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레스토랑 알바 경험담2

242013.12.13
조회92,855

 

 

그냥 묻힐 거 같긴 하지만,

메인화면에 제 글이 올라온부끄 기념으로 한 편 더 써봐용ㅎㅎㅎ

 

 

바로 음슴체 갑니다.

 

 

 

 

 

3. 외국인 손님

 

요즘은 어딜가나 나름 쉽게 외국인을 볼 수 있다지만,

우리 매장은 사실 외국인 손님을 보기 힘듦.

거의 가족들이고 친구, 연인 순으로 많이 옴.

 

하지만 그렇다고 외국인이 아예 안 오는 건 아님.

가뭄에 콩 나듯 뜨문뜨문 한 번씩 오시는데,

 

보통 한국인 일행분과 같이 방문하기에 멘붕이 올 일은 없음.

같이 온 일행분이 알아서 통역해주시기에

우린 그분을 통해서 주문을 받으면 됨파안

 

 

BUT

아마 2년 정도 전의 일이었을 거임.

 

저녁에 단체로 15명 예약을 한 손님이 있었음.

분명히 한국사람이 예약을 해는데,

입점하시는 손님은 어찌된게 죄다 백인이여........................당황

 

 

 

알고보니 근처 어학원에서 선생님들 단체 회식을 하러 온 거였음.

 

 

회식을 하러 온 거면,

좀 한꺼번에 우르르 같이 오면 좋으련만.........

3-4명 씩 나눠서 시간 차를 두고 입점을 하는데...

한국사람은 없는거임.

 

계속 원어민 선생님들만 들어오는 거임......땀찍

 

 

 

 

순간 매장에 있던 매니저님을 비롯하여

스탭들은 왠지 모르게 다들 긴장.

 

 

여긴 한국이고, 우리가 네이티브고, 저들이 한국에 머무는 외국사람이니

우리가 한국말을 하고 저들이 그걸 알아들으려고 노력해주는 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저 사람들은 영어만 써댔음.

 

 

그리고 그 때 무전이 돌았음

 

"저 쪽 테이블은 ㅇㅇ(글쓴이)만 가! 아무도 가지마"

라는 매니저님의 목소리가............무전을 통해 들어왔음.

 

 

글쓴이.......... 매우 짧지만 외국에 연수 좀 다녀왔다고,

그나마 그 중에서 제일 영어를 잘한다며 강제 태깅 당했음당황

 

 

 

사실 나도 영어를 잘하는 편이 아니지만,

나는 외국에 지내면서 깨달은 게 있었음.

 

영어는 문법보단 자신감흐흐이다!

어떻게 말하든 그 쪽이 다 알아들을테니ㅎㅎ

 

 

 

아직 한국인 일행은 한 명도 없는 상태로

순전히 백인 원어민 선생들로만 8~10명 정도 왔을 때였고,

그 분들이 먼저 주문을 하겠다고 함.

 

 

외국인이라 그런가................

쉐어문화가 아직도 익숙하지 않은 건지

모두 1인 1메뉴(스테이크)를 시킴.

게다가 와인도 주문함

 

 

그날 매출 잘 나와서 우리 점장님은 좋아하셨을 거 같지만,

난 썩 좋지 않았음................!

 

 

선택한 스테이크를 안되는 영어로 모두 설명해야했고

와인은 심지어 추천까지 해줘야 했음통곡

(글쓴이는 와인에 대해 잘 모르므로, 적당히 당시 행사하고 있는 와인 추천함)

 

그 당시 영어학원 다니면서

혹시나 이런일이 발생할까 선생에게 따로 물어 본 문장이 있는데,

그 문장을 이 날 아주 잘 이용했음

"How would you like your steak cooked?" (굽기는 어떻게 하시겠어요?)

 

 

 

어쨌든 그렇게 나름 성공적으로 주문을 받고 ,

멀리 떨어져있던 직원들은 그저 내가 영어를 잘 하는 줄 알고 우쭈쭈윙크 해줘서

나름 기뻐했는데,

 

그 후에 커다란 멘붕이 날 찾아옴.

 

 

8~10개나 되는 스테이크가 한꺼번에 나온거임폐인

원래대로라면 스테이크를 제공하는 스탭이 따로 있지만,

그 테이블은 매니저님이 나보고 제공하라며 떠밀었는데.........

 

.......누가 무슨 스테이크를 시켰는지 기억이 안남...........통곡

 

 

스테이크 종류도 다양하게 시켰지만,

같은 스테이크라도 굽기를 다르게 시킨 경우도 있었기에

본인에 맞게 스테이크를 제공해야 하는데

짧은 영어실력으론 그걸 일일이 물어볼 실력이 없었음...........

(왜냐하면 외국인들은 스테이크 이름을 거의 확인하지 않고

손가락으로 포인트 한 다음에 굽기를 선택했기에...

내가 스테이크 이름을 말한다 한들 못알아 들음....ㅜㅜ)

 

 

 

일단 기억나는 대로 스테이크를 제공했지만,

여전히 4개 정도 되는 스테이크가 남아있었음.......

 

어떻게 해야 하나 멘붕에 빠져있을 때,

마치 구세주가 등장하는 것처럼

현관에서 멋진 아우라를 뿜어내며

나머지 원어민 선생님과 함께 두 명의 한국인 직원짱이 이 쪽 테이블로 오는 게 아니겠음!!!

 

 

이제 막 도착해서 상황파악도 안 될 그 직원분에게

전후사정 설명했고,

그 분이 스테이크 주인을 찾는데 크나큰 도움을 주셨음짱

 

 

한국인 직원이 오신 후로는

별 문제, 멘붕 없이 그 테이블 서브를 잘 수행했음!

 

 

 

 

3-1. 외국인 손님

 

 

위에 언급했던 어학원 회식은 아주 특별했던 케이스고,

가뭄에 콩나듯 가끔씩 오는 외국인 손님의 경우

대부분 '한국인 누군가의 연인'이거나

업무상 한국을 방문한 '비지니스 파트너'정도 되는 경우였음.

 

한 번은 50대쯤 되어 보이는 한국인 아저씨 두 분과,

백인 40대 후반? 정도로 보이는 아저씨, 총 세 분이 점심을 드시러 오심.

 

 

나이대도 그렇고, 분위기도 그렇고,

딱 봐도 업무상 만나는 분위기였음.

 

 

당시 나는 캐셔 포지션이었기에,

그분들 안내만 담당하고 별 다른 신경을 쓰지 않았었음.

 

 

 

한 참 후,

식사를 마쳤는지 그 분들이 결제를 하러 나오시는데,

 

나는 그 때 처음으로 내가 편견이 있다는 걸 깨달았음.

 

 

나는 나도 모르게 '당연히' 한국인 아저씨들이

결제를 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외국인 아저씨가 결제를 하는 거임.

 

 

나는 저분들은 업무상 만나는 거고,

여기가 한국이다 보니, 이 분들을 만나러 저 백인 아저씨가 한국까지 온 거라 생각했고,

그럼 접대차원에서 당연히 한국 아저씨들이 계산을 할 거라고 생각했나봄........당황

 

 

어쨌든 외국인 아저씨가 결제를 하는데,

 

그 때, 원어민 선생님들 단체 회식 이후로

영어의 자신감이 훅 떨어져있던 나는

심기일전하여 영어공부를 나름 열심히 했던 터라,

 

매우 유창하게........... 영어로 결제를 해드림.

 

 

 

외국인 아저씨가 영어 잘한다며 칭찬해줌부끄

 

 

 

그냥... 나 외국인에게 칭찬받았다고욤...........ㅎㅎ

 

 

 

 

 

그럼 이만

 

댓글 34

오앙오래 전

Best어학원 외국인 강사들은 한국에 애들 가르치러오면서 한국어 안배우고 오나요??

ㅡㅡ오래 전

Best외국사람들은 한국오면 기본적인 한국어정도는 알아야하는거아냐? 한국사람들이 미국가서 한국어로 길물어보는거랑 비슷한건데

ㅂㅂ오래 전

Best내가 유럽여행갔다가 중국경유해서 한국에올때 베이징공항에서겪은일인데 내가분명 중국에서 짐을가지고있으려고 캐리어를 중국에서확인하기로했는데 자꾸 공항직원이 그냥 나가라는거임. 그래서 막 안되는영어를 동원해서말하는데 상황이급하다보니 영어가너무 잘나오는거임. 지금하라면 좀힘들지만 그때는 문법안틀리고 머리속에서 잘정리되서 말하는데 그놈들진짜 한마디도못알아듣는거임. 쉬운영어를썻음에도 불구하고 걔들 딱 눈치가 니가중국에왔으면 중국말을써야지 왜영어를쓰냐 이런거임. 완전그냥 한마디도못알아듣고 일단나가라고함. 그래서 겨우겨우안네데스크가서 똑같이말하니 일단기다리라고해서 같이짐찾으러가니 분실물처리되서 모아져있었음ㅡㅡ. 그냥 어련히오겠지하고 갔으면 중국에짐놓고 한국올뻔. 그것도 짐찾는데 한시간반넘게걸림. 개빡쳐서 인터넷쳐보니 걔들은 강대국되어가는 자기들에대한 자부심? 이런게커서 거기가서 영어쓰면 뭔 개소리야 넌떠들어라 난안들을란다 이런걱같았음ㅋㅋ 어쨋든 난 우리나라사람들도 중국만큼은아니더라도 저런정신은 좀 배워야된다고봄. 설령 한국말로하다가 외국인이 한국말못한다했을때 그때쯤에 영어로 하는정도? 우리나라인데도 외국인만나면 벌벌떨고 영어러해야한다는 생각이박혀있는것같아서 좀 안타까움...

ㅇㅇ오래 전

댓글들 이게 말이야 방구야. 글쓴이는 지금 서비스업종에서 일하고 있던거 아님? 그러면 저때는 영어를 쓰는게 맞지.

애아빠오래 전

영어학원 원어민 선생들 말이 선생이지 미국에서 대학도 못 나온 어중이 떠중이들 한국에서 취업하면 돈 준다니까 온거에요. 제대로 된 영어 가르치는 양키 몇명이나 되려나..

나는2년차오래 전

외국인들 상대하실때는 시계방향이나 시계반대방향이나 기준점을 세워놓고 차례로 받으시면 그런 문제는 멀리멀리~~

모범시민오래 전

왠지 종로3가 v사인것 같은 스멜이...

우리말오래 전

왜 처음부터 영어로 응대해야 하나요?? 여기는 한글을 쓰는 대한민국인데....

외국인오래 전

종로에서 알바했었는데... 외국인 드럽게 많이 옴.... 난 영어 못함... 하지만 난 쫄지 않음.. 우리도 미국이든... 태국이든... 일본이든...여행갈때 손바닥 만한 회화책... 혹은 프린트한 회하문구 같은거 준비해 가지 않음? 여긴 한국이고 그 어떤 외국인이 와도 난 그들이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그냥 자신만만하게 한국말로 안내했고...(물론 친절한 몸짓과 웃는 모습으로...) 왠만해서는 외국인 다 손짓발짓으로 알아듣고 기분나빠하지도 않음.. 우리나라에서 외국인에 쫄지 맙시다..

지랄하네오래 전

베플 왜 저모양이지 세상을 아주 불쌍하게 사네 부정적이여 뭐든지 판에서 사네 살아 치료가 필요하다 쟤는 ㅉㅉ

오래 전

한국말 못할수도 있지 너거덜은 해외 나가면 해외 언어 안녕하세요 만 쓰고 결국엔 바디랭기지랑 영어 쓸꺼면서 몰 외국인한테 한국말 안한다고 지랄임? 지들도 결국엔 지도 답답해하며 영어 쓸꺼면서 조카 자존심 새우긴 ㅉㅉ

글쓴이오래 전

맛깔나게 재미지게 잘쓰네 ㅎㅎ

wf오래 전

그럴때 영어로 해줘야함 잘했음 글쓴이 님 배려해주는자세 넘 맘에들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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