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 지인들에게는 차마 묻기 쪽팔려서 여기에 글 써 봅니다. 제가 속이 좁은건지 과민반응 하는 건지, 그렇다면 직격탄 날려 주시면 정신 차려 볼게요.
저의 와이프는 캐나다에서 만났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생활을 하던 사람이고, 와이프는 어학연수 차 왔을 때 만나게 되어 8개월 연애, 8개월 장거리 연애 후 최근 결혼에 골인 했습니다.
2012년 5월 ~ 2013년 1월 캐나다 연애. 이후 와이프 한국 귀국 2013년 1월 ~ 2013년 10월 장거리 연애. 이후 10월 12일 결혼.
결혼 후 곧바로 저희는 캐나다로 이동 했으며 신혼 생활을 꾸려나가고 있습니다.
이곳에 온지 3일 만에 한국 돌아갈 계획을 세우더라고요. 겨울에 2~3주 다녀오고 싶다며.
그때 제가 투정을 좀 부렸습니다. 8개월 장거리 연애 후 이제 신혼 시작인데 무슨 2틀도 채 안 지나서 한국 가고 싶다고 한국 갈 생각을 하냐고. 물론 결혼 후 한국에 가끔 왕래를 하겠다는 얘기는 결혼 전에 간단히 나눴던 부분이긴 하지만 제 사랑이 더 커서인지 좀 섭섭하더군요.
그 당시 좀 티격태격 하면서 결국 3월 정도에 보내주기로 합의를 봤었습니다.
그러고서는 몇일 지나지 않아서 와이프가 "3월에 가야 되는 거면 조금 땡겨서 2월 말에 가면 안되냐" 라고 묻더군요. 그 때도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러던 도중 3월 말에 라스베가스에서 친정 가족들 모두하고 만나기로 계획이 잡혔습니다. 그래서 3월에 얼굴 보는데 같은 달에 한국 또 가는 것도 웃겨서 2월 중순에 보내주려 했습니다.
참고로 현재 와이프는 이곳 캐나다에 "방문자" 신분으로 들어와 있기 때문에 (아직 영주권이 없음) 거주 유효 기간이 6개월입니다. 즉, 10월 13일에 입국 했으니 4월 13일에는 캐나다 밖에 있다가 그 이후에 다시 입국해야만 6개월 유효 기간을 연장 시킬 수 있습니다.
이를 제가 계산을 애초에 잘못하여 유효기간이 3월 13일까지인 줄 알고 3월 초에 보내주고 3월 13일에 재입국 하게 하려 했던 것인데 다시 계산을 해 보니 유효 기간이 4월 13일이더군요
그래서 어차피 3월에 친정 식구들 다 보기로 한 것도 있으니 4월에 한국 가도 되겠지 하고 "이렇게 해야 될 것 같다" 하고 얘기를 꺼내니 바로 첫 반응이 울상을 지으며
"아 뭐야.. 한국 돌아갈 날만 생각하며 그거 하나로 여기 생활 버티고 있는데..."
이 얘기를 들으니 제 속이 좁아서인지 기분이 또 팍 상하더군요. 나와의 결혼 생활이 고문 생활인가 싶기도 하고..
결국 어제 좀 크게 싸웠습니다. 4월 13일 이후에 캐나다에 돌아와야 되는거면 3월 초에 한국 가서 거기서 라스베가스를 다녀오고 다시 한국에 돌아 갔다가 4월 13일 이후에 캐나다로 오면 안되겠냐는 말까지 하더군요. 제가 어이가 없어서 두달을 비우겠다고 하는 거냐 하니
"이 곳에 그만큼 오래 있었으니.." 라며 말을 흐리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어이 없어 하니까
"그러면 라스베가스에서 친정들을 본 후 (3월 24일 - 3월 28일) 그 곳에서 곧바로 한국으로 가는 건 어떠냐" 라 하더군요. 제 생일이 4월 3일입니다. 그래서 또 무척이나 섭섭하더군요.
좀 많이 싸웠습니다. 이런 문제로 속상해 하는 제 자신이 좀 한심하기도 하고 어디가서 말하지도 못하는 이 상황이 쪽팔리기도 하고.
하지만 와이프는 이런 제 반응을 전혀 이해 못하더랍니다. 한국 얘기 나올 때 마다 과민반응 하는 것 같은 제 모습이 되려 자기한테 너무 힘들고 지친다 합니다.
정말 이 일만 아니면 저희는 너무 행복한 신혼 부부 입니다. 의사소통에 아무런 문제가 없고, 경제적으로도 풍족하며, 바로 내일은 칸쿤으로의 신혼 여행을 떠날 예정에 행복히 잘 살고 있었습니다.
물론 뭐 와이프 입장 이해 못 하는 것 아닙니다. 타지에 왔으니 당연히 친정 보고 싶고 한국 생각 나고 하겠죠. 낯 선 땅이라 아직 기동력도 없고 해서 6시 반에 제가 퇴근하기만을 기다리는 날들이 대부분이고요.
그런 부분 이해하고, 그리고 한국 보내주는 것도 예전부터 이미 얘기 했던거고 다 괜찮습니다. 다만 평소에 그 신중하고 배려깊은 그 사람이 이 문제에 대해 얘기만 하면 툭툭 던지는 말들로 저를 너무 섭섭하게 합니다.
제가 얼마나 잘해주지 못했길래 저렇게 한국에 가고 싶어 안달을 할까. 아마도 애초 시작이 이 곳에 와서 신혼 생활 시작한지 2일만에 이 문제가 처음 붉어져서 제가 더 예민하게 반응 하는 것일 수도 있겠네요.
얘기가 길어졌습니다. 아 참고로 저희는 이곳에 단 둘이 있습니다. 저희 어머님께서 이 곳에서 교통으로 3~4시간 떨어진 미국 시애틀에 계셔서 두 번 찾아뵜었습니다. 한국 간다는 것에 대해 제가 섭섭해 할 때 그 얘기는 하더군요.
"당신은 이곳 생활이 익숙한 사람이고, 또 가족도 근처에 있지 않냐. 게다가 두번이나 보지 않았냐. 이곳에 오면 우리 어머니를 이렇게 자주 (한달에 한번 꼴) 보게 될줄은 몰랐다."
8개월 장거리 연애 후 시작한 신혼 생활 속에 한국에 친정 집 보러 가고 싶다고 노래부르는 와이프에게서 섭섭함을 느끼는 저,
그리고 이런 저를 과민반응 한다며 이해 할 수 없다며 되려 이상한 사람 만드는 와이프.
다 제가 부족하고 제가 더 좋은 남편이 되어야 한다고 되내이며 겨우 속으로 삭힙니다.
제가 정신 못 차리고 있는 거면 정신 차리라고 해 주세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꾸 한국 (친정)에 가고 싶다 하는 아내
주위 지인들에게는 차마 묻기 쪽팔려서 여기에 글 써 봅니다. 제가 속이 좁은건지 과민반응 하는 건지, 그렇다면 직격탄 날려 주시면 정신 차려 볼게요.
저의 와이프는 캐나다에서 만났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생활을 하던 사람이고, 와이프는 어학연수 차 왔을 때 만나게 되어 8개월 연애, 8개월 장거리 연애 후 최근 결혼에 골인 했습니다.
2012년 5월 ~ 2013년 1월 캐나다 연애. 이후 와이프 한국 귀국
2013년 1월 ~ 2013년 10월 장거리 연애. 이후 10월 12일 결혼.
결혼 후 곧바로 저희는 캐나다로 이동 했으며 신혼 생활을 꾸려나가고 있습니다.
이곳에 온지 3일 만에 한국 돌아갈 계획을 세우더라고요. 겨울에 2~3주 다녀오고 싶다며.
그때 제가 투정을 좀 부렸습니다. 8개월 장거리 연애 후 이제 신혼 시작인데 무슨 2틀도 채 안 지나서 한국 가고 싶다고 한국 갈 생각을 하냐고. 물론 결혼 후 한국에 가끔 왕래를 하겠다는 얘기는 결혼 전에 간단히 나눴던 부분이긴 하지만 제 사랑이 더 커서인지 좀 섭섭하더군요.
그 당시 좀 티격태격 하면서 결국 3월 정도에 보내주기로 합의를 봤었습니다.
그러고서는 몇일 지나지 않아서 와이프가 "3월에 가야 되는 거면 조금 땡겨서 2월 말에 가면 안되냐" 라고 묻더군요. 그 때도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러던 도중 3월 말에 라스베가스에서 친정 가족들 모두하고 만나기로 계획이 잡혔습니다. 그래서 3월에 얼굴 보는데 같은 달에 한국 또 가는 것도 웃겨서 2월 중순에 보내주려 했습니다.
참고로 현재 와이프는 이곳 캐나다에 "방문자" 신분으로 들어와 있기 때문에 (아직 영주권이 없음) 거주 유효 기간이 6개월입니다. 즉, 10월 13일에 입국 했으니 4월 13일에는 캐나다 밖에 있다가 그 이후에 다시 입국해야만 6개월 유효 기간을 연장 시킬 수 있습니다.
이를 제가 계산을 애초에 잘못하여 유효기간이 3월 13일까지인 줄 알고 3월 초에 보내주고 3월 13일에 재입국 하게 하려 했던 것인데 다시 계산을 해 보니 유효 기간이 4월 13일이더군요
그래서 어차피 3월에 친정 식구들 다 보기로 한 것도 있으니 4월에 한국 가도 되겠지 하고 "이렇게 해야 될 것 같다" 하고 얘기를 꺼내니 바로 첫 반응이 울상을 지으며
"아 뭐야.. 한국 돌아갈 날만 생각하며 그거 하나로 여기 생활 버티고 있는데..."
이 얘기를 들으니 제 속이 좁아서인지 기분이 또 팍 상하더군요. 나와의 결혼 생활이 고문 생활인가 싶기도 하고..
결국 어제 좀 크게 싸웠습니다. 4월 13일 이후에 캐나다에 돌아와야 되는거면 3월 초에 한국 가서 거기서 라스베가스를 다녀오고 다시 한국에 돌아 갔다가 4월 13일 이후에 캐나다로 오면 안되겠냐는 말까지 하더군요. 제가 어이가 없어서 두달을 비우겠다고 하는 거냐 하니
"이 곳에 그만큼 오래 있었으니.." 라며 말을 흐리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어이 없어 하니까
"그러면 라스베가스에서 친정들을 본 후 (3월 24일 - 3월 28일) 그 곳에서 곧바로 한국으로 가는 건 어떠냐" 라 하더군요. 제 생일이 4월 3일입니다. 그래서 또 무척이나 섭섭하더군요.
좀 많이 싸웠습니다. 이런 문제로 속상해 하는 제 자신이 좀 한심하기도 하고 어디가서 말하지도 못하는 이 상황이 쪽팔리기도 하고.
하지만 와이프는 이런 제 반응을 전혀 이해 못하더랍니다. 한국 얘기 나올 때 마다 과민반응 하는 것 같은 제 모습이 되려 자기한테 너무 힘들고 지친다 합니다.
정말 이 일만 아니면 저희는 너무 행복한 신혼 부부 입니다. 의사소통에 아무런 문제가 없고, 경제적으로도 풍족하며, 바로 내일은 칸쿤으로의 신혼 여행을 떠날 예정에 행복히 잘 살고 있었습니다.
물론 뭐 와이프 입장 이해 못 하는 것 아닙니다. 타지에 왔으니 당연히 친정 보고 싶고 한국 생각 나고 하겠죠. 낯 선 땅이라 아직 기동력도 없고 해서 6시 반에 제가 퇴근하기만을 기다리는 날들이 대부분이고요.
그런 부분 이해하고, 그리고 한국 보내주는 것도 예전부터 이미 얘기 했던거고 다 괜찮습니다. 다만 평소에 그 신중하고 배려깊은 그 사람이 이 문제에 대해 얘기만 하면 툭툭 던지는 말들로 저를 너무 섭섭하게 합니다.
제가 얼마나 잘해주지 못했길래 저렇게 한국에 가고 싶어 안달을 할까. 아마도 애초 시작이 이 곳에 와서 신혼 생활 시작한지 2일만에 이 문제가 처음 붉어져서 제가 더 예민하게 반응 하는 것일 수도 있겠네요.
얘기가 길어졌습니다. 아 참고로 저희는 이곳에 단 둘이 있습니다. 저희 어머님께서 이 곳에서 교통으로 3~4시간 떨어진 미국 시애틀에 계셔서 두 번 찾아뵜었습니다. 한국 간다는 것에 대해 제가 섭섭해 할 때 그 얘기는 하더군요.
"당신은 이곳 생활이 익숙한 사람이고, 또 가족도 근처에 있지 않냐. 게다가 두번이나 보지 않았냐. 이곳에 오면 우리 어머니를 이렇게 자주 (한달에 한번 꼴) 보게 될줄은 몰랐다."
8개월 장거리 연애 후 시작한 신혼 생활 속에 한국에 친정 집 보러 가고 싶다고 노래부르는 와이프에게서 섭섭함을 느끼는 저,
그리고 이런 저를 과민반응 한다며 이해 할 수 없다며 되려 이상한 사람 만드는 와이프.
다 제가 부족하고 제가 더 좋은 남편이 되어야 한다고 되내이며 겨우 속으로 삭힙니다.
제가 정신 못 차리고 있는 거면 정신 차리라고 해 주세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