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언니랑 싸움.... 제가 잘못한걸까요?

힘들다2013.12.12
조회5,665
추가)
며칠동안 답글이 많이 달렸었네요 일단 언니위로 오빠가 하나 있어서 맏이는 아니에요. 오빠가 돈을 잘 벌어서 같이 가족식사를 한다거나 부모님 관련해서 돈들어가는 거는 거의 오빠가 씁니다. 언니랑 저랑 대학원 나오고 취업하는 것도 시기가 비슷해서 용돈 한번 받아본 적 없고 옷 한번 얻어 입어 본 적 없는데 이렇게 언니 대접을 해달라 동생 노릇을 하라.... 고 하니 어이가 없네요. 성격 지랄같아서 가족들 다 감당을 못하구요. 가족 식사할 때도 자기가 먹고 싶은거 아님 안간다고 하는 성격입니다. 엄마 생일이어도 엄마가 한정식을 먹고 싶다고 해도 자기가 고기를 먹고 싶으면 고깃집 아님 나 안가! 이 난리를 떨죠 결국 엄마가 양보하고...(하아.. 부끄럽네요 이렇게 쓰면서도)

저한테 사과하라고 ㅋㅋㅋㅋㅋㅋ
메일이 왔는데 저는 제가 뭘 사과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서 안했습니다.
그랬더니 안간다고 하네요. 뭐 저야 이제 속이 편해지는 기분입니다. 예약했던 표는 다시 팔고 언니가 그렇게 가고 싶어했던 고급 레스토랑은 남자친구랑 가야겠습니다.
생각해보니 미국와서 편해진 것들 중 하나가 가족들에게서 받는 스트레쓰였던 것 같습니다.

답변들 다 읽어보았는데
저는 저한테 바라는 것만 있는 언니가 감당하기 가장 힘들었던 것 같구요. 이래저래 자기 하고 싶은대로만 하려고 해서 너무 힘들었네요.
그냥 다 잊고 싶습니다.
그냥 오지 않아서 다행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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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시친을 자주 보는 서른살 여자입니다.
방탈인걸 알지만 평소에 자주 보는 게시판이라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서 올립니다
한번 봐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늦은 나이에 혼자 유학을 나와 있는데
친언니가 비행기 마일리지로 놀러오겠다고 하더라구요
어렸을 때 부터 엄청 싸우고 성격이 잘 맞지 않아서
좀 망설여졌지만 오라고 했습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언니가 마일리지로 비행기를 미리 예약을 해두었더군요
그걸 엄마랑 전화하는데 엄마가 전해주었습니다
얘기도 안하고 비행기표를 샀다는게 황당했지만
언니 성격을 아는지라 오는구나 했습니다

날짜가 하루하루 다가오고 와서 뭐할까 고민도 많이 하고
엄마는 나한테 보낼 음식 마련하고 뭐 이리저리
같이 보러다닐 공연도 예약하고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모든게 너무 비싸더군요 ㅜ
라이온킹을 보자고 해서 좀 싼 2층으로 가자고 하니 자기는 오케스트라에서 봐야겠다고 해서 기어고 앞자리를 찾고 또 찾았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표가 매진이라 resale이라고 인기표를 샀다 다시 되파는 사람들에게서 사야하는 거라 가격도 많이 오르고 ㅎㄷㄷ 내가 이돈 내고 봐야하나 싶었지만 마음대로 안되면 화를 내는 언니 성격을 아는지라 또 언니가 오면 몇번이나 오겠나 싶어그냥 언니 하자는 대로 예매를 했습니다

사건은 어제 언니랑 공연표때문에 이메일을 주고받다가 이메일이 이렇게 왔습니다

언니: 이번주에 뉴요커 젊은 넬슨 만델라가 손 번쩍 들고 있는 표지 12월 16일자 잡지 잊지 말고 사다 놓아라.

뭐 잡지하나정도 사다놓을수 있는거지만, 나도 내 할일에 쓸 시간빼가면서 언니오면 어떻게 놀지 공연표 구하느라고 며칠을 고생했는데 또 바로 이렇게 뭐 할일을 명령(?) 지시 하듯이 시키니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이 잡지를 갖고 싶은데 좀 구해놓을 수 없냐 좋게 좋게 말할수 있는 거아닌가요????? 암튼 귀찮아져서 답을 이렇게 보냈습니다.

나: 언니가 와서 사

언니: 나 갈때쯤엔 저게 날짜가 지나서 들어가잖아. 서점가서 하나 사면 되는데 그게 어렵냐? 김치 송도에 버리고 간다

나: 저게 왜 들어가지?? 16일자인데 언니 21일날 오잖아 지하철, 길거리 가판대에서 지난주거랑 다 같이 있드만 글고 못사면 내가 구해다 줄게 왜 이리 걱정이야
글구 "사다놓아라"가 뭐냐

언니:

왜이리 걱정이라니.

필요하니까 가져가야 하니까 그렇지.

아 됐어.

사지마.

길거리 가판대에 그렇게 잘 보이면 하나 사다놓으면 되지. 왜 못 사는데?

너는 면세점에서 네 남친 시계를 사와라 말라  회사있는 사람한데 전화질 해대면서

내가 거기서 그 널리고 널린 뉴요커 하나 사다놓으란 게 뭐가 어쨌다고 이딴 메일을 보내고 지랄이야.

네가 지난번에 올 때도 내가 그렇게 뉴요커 좀 사오라고 얘기했는데 네가 한 권이라도 들고 왔어?

내가 안 가고 말지 썅


너는 언니나 오빠가 너랑 동급이라고 큰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뭐 받아 쳐먹을 때나 부모님 부양 문제에서 언니 오빠 찾지 말고.
기본적인 마인드를 개과천선하든가.
사다놓으라는 게 뭐 어때서.
너는 형이나 누나를 부모님과 같다는 그 말도 몰라?
언니라 오빠를 부모처럼 잘 모시라는 게 아니라
언니 오빠가 너에게 저렇게 말을 할 수 있는 거지 왜 거기에 기분나빠하는데?
거기에 기분나빠하는 네 태도 자체가 너무 건방져.
내가 그럼 너한테 정중하게 부탁해야 해?
저게 그렇게 어려운 부탁이야?

 

글구 "사다놓아라"가 뭐냐

 

뭐냐는 또 뭔데?

내가 네 친구야? 뭐냐고?

내 말투가 기분나쁘면 네 말투부터 고쳐.

어디 언니한테 뭐냐라니.

그건 오빠가 나한테 쓰는 말이거든?
버르장머리가 없어도 유분수가 있지.




이 메일을 받고 벙 쪘네요
내가 며칠동안 공연표 구하고 언니오면 어디 가야할지 계속 고민했는데, 내가 언니 시녀도 아니고 이렇게 원하는 걸 다 하나하나 맞춰줘야 합니까???

언니 오빠를 부모님과 같이 하라는 말에 ...... 할말이 없어졌습니다.
정말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건가요?

긴 내용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