금 덜 내고

 

분위기도 농담해가며 진도 무리하지 않고 선선히 나가는 중이었는데

 

이 아이가 그걸 옆반에 소문 내더군요. 제 반이 훨씬 좋다고.

 

너네도 문제 잃으키고 이쪽으로 넘어오라고..

 

그러면서 반 분위기를 엉망으로 만들고 난장을 쳐놓고..ㅠㅠ진짜 너무 힘들더군요.

 

수업시간에 대놓고 핸드폰을 하고 내 놓으라고 하면 정말 난리판을 벌이는 아이였어요.

 

아무때나 화장실을 들락날락 거리고 물 마시러 돌아다니고 친구랑 장난친다고 소리지르고

 

자리 옮겨 다니고 의자 두개 붙여서 완전히 누워있고....

 

핸드폰은 매너모드도 안해놔서 문자 오면 계속 문자소리 나고..ㅠㅠ

 

지옥같았습니다.

 

그 아이가 옆 반을 너무 싫어하는 것 같아

 

여기서도 쫓겨나면 다시 옆 반으로 가는 거라니까

 

그 옆 반 선생님은 쓰레기라며 제 앞에서 난리 치더군요.

 

아......선생님을 쓰레기라고 표현하다니.

 

 

심지어 그 선생님께서 얼마나 인정이 넘치는 지

 

문제학생이 힘들어 조정된 것을 저한테 커피까지 가져다 주시는

 

배려심이 있으신 분인데...

 

숙제를 많이 내주시기는 하나...그게 선생님 좋자고 하는 것도 아니고...

 

때리는 것도 아니고 언어 폭력을 하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그딴 말을 입에 올릴 수가 있는 건지...

 

전 그동안 수업시간에 완전 무시당하는 기분과 더불어 옆 반 선생님을 쓰레기라고

 

부르는 그 아이 때문에 너무 화가 난 저는 그냥 나가서 빈교실가서 너혼자 풀어 오라고

 

아이를 내쫓았더니...

 

안 나가고 버티면서 짜증난다고 핸드폰만 들고 문 쾅 닫고 나가버리더라구요.

 

책은 그대로 책상위에 덩그러니 있구요.

 

그런 많은 일이 있는 동안 저도 가만히 있었던 게 아니고

 

불러서 타일러 보고 혼내도 보고 했는데 강도가 너무나 미약했는 지 전혀 말을 듣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는 강하게 나가려고 마음 다 잡고 그 아이책을 집어 들고는

 

빈교실로 가서 책을 던졌습니다. 당연히 그 아이쪽 말구요... 옆에 비켜서요.

 

전 절대 흥분했을 때 아이에게 화 안내요. 감정이 너무 들어가 있으면 사람은 일을 내니까요.

 

그때도 화가 너무나 났지만 통제할 자신도 있었고 이 아이에게는 강하게 나가는 것 밖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습니다.

 

책을 던졌더니 그 녀석이 절 째려보며 책을 왜 던지냐고 완전 흥분하면서 말하더라구요.

 

저도 지지않고 니가 소새끼 말새끼가 아닌 이상에야 사람이 말을 하면 알아 들어야 하는 것

 

아니겠냐고. 핸드폰 넣으라고 몇 번을 이야기 하고 타이르고 혼내는데 니가 들은 척은 했냐고.

 

책 가지러 가라는데 니가 뭔데 그따위로 행동하냐고.

 

내가 너 하나때문에 얼마나 힘들지 생각은 해봤는지, 너의 행동이 뭐가 잘못됐길레 선생님이

 

저렇게 화내고 힘들어할까에 대해서 단 일초라도 생각해봤냐고.

 

 인간처럼 대해주니까 사람이 우습냐고.

 

진짜 짐승처럼 막 대해야 되는 거냐고.

 

 

너도 인간이고 말하면 알아듣는 사람이고 좋은 점도 많은데

 

왜 나쁜 행동으로 너의 모든 걸 다 나쁘게 보게 하냐고...등등

 

그런 걸 얘기하는 동안 그 아이는 그저 절 노려볼 뿐이었어요.

 

 

뭘 잘못했는지 깨달았냐니까 말도 없고 핸드폰만 보길레...

 

그럼 5분뒤에 생각 정리한 다음에 다시 말하자고.

 

니가 잘못한 게 있다면 뭔지 말하고 없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고.

 

 

잘못한 걸 깨달으면 좋은 관계가 될 거고 깨달은 게 없다면

 

너와 내 관계는 거의 끝일거라고. 정말 반성하고 미안해한다면

 

그 끝인 관계도 다시 돌아올 수 있지만 대부분 생각 안하는 아이들은

 

거기서 끝나더라고. 선생님 5분뒤에 다시 올게. 내가 얼마나 힘들지 니가 뭘 잘못했는지에 대해

 

조금만 생각해 보자.

 

 

이러고서 그 반을 나가서 다시 수업에 복귀했습니다.

 

그런데 CCTV를 보시던 원장선생님이 달려오셔서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이야기를 했죠.

 

그랬더니 저 나가고 나서 그 아이가 문쪽으로 책을 던졌다는 겁니다. 허참...

 

진짜 욕 밖에 안 나오더라구요.... 말에서 지니까 분했나 봐요.

 

글러 먹었구나...생각했어요. 진짜로. 얘는 정말 어떻게 자라온 걸까...

 

부모가 없는 것도 아니고 대체 어떻게 키운 건지ㅠㅠ

 

 

제가 준 시간동안 그 아이는 핸드폰 게임만 했고

 

원장선생님이 잘 달래서 들여보냈는지 실실 웃으며 아무렇지 않게 들어오더라구요.

 

원장선생님께서 저도 그냥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받아주라고 하셨구요.

 

 

그 폭풍같은 시간이 지나고 원장선생님과 그 아이에 대해서 다시 이야기 했는데

 

원래 강하게 나가면 더 강하게 부딪치는 아이라면서

 

잘 달래면 또 수업을 한다더군요. 하하하.......

 

선생한테 쓰레기라고 하고 뒤에다 책 던지는 미친놈을 잘 달래서 수업시간에

 

데리고 있어 달라는 원장선생님.....

 

 

제가 경력이 엄청 오래된 것도 아니고 방법을 한 번 달리해볼 생각에

 

알겠다고 했습니다. 이런 문제 학생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니

 

관계를 극복해 보는 것도 저에겐 참 실험적인 일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상사가 계속 미안해하면서 부탁하는데 거절하기도 힘들었구요.

 

 

그러나 예상하시다시피 결과는 불보듯 뻔한 거였어요.

 

그 아이를 봐주고 달래다 보니 다른 아이들이 망가지는 거에요.

 

한 마디로 절 쉽게 보기 시작한 거죠.

 

숙제를 해오긴 커녕 알림장도 안 쓰고 도망가고

 

수업 시작했으니까 들어오라고 하면 왜요? 라는 말부터 먼저 하고...

 

하아...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그냥 그 애가 공부를 하든 말든

 

교실 밖으로 내 보냈어요. 개차반 아이 한 명 때문에 반 애들이 점점 물들어 가는데

 

그 아이를 두는 것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잖아요. 수업은 거의 할 수 없는 상태였구요.

 

 

그랬더니 나가서 핸드폰 게임만 하더군요. 원장선생님이 밖에서 걔가 그러고 있어도

 

몇 번 봐주셨나봐요. 그러다 교실로 한 번 들어오게 했는데 또다시 핸드폰...

 

원장선생님께서 핸드폰 내놓으라고 소리지르고 해도 아이는 싫다고 버티고..

 

 

원장선생님이 포기하고 돌아서니 나가자마자 아이가 욕을 시작하더라구요.

 

원장선생님 완전 이상하다고 저번에는 핸드폰 해도 뭐라고 안하더니...

 

여기서 이러니까 뭐라고 한다고..ㅠㅠ

 

 

기가 막혔습니다. 원장선생님 행동도 솔직히 이해가 가지 않고 아이는 그냥

 

머리가 없는 것 같았어요.

 

그렇게 수업분위기 망치는 아이는 이미 하루 이틀도 아니고 며칠 째인데

 

잘라야 하는 것 아닌 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참....원장선생님은 아이 하나 자르면 큰 일 나는 줄 아세요.


 

그 아이 부모님도 외동아들이라고 오냐오냐 하기만 해서 어른 무서운 줄 모르고

 

매번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을 합니다.

 

수학선생님께는 지랄이라는 말을 했었고 학교 영어 선생님께는 미친 이란 말도 했었어요.

 

 

 

며칠 전에는 핸드폰으로 연예인 사진 보면서 누가 예쁘네 누가 더 잘났네 하며

 

친구들에게 계속 예쁘지 않냐고 사진보여주고 신났더군요.

 

넣으라고 해도 안 듣고 수업 좀 하자고 해도 안 듣고..당연히 안 듣겠죠..

 

여태껏 그래왔는데 뭐...

 

그래서 너 연예인 보면서 실실 대는 게 진짜 오타쿠 같다니까

 

씨1발씨1발 거리면서 짜증나잖아요!! 하며 화를 내더라구요.

 

 제가 어차피 포기한 김에 깔깔거리면서 웃으니까 또 그날은 금방 풀리대요-_-;;;

 

단순 그자체가 아닌지...

 

다음날 어제는 자기가 정말 짜증났었다더길레

 

너만 짜증났겠냐고. 넌 대체 니가 잘못한 건 어디로 빼놓고 맨날 남탓이냐고.

 

유명한 속담도 모르냐며, 고운말을 하면 나도 말이 곱게 나가지만

 

니가 씨1발거리면 내 입에서도 이 씨1발놈아가 나가는 거 아니겠냐고.

 

그리고 그동안 선생님이 욕을 안한 건 못해서가 아니라 어른이고 선생님이니까

 

안한 것 뿐이라다 이 좇만한 새끼야. 하면서 웃었더니...

 

걔도 웃더군요.

 

생전처음 아이에게 욕을 하는 순간이었는데 말이죠.

 

그러니까 우리 고운 말만 하자고. 내가 호구라서 참고 있는 게 아니라

 

정말 어른이고 니가 잘못했어도 아직 어리니까 실수겠거니 하고 넘어가주는 거라고.

 

그렇지만 그게 지속되고 어른 앞에서 예의없게 굴고 수업시간에 핸드폰 게임을 하는 등

 

자신이 통제가 되지 않는다면 그건 분명히 정신병이니까

 

학원을 올게 아니라 정신병원을 가야 하는 거랬어요.

 

 

 

잠시 미안한 표정을 짓던 것도 잠시 또 떠들고

 

오늘도 마찬가지여서 제가 한 소리 했더니...

 

뒤돌자마자 발길질을 했더군요.

 

물론 저는 보지는 못했지만...

 

분위기상 알수 있었습니다. 

 

그래 넌 진짜 말이 안통한다 좀 맞자 그러니까

 

때려보라더군요.

 

그래서 매를 들고 다가갔더니

 

안그러겠답니다...에휴....대체 이런 애들은 교육을 어떻게 시켜야 합니까?

 

집에서는 어떻게 대처 하시나요?ㅠㅠ

 

 

원장선생님이 자르는 게 제일 좋은 방법 같지만

 

전혀 그럴 마음이 없으신것 같고 (증거는 충분. 그동안 모은 CCTV나

 

상담일지, 친구들의 증언, 학교선생님이 그 아이의 태도가 불량하다고 보낸 문자 등등)

 

때리는 건 워낙 말이 많아서 그러고 싶지도 않고

 

손을 내밀라고 해도 절대 그러지도 않고 실수로 다른 곳 터치라도 하면

 

난리 나는 아이라서 방법도 없고...

 

제가 학원을 관두는 수밖에 없나요? 아니면 그 수업 시간에는 포기하고

 

다른 곳 나가 있어야 할까요? 다른 아이들이 눈에 밟혀서 그러지도 못하겠어요.

 

중간에 원장선생님이 그 아이를 내보내는 것도 자제해달라셔서-_-;;;

 

에휴..ㅠㅠ 진짜 속에서 천불이 나고 뒷꼴이 띵해집니다. 도와주세요..ㅠㅠ

 

매일 그 시간이 지옥 같습니다.ㅠㅠㅠㅠㅠ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