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레스토랑 알바 경험담3

242013.12.13
조회65,637

 

우왕.......

제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분들이 읽어주셔서

완전 기뻐요파안 이렇게 기쁠 수가 없네요!

 

굳이 궁금해하시진 않겠지만,

그래도 기쁜 맘에 한편 더.....부끄

 

 

음슴체 갑니다용!

 

 

 

 

 

4. 실수

 

손님도 그렇고 직원도 그렇고,

모두가 사람인만큼 실수는 언제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는 법임.

 

특히 직원의 경우는

처음부터 매.우. 잘하는 친구들이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실수를 종종하는 편이며,

 

오래 일할 수록(근속기간보단 근속시간이 중요한듯..!)

실수를 점점 안하게 되는 거 같음윙크

 

 

 

 

이것도 꽤 오래전 이야기인데,

 

어느 날 저녁이었음.

 

그날은 알바생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그나마 경력이 오래되고, 혼자 캐어할 수 있는 범위가 넓은

고참 스탭이 평소에는 두 명이서 보는 포지션을

각각 배정받았음.

 

 

맞음.

나는 그 고참 중에 한 명이었음만족

 

 

나는 혼자 포지션을 배정받으면,

힘들긴 하지만 뭔가 인정받은 느낌이 나고, 책임감도 생김.

 

 

그래서 매우 열심히 일했음!

근데 내가 맡은 포지션이 고객들이 선호는 자리라,

정말 한 테이블 나가면 정리하기 무섭게 새로운 테이블이 들어오고...

테이블 회전율이 좋은 자리였음실망.........

 

 

그래서 잠시의 쉴틈도 없이 미친듯이 접시를 치우고,

테이블을 정리하고, 새로운 고객 주문을 받으며

정말 열심히 나름 잘 하고있었음.

 

 

 

 

그리고 바쁜 시간대가 끝나서

입점 고객은 별로 없고 퇴점 고객만 많은 상황이었음.

 

 

 

엄청난 의지로 열심히 서빙을 본 내 에어리어는

정말이지 내가 봐도 뿌듯할 정도로 할 게 없었음음흉

 

 

퇴점 테이블은 다 치우고 새로 세팅도 해 두었고,

식사하고 계신 테이블도 접시 쌓이는 거 없이

정말 완벽에 가까운 상황이었기에,

 

 

'아, 혼자서 이걸 했어... 뿌듯하다!만족'

라는 기분으로 있었는데..

갑자기 매니저님의 무전이 울림.

 

 

 

'ㅇㅇ(글쓴이)랑 ㅅㅅ(다른 스탭)이랑 포지션 바꾸자'

 

 

폐인 What the...........

 

 

매 정시(1시,2시 처럼..)에 포지션을 새롭게 부르는데,

포지션을 바꿀 시간도 안됐었고,

나는 그날 내 담당 포지션만 고정으로 담당하였고,

앞으로 퇴근 시간이 한 시간도 채 안남은 시간이었고,

내 포지션 내가 너무 잘 해놔서 다른 사람이랑 바꾸기가 싫었음찌릿

 

 

 

갑자기 포지션을 왜 바꾸냐.

이런 게 어딨냐. 내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데

이제와서 바꾸냐통곡

무전으로 물었음.

 

 

그러자 매니저님,

무전으로 답은 안하시고 조용히 날 찾아오심.

 

 

 

 

'ㅅㅅ이 그 포지션에서 대(大)자로 넘어졌어...... 니가 좀 바꿔줘.........'

 

 

 

 

 

................ 하아..........

들으니 안바꿔 줄 수가 없어서 슬펐음통곡

 

타당하지 않은 이유라면 절대 바꿔주지 않으리라 생각했는데,

바꿔줄 수 밖에 없는 이유지 않음??? ㅜㅜㅜㅜㅜㅜ

 

 

그래서........

내 완벽한 포지션을 퇴근을 한시간도 채 남기지 않고 떠나야만 했음.....슬픔

 

 

 

(ㅅㅅ가 넘어지면서 신발까지 벗겨졌다함..

그걸 손님이 주워줬다는 건쉿)

 

 

 

 

 

 

 

 

4-1. 포지션 이동

 

 

위에 포지션 이동 이야기를 하다보니 떠오르는 이야기가 또 하나 있음.

 

 

 

어느 주말 저녁이었음.

 

그 날도 나는 열심히 홀을 보고 있었고,

주말인지라 알바생들도 많이 있었기에

나는 내 포지션만 집중하고 열심히 일하고 있었음.

 

 

그러다 갑자기,

이번에도 포지션 이동이 아닌데

'알바A'와 '알바B'의 포지션을 이동을 시키겠다는 무전이 돌았음.

 

 

그래서 다른 매니저님(매니저A)이 무전으로

갑자기 포지션을 왜 바꾸냐고 물었음.

 

하지만 매니저님(매니저B)은 이유는 지금 말해 줄 수가 없고,

포지션을 이동하겠다는 말만 다시 하셨음.

 

 

 

우리의 매니저A님.....

그런게 어디있냐고, 왜 바꾸시는 지 말씀해 달라 함.

(매우 공손하게 여쭤보셨음. 나쁘게 말한 건 아님)

 

 

그러자 매니저B님...... 결국 무전으로 대답을 하셨음.

 

 

 

 

 

'알바A의 헤어진 여자친구가, 새로운 남자친구와 함께 밥을 먹으러 왔대요....'

 

 

 

 

 

당황

 

 

 

순간의 정적이 돌았고..

 

매니저A님은 무전으로 물어서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포지션을 바로 이동시켜 주셨음

 

 

 

 

 

 

그럼 이만윙크

 

 

 

 ------------------------------------------------------

 

 

참,

전편에 썼던 원어민 강사님들 이야기에

한국말 실력에 대해 많은 말씀이 있으신 것 같은데,

 

 

솔직히 그 때 손님으로 오셨던 강사들은 한국말을 전혀 쓰지 않아서

한국말을 할 수 있는지 없는지 모르지만,

 

 

제가 지금 다니고 있는 회화 학원의 원어민 선생님들은

특히 한국에 거주한지 꽤 오래되신 분들은

어느 정도의 한국말은 다 하실 줄 아시고,

그 중엔 한국말을 매우 잘 하시는 분도 계시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들어보지는 못했다는거윙크)

 

 

원어민 강사라고 한국말을 전혀 못하는 고,

배울 필요성이 없다고 생각하는 건 아닐 거라고 봐요 저는.

 

아마 배우시고 계시지 않을까요? ㅎㅎㅎ

 

 

댓글 26

ㅜㅜ오래 전

Bestㅋㅋㄱㅋㅋㅋㅋ근무하신 레스토랑이 근무하시는분들끼리의 합이 좋으셨나봐요ㅋㅋㅋ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래 전

Best크...헤어진 여친과 새남친 웃기면서 슬프다.

오래 전

Bestㅋㅋㅋ대자로 넘어졌다는거 상상하니깐 내가 다 창피 ㅋㅋ 아무렇지않은척 일어났을텐데 신발까지벗겨질정도면 무지아팠을텐데 ㅜㅜ.

마음가득오래 전

저도 패밀리레스토랑경력(이라말하고 뷔페라고하지요...) 3년가량 되는데요 외국인하니 웃긴 에피소드가 몇가지있어서 끄적임당..ㅋㅋㅋ 저희 지배인님 짧게나마 해외 워킹나갔다오신 실력으로 외국인들과 대화를 하실때가있는데 한번은 외국인이 예약하신다고하셔서 열심히 지배인님께서 영어로 핸드폰 번호를 물어보심ㅋㅋㅋ 그.러.자. 외국인-공일공일이삼사일이삼사 다됬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흰 무전으로 지밴님~ 한국말로 대답하시는데요~ 라고 얘기드렸고 그 외국인은 본인 이름부터 다 한국말로 하고있엇지만 지밴님은 영어오 물어보신것ㅋㅋ 이외에도 통행로에 유모차를 세워둔것 글쓴님처럼 룸에 죄다 외국인이셔서 대리님께서 무전으로 도와달라도하신거. 외국인이 메뉴를 사이다로 얘기해준것 많네요 ㅋㅋ 갑자기 새록새록☞☜

초코바톡톡오래 전

ㅋㅋㅋㅋ혹시 일하시는 데가 빕스 아닌가요ㅋㅋㅋ 잉ㄱ을수록 뭔가 삘이와요ㅠㅠ 동질감...ㅋㅋㅋ

ㅡㅡㅋㅋ오래 전

와.. 진짜 재밌네요. 전 티지*인가 했는데 빕*였나봐요. 무전은 그런 재미가...ㅎㅎ 진상손님 이야기를 안하는 건 아무래도 호응은 있을 지언정 지금만큼 훈훈하진 않은 이야기이기 때문이겠죠. 진상이 얼마나 많은데...ㅠㅜㅠ 전 제과점 알바할 때 아침 새벽나절에 문 열자마자 와서 왜 새로나온 빵 없냐고(기사도 출근전인 6시에 와서)하더니 콜택시 부르라고 난리를...ㅡㅡ;; 근처서 술먹고 왔는지 어쩐지.. 근데 왜 제과점서...;;;;; 내가 당황하니깐 "왜. 내가 돈 없어 보여서 그래??"이러면서 돈을 십만원가량 만원짜리를 내 얼굴앞에 뿌림...;;;;;; .... 20대 쌩초반대였는데.. 가게엔 나밖에 없고... 진심 무서워서 경찰부를 뻔..

155오래 전

ㅠㅠ저도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일하고있는데 힘든데 신입이라그런지 몬가무서워요다들 ㅠㅠㅠ어떻게대해야할지모르겟다는..저희점포는되게 다들장난잘치시는분위기라서

우리가게도ㅠㅠ오래 전

언니 우리 레스토랑에도 외국인 손님이 자주와요ㅠㅠㅠ근뎊스테이크 굽기는 어느정도로 해드릴까요 저번에 올려주신게 엄청 도움되요!!! 문장들 대화들 아니면 혹시 그런 영어대본(?) 좀 알려주세요ㅠㅠ 언니처럼 나도 척척해야하는뎅ㅠㅠ 도와주세요!!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할수있는닉이없어오래 전

그나저나 1탄에 언급한 스테이크는 어떻게 되었나요?

오래 전

글이 몬가 담백하면서도 소소한 재미가있네여..ㅎㅎ 4편 고고씽!!

독설가오래 전

맨마지막 얘기가 겁나 웃긴닼ㅋㅋㅋ헤어진여친..ㅋㅋ

고3오래 전

ㅋㅋㅋㅋ저도 빕스에서 일하는데 진짜 재밌어욬ㅋ 오늘 꿀같은 휴무 끝나고 내일 출근하네욬ㅋ

닉네임을 다르게 변경할 수 있어요!
 님이
24님에게 댓글을 남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