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년 이맘때쯤 글을 올리고 사라져버린 미리미 입니다. 무려 1년이란 세월이 지나 저도 이제 한달도 안되는 시간을 거치면 20대 후반이 되네요. 혹시 저를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또다시 맞는 솔로 크리스마스를 기념하여.. 하나의 글을 더 써보려 합니다. 여섯번째 이야기. - 그들이 싸우는 이유. 1. 연애초기 - 연애초기 커플이 싸우는 경우는 드무나 혹시나 싸우게 된다면 양쪽 사랑의 차이라고 보면 됨. 이제 막 사랑이 시작되는 단계에서 두사람이 똑같이 사랑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는 시기인 바, 한쪽이 좀 더 큰 사랑을 주고 더 큰 반응을 기대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음. 이 상황이 지속되면 큰 사랑을 쏟는쪽은 점점 지쳐 어느 순간 자기도 모르게 '억울한' 감정이 드는 순간이 있음. 그럴때 그것을 참느냐, 대수롭지않게 넘기느냐, 터뜨리느냐 에 따라 상황은 역변할 수 있음. 男: 넌 대체 왜 술만마시면 연락을 안해? 女: 말했잖아 친구들하고 논다고! 男: 한시간마다 보고하라고 했지! 女: 아진짜.. (차라리 솔로가 낫지.) 이것이 남녀가 뒤바뀐 상황이라도, 연락을 갈구하는 입장에선, '나혼자만 좋아하고 들이대는건가?' 자존심 상함. 연락을 갈구받는 입장에선, '왜 이렇게 집착해? 좀 무서운데,' 부담스러움. 2. 연애중기 (전편들에서도 언급했듯이 필자가 초기,중기,말기의 기간에 대해서는 정의내릴 수 없음. 언제까지나 초기는 아직 풋풋한 설렘이 있는 시기이고 중기는 서로에게 익숙해진 시기이며 말기는 편한 친구같아진 시기라고 지레짐작 하면됨.) 이젠 그사람이 어느정도 익숙해지고 같이 있는게 설렘보단 즐겁고 보고있으면 귀여워서 웃음이 남. 친구들에게도 몇 번 소개시켜 주고, 그사람 친구들도 많이 만나봤고. 서로가 뭘 좋아하는지 뭐가 공통점인지 찾아내서 '같이' 즐길 수 있는 데이트를 함. 이때에 싸우는 이유, 하나라고 단정지을 수 없지만 대표적으로는 '다른 이성'인 경우가 많음 내 남자친구의 10년지기 여자동창. 중기쯤 되면 신경쓰이기 시작함. 요새들어 부쩍 내 남자에게 들이대는 것 같고, 동창회가 부쩍 늘어난 것 같음. 女: 자기 요새 너무 이여자 자주만나는거 아니야? 男: 뭐가~ 친군데 왜그래? 女: 친군 거 누가몰라? 근데 무슨 동창회를 이주일에 한번 @#@!@ 男: 원래 이정도로 만나던 애들이잖아~ 갑자기 왜그래? 자기, 질투하는거야?ㅋ 女: 아 몰라, 짜증나. 그냥 만나지마. 사실, 남자말도 맞고 여자말도 맞음. 서로 밖에 안보이고 서로의 채취, 서로의 눈빛만이 가슴을 사로잡고 있는 초기에는 그 사람 주변에 누가 있든 그다지 신경쓰이지 않음. 그시기엔 내가 이사람에게 사랑 받고 있다는 '확신'이 있고 어디로 떠날, 또는 한눈 팔 시간조차 없음. 그러다 점차 데이트를 할 만큼 하고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나면 본인도 모르는 새에 '소유욕'이 일기 시작함. 이건 내남자, 내여자 뺏길까봐 전전긍긍한다는 게 아니라 사랑을 하면 당연하게 나타나는 증상임. 이시기가 오면 신경쓰이지 않던 남자친구의 여자동창이 신경쓰이고 여자친구의 남자선배가 신경쓰임 괜히 서로의 휴대폰이 궁금하고 판도라의 상자라는 단어가 신경쓰임. 3. 연애말기 그냥 싸움ㅋ 자존심 싸움도 하고, 유치한 싸움도 하고. 내 친구때매 싸우기도 하고. 우리엄마한테 잘 못해서 싸우기도 하고. 얘가 예의가 없어보이기도 하고, 무식한 것 같기도 하고. 취향이 엄청 잘 맞는다고 생각햇는데 생판 다른것 같기도 하고, 옆에 있는게 귀찮을때도 있고. 하지만 이 시기에는 그냥 막연한 믿음이 있음. 더이상 이성문제로 싸우지도 않고 (이미 많이 싸워서 싸울 힘도 없음) 니가 갈데가 있겄냐~ 서로 낄낄대며 비웃기도 함. 설렘보다는 행복이 있고 즐거움이 있고 언제나 내편이 있음. 서로를 너무 잘 알아서 굳이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말투, 눈빛만 봐도 알수 있음. 유치하게 싸움을 먼저 걸어도 오래 싸우진 않음. 정말 오래된 친구처럼, '자기, 어젠 내가 미안해 ..ㅋ' 하면 왠만하면 풀림. 문제는 권태기.. 4. 여자에겐 약속, 남자에겐 요구. 필자가 마지막으로 제일 하고 싶은 말은 이것임. 가~~~장 흔하디 흔한 케이스를 예로 들고 사라지겠음. 바로 남자들의 '금연'임.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연애 초기에는 내남자의 흡연하는 모습까지도 멋있어보임. 사귀기 전부터 알던 모습이기 때문에 굳이 '타치'하고 싶은 생각은 없음. 하지만 연애 중기가 되면 나도 모르게 내 남자에게 금연을 요구하고 있음. 물론, 내남자의 건강 때문이기도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내 남자친구가 내말 한마디에 확! 끊어버리는 박력있는 모습을 보고도 싶음. (이 상황은 담배연기라면 질색을 하시는 여성분들에게는 해당이 되지 않음) 그래서, 여자는 내남자에게 얘기를 꺼냄. 女: 자기! 우리 건강 생각해서 '금연' 하자! 남자친구도 흔쾌히 '그러겠노라' 약속을 함. 물론 여자친구가 '오빠 담배끊어' 했을때 '싫은데?' 하는 남자분 거의 없을것임. 남자는 여자친구에게 보여주기 위해 며칠간 금단현상을 겪으며 참음. 여자는 그런모습에 만족을 하고 멋있다고 느낌. 하지만 금연이 그리 쉬우면 우리 아빠는 왜 아직도 못끊고있겠음? 남자는 다시 담배를 피기 시작하고, 여자에게 실망을 주기 싫기도 하고 싸우기 싫은 마음에 숨기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함. 그 순간부터 둘의 약속은 여자에게는 '신뢰', 남자에게는 '요구'가 됨. 남자는 여자에게 미안하지만 자꾸 담배를 무는 자신의 입을 탓하며 오늘도 페브리를 뿌림 요새 수상한 낌새를 느낀 여자는 남자의 행동과 채취를 유심히 관찰함. 그러다 덜미가 잡힘. 女: 오빠 페브리 뿌렸네 男: 어? 응 아까 고기먹어서 냄새나서 女: 오빠 거짓말 잘한다~ 男: 응..?;; 女: 그냥 솔직하게 말해, 왜 나한테 거짓말해? 男: 아.. 미안.. 사실은.. 끊는게 좀 힘들어서.. 女: 그럴거면 처음부터 약속을 하지말지. 나보다 담배가 더 소중하다 이거지? 男: 아니.. 그게 아니라.. 女: 됐어. 오빠정말 섭섭하다. 지금까지 날 속이니까 재밌었어? 여자가 생각하는 지금 이 상황: 자기 입으로 금연 그까짓거 아무것도 아니라며? 나에게 한 약속보다, 내가 실망할거라는 거보다, 그 입에 무는 담배가 그렇게 더 소중했나? 그것도 지금까지 교묘히 숨겨가면서.. 아 정말 비참하다. 나는 한순간 바보가 되었구나~ 남자가 생각하는 지금 이 상황: 먕;ㅓㅁ리ㅓ마;ㅗ;먀이머임넝;ㅏㅣㅓ먀;ㅓ디ㅓ 많이 참았는데, 많이 노력했는데.. 나도 괴로웠는데.. 페브리 뿌리고 양치하고도 두근두근 무서웠는데 근데 맘대로 안되는데 좀 이해해줄수 없나? 아니, 막말로, 이정도 했으면 많이 한 거 아니야? 실제로 나도 위와 똑같은 경험이 있고, 주변에서도 똑같은 문제로 일어나는 똑같은 상황을 몇번 본적이 있음. 위 사례가 가장 많아 예로 들었지만 사실은 커플끼리 하는 모든약속이 비슷함. 둘만의 약속은 한쪽에게는 이사람이 나를 두고 하는 '맹세'가 되고, 다른 한쪽에게는 버거운 '요구'가 되는 경우가 의외로 꽤 많음. 본래 필자는 내 글에 어떤 의견을 제시하지 않음. '이러이러 하는게 답이다' 해서 따라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을까봐 하는 노파심임. 왜냐? 우리는 사람이고 사람은 다 다름. 누구에게 예쁜 꽃이 다른 누구에겐 안예쁠 수도 있음. 하지만, 이런 상황만큼은 슬~쩍 의견표출 해보고 싶음. 만약, 혹시, 이프, 당신이 위 저 상황에 놓여있다면, 첫째도 둘째도 반대쪽을 이해해주라 말하고 싶음. 당신을 속이고 싶어서도 아니고 당신을 우습게 여겨서도 아님. 일부러 요리조리피해 담배피고 온것같고, 날속이기 위해 방향제를 뿌렸다는게 괘씸해 보이겠지만 원래 해오던 상대의 습관을 내앞에서만이라도 숨기기 위해 '노력'해줬다고 생각하면 세상이 달라짐. 안쓰럽기도 하고 기특(?) 하기도 할거임. 만약 둘만의 약속을 한쪽이 지키지 못했다면, 지키지 못한것은 탓 하되 너무 질타하지는 말고, 상대방이 '약속'이 아닌 '요구'로 받아들였는지 파악하기 바람. 그리고 어느 정도가 적정선이 될지 둘이 상의하고 만약 그 선에서 상대방이 지켜나가는 모습이 보이면 진심으로 고마워하고 행복해하기 바람. 상대방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행복해하는 것, 그것만으로도 상대방에게는 촉진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길. 일년만에 글을 써서 저도 제가 무슨말을 하는지 모르겠네요.. 갑자기 두려워지네, ㅋㅋ 다들 연말 마무리 잘하시고 좋은 인연과 오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8
男자와 女자의 차이 (그들이 싸우는 이유)
안녕하세요
작년 이맘때쯤 글을 올리고 사라져버린
미리미 입니다.
무려 1년이란 세월이 지나
저도 이제 한달도 안되는 시간을 거치면
20대 후반이 되네요.
혹시 저를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또다시 맞는 솔로 크리스마스를 기념하여..
하나의 글을 더 써보려 합니다.
여섯번째 이야기.
- 그들이 싸우는 이유.
1. 연애초기
- 연애초기 커플이 싸우는 경우는 드무나
혹시나 싸우게 된다면 양쪽 사랑의 차이라고 보면 됨.
이제 막 사랑이 시작되는 단계에서 두사람이 똑같이 사랑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는 시기인 바,
한쪽이 좀 더 큰 사랑을 주고 더 큰 반응을 기대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음.
이 상황이 지속되면 큰 사랑을 쏟는쪽은 점점 지쳐
어느 순간 자기도 모르게 '억울한' 감정이 드는 순간이 있음.
그럴때 그것을 참느냐, 대수롭지않게 넘기느냐, 터뜨리느냐 에 따라
상황은 역변할 수 있음.
男: 넌 대체 왜 술만마시면 연락을 안해?
女: 말했잖아 친구들하고 논다고!
男: 한시간마다 보고하라고 했지!
女: 아진짜.. (차라리 솔로가 낫지.)
이것이 남녀가 뒤바뀐 상황이라도,
연락을 갈구하는 입장에선,
'나혼자만 좋아하고 들이대는건가?'
자존심 상함.
연락을 갈구받는 입장에선,
'왜 이렇게 집착해? 좀 무서운데,'
부담스러움.
2. 연애중기
(전편들에서도 언급했듯이 필자가 초기,중기,말기의 기간에 대해서는
정의내릴 수 없음.
언제까지나 초기는 아직 풋풋한 설렘이 있는 시기이고
중기는 서로에게 익숙해진 시기이며
말기는 편한 친구같아진 시기라고 지레짐작 하면됨.)
이젠 그사람이 어느정도 익숙해지고
같이 있는게 설렘보단 즐겁고 보고있으면 귀여워서 웃음이 남.
친구들에게도 몇 번 소개시켜 주고,
그사람 친구들도 많이 만나봤고.
서로가 뭘 좋아하는지 뭐가 공통점인지 찾아내서
'같이' 즐길 수 있는 데이트를 함.
이때에 싸우는 이유,
하나라고 단정지을 수 없지만 대표적으로는 '다른 이성'인 경우가 많음
내 남자친구의 10년지기 여자동창.
중기쯤 되면 신경쓰이기 시작함.
요새들어 부쩍 내 남자에게 들이대는 것 같고,
동창회가 부쩍 늘어난 것 같음.
女: 자기 요새 너무 이여자 자주만나는거 아니야?
男: 뭐가~ 친군데 왜그래?
女: 친군 거 누가몰라? 근데 무슨 동창회를 이주일에 한번 @#@!@
男: 원래 이정도로 만나던 애들이잖아~ 갑자기 왜그래? 자기, 질투하는거야?ㅋ
女: 아 몰라, 짜증나. 그냥 만나지마.
사실, 남자말도 맞고 여자말도 맞음.
서로 밖에 안보이고 서로의 채취, 서로의 눈빛만이 가슴을 사로잡고 있는 초기에는
그 사람 주변에 누가 있든 그다지 신경쓰이지 않음.
그시기엔 내가 이사람에게 사랑 받고 있다는 '확신'이 있고
어디로 떠날, 또는 한눈 팔 시간조차 없음.
그러다 점차 데이트를 할 만큼 하고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나면
본인도 모르는 새에 '소유욕'이 일기 시작함.
이건 내남자, 내여자 뺏길까봐 전전긍긍한다는 게 아니라
사랑을 하면 당연하게 나타나는 증상임.
이시기가 오면 신경쓰이지 않던 남자친구의 여자동창이 신경쓰이고
여자친구의 남자선배가 신경쓰임
괜히 서로의 휴대폰이 궁금하고 판도라의 상자라는 단어가 신경쓰임.
3. 연애말기
그냥 싸움ㅋ
자존심 싸움도 하고, 유치한 싸움도 하고.
내 친구때매 싸우기도 하고. 우리엄마한테 잘 못해서 싸우기도 하고.
얘가 예의가 없어보이기도 하고, 무식한 것 같기도 하고.
취향이 엄청 잘 맞는다고 생각햇는데 생판 다른것 같기도 하고,
옆에 있는게 귀찮을때도 있고.
하지만 이 시기에는 그냥 막연한 믿음이 있음.
더이상 이성문제로 싸우지도 않고
(이미 많이 싸워서 싸울 힘도 없음)
니가 갈데가 있겄냐~ 서로 낄낄대며 비웃기도 함.
설렘보다는 행복이 있고
즐거움이 있고 언제나 내편이 있음.
서로를 너무 잘 알아서 굳이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말투, 눈빛만 봐도 알수 있음.
유치하게 싸움을 먼저 걸어도 오래 싸우진 않음.
정말 오래된 친구처럼, '자기, 어젠 내가 미안해 ..ㅋ' 하면 왠만하면 풀림.
문제는 권태기..
4. 여자에겐 약속, 남자에겐 요구.
필자가 마지막으로 제일 하고 싶은 말은 이것임.
가~~~장 흔하디 흔한 케이스를 예로 들고 사라지겠음.
바로 남자들의 '금연'임.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연애 초기에는 내남자의 흡연하는 모습까지도 멋있어보임.
사귀기 전부터 알던 모습이기 때문에 굳이 '타치'하고 싶은 생각은 없음.
하지만 연애 중기가 되면
나도 모르게 내 남자에게 금연을 요구하고 있음.
물론, 내남자의 건강 때문이기도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내 남자친구가 내말 한마디에 확! 끊어버리는 박력있는 모습을 보고도 싶음.
(이 상황은 담배연기라면 질색을 하시는 여성분들에게는 해당이 되지 않음)
그래서, 여자는 내남자에게 얘기를 꺼냄.
女: 자기! 우리 건강 생각해서 '금연' 하자!
남자친구도 흔쾌히 '그러겠노라' 약속을 함.
물론 여자친구가 '오빠 담배끊어' 했을때 '싫은데?' 하는 남자분 거의 없을것임.
남자는 여자친구에게 보여주기 위해 며칠간 금단현상을 겪으며 참음.
여자는 그런모습에 만족을 하고 멋있다고 느낌.
하지만 금연이 그리 쉬우면 우리 아빠는 왜 아직도 못끊고있겠음?
남자는 다시 담배를 피기 시작하고,
여자에게 실망을 주기 싫기도 하고 싸우기 싫은 마음에 숨기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함.
그 순간부터 둘의 약속은
여자에게는 '신뢰', 남자에게는 '요구'가 됨.
남자는 여자에게 미안하지만 자꾸 담배를 무는 자신의 입을 탓하며 오늘도 페브리를 뿌림
요새 수상한 낌새를 느낀 여자는 남자의 행동과 채취를 유심히 관찰함.
그러다 덜미가 잡힘.
女: 오빠 페브리 뿌렸네
男: 어? 응 아까 고기먹어서 냄새나서
女: 오빠 거짓말 잘한다~
男: 응..?;;
女: 그냥 솔직하게 말해, 왜 나한테 거짓말해?
男: 아.. 미안.. 사실은.. 끊는게 좀 힘들어서..
女: 그럴거면 처음부터 약속을 하지말지.
나보다 담배가 더 소중하다 이거지?
男: 아니.. 그게 아니라..
女: 됐어. 오빠정말 섭섭하다. 지금까지 날 속이니까 재밌었어?
여자가 생각하는 지금 이 상황:
자기 입으로 금연 그까짓거 아무것도 아니라며?
나에게 한 약속보다, 내가 실망할거라는 거보다,
그 입에 무는 담배가 그렇게 더 소중했나?
그것도 지금까지 교묘히 숨겨가면서.. 아 정말 비참하다.
나는 한순간 바보가 되었구나~
남자가 생각하는 지금 이 상황:
먕;ㅓㅁ리ㅓ마;ㅗ;먀이머임넝;ㅏㅣㅓ먀;ㅓ디ㅓ
많이 참았는데, 많이 노력했는데..
나도 괴로웠는데.. 페브리 뿌리고 양치하고도 두근두근 무서웠는데
근데 맘대로 안되는데 좀 이해해줄수 없나?
아니, 막말로, 이정도 했으면 많이 한 거 아니야?
실제로 나도 위와 똑같은 경험이 있고,
주변에서도 똑같은 문제로 일어나는 똑같은 상황을 몇번 본적이 있음.
위 사례가 가장 많아 예로 들었지만
사실은 커플끼리 하는 모든약속이 비슷함.
둘만의 약속은 한쪽에게는 이사람이 나를 두고 하는 '맹세'가 되고,
다른 한쪽에게는 버거운 '요구'가 되는 경우가 의외로 꽤 많음.
본래 필자는 내 글에 어떤 의견을 제시하지 않음.
'이러이러 하는게 답이다' 해서 따라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을까봐 하는 노파심임.
왜냐? 우리는 사람이고 사람은 다 다름.
누구에게 예쁜 꽃이 다른 누구에겐 안예쁠 수도 있음.
하지만, 이런 상황만큼은 슬~쩍 의견표출 해보고 싶음.
만약, 혹시, 이프, 당신이 위 저 상황에 놓여있다면,
첫째도 둘째도 반대쪽을 이해해주라 말하고 싶음.
당신을 속이고 싶어서도 아니고 당신을 우습게 여겨서도 아님.
일부러 요리조리피해 담배피고 온것같고, 날속이기 위해 방향제를 뿌렸다는게 괘씸해 보이겠지만
원래 해오던 상대의 습관을 내앞에서만이라도 숨기기 위해 '노력'해줬다고 생각하면
세상이 달라짐.
안쓰럽기도 하고 기특(?) 하기도 할거임.
만약 둘만의 약속을 한쪽이 지키지 못했다면,
지키지 못한것은 탓 하되 너무 질타하지는 말고,
상대방이 '약속'이 아닌 '요구'로 받아들였는지 파악하기 바람.
그리고 어느 정도가 적정선이 될지 둘이 상의하고
만약 그 선에서 상대방이 지켜나가는 모습이 보이면
진심으로 고마워하고 행복해하기 바람.
상대방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행복해하는 것,
그것만으로도 상대방에게는 촉진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길.
일년만에 글을 써서 저도 제가 무슨말을 하는지 모르겠네요..
갑자기 두려워지네, ㅋㅋ
다들 연말 마무리 잘하시고 좋은 인연과 오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