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과 뱃살의 원흉, 스트레스를 잡아라

바른생활2008.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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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과 뱃살의 원흉, 스트레스를 잡아라


밤늦게까지 일을 하고나서 피곤한 몸으로 차를 몰고 집으로 왔다. 차문을 열고 마당 잔디

에 발을 내딪는데 순간 물컹 하고 무언가가 밟혔다. ‘뱀이구나.’하고 생각한 순간 머리카

락이 쭉 뻗치고 가슴이 콩닥콩닥 뛰면서 바로 차안으로 뛰어들어갔다. 플래쉬를 켜고 자

세히 살펴보니 뱀이 아니라 잔디에 물을 주기위해 내다놓은 고무호스였다. 안도의 한숨

과 함께 맥박은 정상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제가 학생때 읽은 ‘정신신경면역학’ 서문에 나왔던 내용입니다. 스트레스가 면역기능의

저하를 가져와 암이나 감염성질환이 잘 생길 수 있다는 내용이 다루어져 있는 책입니다.


스트레스는 만병에 근원이라고 하는데 현대인들에게 스트레스 없이 살아가라는 것은 무

리한 요구일 수 밖에 없습니다. 스트레스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인데 그

렇다면 어떻게 해야 스트레스를 조절할 수 있을까요?

 

스트레스: 인식의 전환이 중요


여기서 생각해 봐야 할 것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우선 스트레스-스트레스 반응은 ‘어떠한 상황’에 맞닥뜨려졌을 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그 상황을 스트레스라고 ‘인식’했을 때 나타납니다. 고무호스를 밟고 가슴이 쿵쾅거리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고무호스를 뱀이라고 ‘인식’하면 스트레스 반응이 나타납니다.

늘 잔소리만 해대는 직장상사의 얼굴만 떠올려도 얼굴이 달아오르고 목뒤가 뻐근해 지

는 것은 스트레스의 원인이 사람이나 사물이 아니라 이들에 대한 ‘나의 생각’이기 때문입

니다. 스트레스 조절의 첫 번째가 ‘인식의 전환’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스트레스 미해결의 결과


다음은 본능적인 스트레스 반응이 적절하게 일어나서 스트레스가 해결된 후 자연스럽게

스트레스 이전상태로 돌아가야 하는데 현대인들의 스트레스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입니

다.

 


스트레스는 사나운 짐승이 쫓아올 때에만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우울, 불안, 고독, 무력

감, 이혼, 퇴직 같은 정신적 사회적 요인도 스트레스로 작용합니다.

 

체중이 늘어나는 것 그 자체도 스트레스입니다. 체중이 늘어나면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

가 증가합니다. 스트레스 호르몬이 만성적으로 올라가있는 상태가 되면 우울감이나 기

억력 장애가 잘 나타나고 골다공증, 심장병, 암 같은 질병 발생 위험이 증가합니다. 사회

적으로도 대인관계를 기피하게 되고 자신감을 잃게 되어 업무 효율이 떨어집니다. 자신

을 쳐다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지다보니 집밖으로 잘 나가지 않게되고 신체활동량

이 떨어지면서 체중이 더욱 늘어나는 악순환이 계속됩니다.

 


실제로 스트레스와 관련된 많은 연구결과들을 보면 코티졸과 복부비만은 밀접한 상관관

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코티졸은 렙틴 감수성을 떨어뜨려 단 음식을 더 찾게

만들고 당질식품을 몸에서 필요로 하는 수준보다 더 많이 섭취하면 인슐린은 당질 창고

가 있는 간과 근육에 더 이상 비축하지 못하고 지방의 형태로 내장 사이사이에 쌓아둡니

다.

 

스트레스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도 떨어뜨립니다.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낮

아지면 근육량이 줄어들고 그 자리를 지방이 차지하게 됩니다. 여성들을 대상으로 시행

한 연구에서도 우울과 불안이 있다고 응답한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들보다 코티졸

수치가 더 높았고 테스토스테론과 갑상선 호르몬 수치는 더 낮았으며 복부에 지방이 더

많이 축적되어 있었습니다. 여러 연구결과들을 종합해보면 만성 스트레스는 성장호르

몬, 테스토스테론, HDL콜레스테롤(좋은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고, 인슐린, 혈당, 콜레

스테롤, 혈압을 높입니다. 결국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결하지 못해 만성으로 유지되면 인

슐린저항성, 렙틴저항성이 생기고 근육량이 줄어들면서 복부 내장지방이 축적되어 대사

증후군, 당뇨병, 심장병으로 가게 됩니다. 스트레스와 복부비만은 악순환을 거듭하며 점

점 나빠집니다. 복부 내장지방이 축적되면 그 자체로 인슐린저항성을 유발하고 혈액 내

코티졸 농도를 높입니다. 이는 내장지방이 더욱 쉽게 축적되는 상황입니다. 이것이 반복

되면서 내장지방은 계속 늘어갑니다.

 

출처: 리셋클리닉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