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못가게 하는 남자

ddd2013.12.14
조회839

먼저 방탈 죄송해요.

이미 결혼하신 언니들 의견 들어보고 싶어서 글 남깁니다.

 

남친이랑 저는 둘다 20대 후반입니다. 현재는 둘다 직장인이고 만난지는 2년, 알고 지낸지는 4년 넘었습니다.

대학교 때 만난 사이이고, 당시 저는 남친이랑 거의 알게되자 마자 1년동안 미국 교환학생을 갔습니다.

남친은 제게 처음부터 호감이 많이 있던 상태였고, 그에 반해 저는 솔직히 썸남.. 정도로 생각을 하고 갔습니다.

그렇다보니 제가 미국에 나가있는 동안 남친은 매일 제 연락만 기다렸고, 저는 당시 타지에서 친구사귀고 한마디라도 더 배우려고 비교적 자유롭게 생활을 했습니다.(남자사귀고 그런건 아니에요.) 

자연스레 연락이 뜸해지자 결국 6개월쯤 남자친구가 못기다리겠다고 연락이 왔구요.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 기간동안 남자친구는 우울증에 불면증까지 왔었고 정말 생각도 하기 싫은 시간이었다고 하네요.

귀국 후 서로 다른 사람 만나다가, 결국 다시 만나게 된 케이스고 그게 2년 전입니다. 그런데 다시 사귀고 난 후 제가 사정이 생겨서 몇 달 또 외국에 나가게되었고, 그 땐 남친이 기다려줬습니다. 이 땐 정식으로 사겼던거니 저도 타지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했구요. 

 

이런 기억때문에 남자친구는 제가 해외여행 가는걸 극도로 싫어하게 됐습니다. 물론 저 기다리느라 힘들었던 건 알지만,,, 저는 워낙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인데 그걸 못가게 하니 너무 답답하구요. 그거때문에 매일 싸웁니다. 

제가 여행을 간다고 해서 친구들이랑 가는것도 아니고 무조건 가족들이랑만 갑니다. 저희 가족끼리 여행을 가는것도 싫어합니다. 그냥 여행 소리 자체가 나오는 걸 싫어합니다. 최근에 심적으로 굉장히 힘든 일이 있어서, 잠깐 1박2일 일본 다녀와도 되냐고 했을때도 반대했구요(남친 일하는 날짜에). 이유, 시기 불문입니다.

(남자친구는 제가 돌아와서 다시는 해외 안나가겠다고 약속을 했기에 나가면 안된다고 하는데, 저는 당시 당연히 여행이 아니고 오랫동안 체류하는걸 생각했죠.)

 

또 얼마전에는 미국에서 친하게 지내며 정말 많이 도와줬던 친구 무리중 미국인 한명이 한국에 놀러왔습니다. 그래서, 일단 약속을 잡고 그 다음에 나가도 되냐고 물어봤습니다. 근데 이때도 아니나 다를까 미국 소리 듣기도 싫다고... 무조건 안된다고 하다가. 또 대판 싸웠습니다.

자기도 인정합니다. 남들이 듣기에 이상할거고, 너도 이해 안가겠지만 자기는 그게 트라우마라서 너무너무 싫다고.

근데 저는.... 답답해요. 무작정 좋아하는 걸 못하게하니...

 

남친이랑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 부탁드려요. 같이 댓글 읽어보고 고칠 수 있는 건 고쳐보고 싶습니다. 제가 뭘 놓치고 있는지도...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