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헤어져야 좋게 헤어지는 걸까요???

ㅎㄷㅇ2013.12.11
조회222

결론부터 말하자면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싶은데 어떻게 이야기 하는 게 좋을까요?

좋은 이별이라는 것은 존재할 수 없지만 그래도 좋은 이별을 하고 싶어요....

 

만난지는 거의 2년이 다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사실 처음 만날 때는 정말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서 제가 더 적극적으로 다가갔어요. 안되면 말지.. 라는 맘으로 그러다 서로 정말 좋아하게 되었고, 오빠랑 같이 있으면 정말 제가 사랑받는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만나면서 이런 일 저런 일들이 많았습니다. 너무 길어서.. 그 부분은 생략할께요. 힘들때 정말 의지하고, 내 편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게 너무 기뻣습니다.

 

그런데 이제 더이상 같이 있어도 의지가 안되네요. 제가 기쁠 때 같이 있으면 좋지만 제가 슬플 때, 힘들 때 같이 있으면 아무런 도움도 힘도 되지 않아요. 지금 오빠가 상황이 좀 안 좋은데... 얼마전에 준비한 시험을 봤는데 잘 못봤어요,,가정 형편도 보증이랑 대출 등으로 안좋아졌고, 형도 계속해서 시험에서 낙방하고 .. 그런 거에 남자친구가 너무 힘들어해요. 힘들어하는게 당연한데,, 너무 힘들어하고 그 모습만 보니까 제가 너무 힘드네요. 저는 사실 항상을 힘을 주고 밝은 사람이 좋거든요. 그런 모습에 끌렸는데...(사실 실제로 알고 보니 그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사귀기 전에 제가 멋대로 판단해버린거죠, 겉은 강한척하는데 알고보니 그렇게 여린 사람이 없더라구요.)

 

그렇게 힘들어 하는 오빠 보면서 마음이 아프고 항상 힘내라고 응원하는데.. 이제 저도 지쳐요. 오빠가 힘든 거 아니까 저 힘든 거는 이야기도 못하고,,,항상 힘들어.. 걱정되라고 말하는 사람에게 더이상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어요.

 

그래서 요즘 들어서는 전화를 해도 그냥 아무말도 하지 않을 때도 많고, 괜히 짜증도 많이 부려요.

오빠-"밥먹었어?"

나-"응"

오빠-"기분안좋아?"

나- "몰라"

오빠-"머했어?"

나-"~~~해써."

오빠- "잘했어"
(뭘 잘했다는 건지 알 수가 없어요, 그냥 밥을 먹었다고 해도 과제를 했다고 해도, 빨래 했다고 해도, 잠을 잤다고 해도, 게임을 했다고 해도) 

나-"열공해" 가 하는 대화의 전부인 것 같아요.

그리고 오빠가 조금 부정적이다보니 저도 점점 부정적으로 변해가는 것 같고 자꾸 제자리에서만 멈춰져 있는 거 같아요. 계속 이런 관계가 지속되면 서로한테 안 좋을 것 같아 정리하려고 하는데.... 사실 오빠는 저 엄청 좋아하거든요, 맨날 이야기해요, 나는 정말 너랑 결혼 하고 싶다. 정말 진심이다. 내가 얼만큼 사랑하는지 너는 모를꺼다. 그런 맘을 아니까 헤어지자는 이야기를 꺼내기가 더 어렵네요, 어떻게 이야기 해야할까요? 그냥 사실대로 툭 터 놓고 차근차근 이야기 하려는데, 그냥 이제 싫어졌어 라고 간단히 이야기하는게 나을까요? 사실 한번 헤어지고 다시 만난건데..... 더이상은 안되겠죠?  (한번의 이별은 남자친구 집안 사정으로 갑자기 헤어지게되써요, 그리고 계속해서 저를 붙잡아서 다시 조심스럽게 만나게 됬구요.)

 

어쩌면 사실 다른 안좋았던 일들의 화살을 남자친구에게 돌리려고 하는 걸지도 몰라요. 그냥 그건 다 남자친구 떄문이다. 내 탓이 아니다 라구요... 자기합리화겠죠..? 근데 안헤어지면 더 힘들게 못됫게 남자친구한테 대할 것 같아서요. 옆에서 원망하는 것보다는 그냥 헤어지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