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할머니 초상화 그리라고 시키는데 진짜 그리기 싫은데 어쩌죠?

ㅠ_ㅠ2013.12.11
조회157

 

저는 미대생입니다 과는 디자인과라서 소묘를 많이 배우진 않았지만 취미로 가끔

좋아하는 연예인들 끄적이긴 합니다..

 

오늘 아빠가 오더니 할머니 생신이니깐 초상화를 그리라고 시키는데 진짜 너무너무

그리기 싫은데 어쩌죠.... 솔직히 말하면 제가 할머니와 그닥 친하지가 않아요...

 

아빠랑 엄마가 할머니네 갔다오면 아빠가 저한테 할머니네 전화 돌리라고 하는데

엄마는 제가 할머니랑 안친하다는거 알고 그냥 엄마가 할게 이러시거든요

 

일단 전 언니 저 그리고 남동생이 있거든요 둘째인데 딸이라서 그런지 친척 간의 묘한 차별도 짜증나고

저 이름도 아들낳으라고 지은 이름이라서 개명까지 생각했는데(물론 개명은 안했지만)

 

어렸을 적 부터 할머니가 묘하게 엄마 신경 긁는 말들 하는 것도 짜증났거든요. 어린애 눈에

보일 정도면 어느정도인지 아시겟져 고모 딸들이랑 비교하면서 왜그러냐는 식으로 얘기할 때도 있고

대놓고 머리 나쁜것 같다고 한적도 있고...가정교육 얘기하면서 그렇다 그렇다 하는데

그래서 저희 언니도 할머니를 그렇게 좋아하진 않아요...

 

지금 보면 고모네 딸들 버릇 완전 없구

고모부랑 고모한테 대드는거 보면 진짜 상상초월이거든요..근데도 겉모습만보고

우리랑 비교하는 것도 짜증나고....

(물론 사촌들이 할머니나 우리엄마 아빠 보면 엄청 싹싹하게 구는데 고모한테막 유독 그래여...)

 

하여튼 저는 할머니랑 친하지도 않고 막 엄청 할머니를 좋아하지두 않아요..ㅠㅠ

근데 아빠가 막 저렇게 시키니깐 진짜 짜증나고....하겠다고는 했는데...아 진짜 너무 그리기 싫어서

미칠것같아요 그림 그리는게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 그려도 어렵고 짜증나고 힘든데ㅠㅠ

 

거기다가 갑자기 외할머니 것 까지 그리시라는데...

중학교 2학년때 언니랑 나랑 남동생 셋이 있는데 언니는 첫째라고 5만원 주고 갑자기 저한테

이만원 주고 남동생한테 5만원 줬던 기억이 나서 사실 아직도 좀 꽁기하구ㅠㅠ

 

뭘 치사하게 돈 갖고 그러냐 이러실수도 있는데 이거 진짜 안당해보면 몰라요ㅠㅠㅠ

저한테 2만원 주고 동생한테 만원 주는 척하면서 갑자기 5만원 주고 내가 보니깐 당황하셔서

엄마가 대충 둘러대주고...막 서울로 올라오면서 "너가 이해해라~" 막 이러는데..

 

괜히 서러운ㅋㅋ 이름때문에 딸, 아들 차별 이런거에 좀 예민해서...

그리고 할머니를 또 안좋아하는 이유는 저가 닭띠거든요... 근데 맨날 저만 보면 사주보고 오셔서

닭띠라서 사납다고 토끼띠 만나라고 막 계속 그래요 그냥 계속 저보고 사납대요..;;

그리고 미대생이고 디자이너가 꿈인 저한테 미술하면 미술선생님 같은거 할 수 있지? 그런게 시집

잘간대~ 이렇게 말하는것도 좀 짜증나고.....

 

 

그리고 그냥 엄마 아빠가 약간 푸념하는 식으로 얘기하는게 할머니들 막 자식자랑 그런거 되게

심하시잖아요...저희 할머니네 집만 가도 혼자사시는데 TV는 2대에 에어컨 김치냉장고 그런거

까지 다 있으시고 선풍기는 벽걸이에 그냥 스탠딩 선풍기도 4대나 있어요...

할머니가 자랑하시고 그러는거 당연한거긴한데... 솔직히 외할머니는 그런 아들 차별 말고는

이런거에 욕심이 정말 하나두 없으시거든요...그래서 그런지 괜히 좀 비교되요...

외할머니는 어머니가 뭐 용돈 같은거 드려도 거절하고 얼마전에 아프셔서 병원비 냈는데 그것도

전부 돌려주셨을 정도로...소박하신대 친할머니가 그렇게 막 맨날 뭐 없고 사달라고 하는게

조금 안좋아 보일때가 이써요..ㅠㅠ 뭐 명약인가? 그렇다구 해서 몇백만원 짜리 샀는데 결국 암것도

아닌적도 있었구..아빠도 그것땜에 힘들다고 한적 있으시구..ㅠㅠ약간 그런거

보면..좀...ㅠㅠㅠ제가 상관할 부분은 물론 아니지만 그냥...좀 안좋게 보일때가 있어여ㅠㅠ

 

 

그냥 별거 아닌일이 쌓이고 쌓이다보니깐 좀 삐딱해진것 같아요...할머니를 봐두

어색하기만 하구 할말도 없고 할머니네 가면 방에서 거의 안나오는것 같구...

그렇다고 그림 2개나 그려가서 그거 또 주면서...괜히 어색한 분위기속에 있는것도 싫구

그려서 드릴순 있죠..당연히...아 근데 그걸 또 전해주는게 어색하고 그럴 것 같아서

 

그냥 가고싶지 않은데 또 할머니 생신에..ㅠㅠ아빠가 할머니랑 고모들이랑 한우먹을거라구

계획  세우고 있는데

거기다가 공부하느라 바쁜 고딩도 아닌 대학생인 제가 안간다고 찬물 부울수도 없고..ㅠㅠ

 

 

크흡...어떻게 해야될까여..ㅠㅠ뭐 어떻게든 그리긴 하겟지만..ㅠㅠ

제가 너무 정색하면서 그릴지 말지 고민하니깐 아빠도 좀 화난것 같구ㅠㅠㅠ

근데 저가 밤샘 과제 하고 오고 피곤해 하는거 뻔히 알면서 계속 닦달하듯이 부탁하는 아빠도

얄밉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제가 덜피곤하고 맨정신일때 말해도 되는걸 컨디션 안좋을때에

계속 말하니깐 더 짜증나고...;;

...ㅠㅠ헝...ㅠㅠ제가 할머니를 너무 싫어하는건가요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