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잘 지내니?우리 헤어진지 어언 5개월, 벌써 우린 4학년의 마지막 학기까지 마치고 졸업을 눈 앞에 뒀구나.2학기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잘 모르겠어. 엄청 순식간에 훽하고 지나가버린 기분이야.오빠는 오늘로 모든 수업이 끝났어.이제 학교에 가방을 메고 올라갈 일도, 그거 올라가기 귀찮아서 택시탈 일도,이디아 테라스에 앉아서 커피 한 잔 할 일도 맨날 반복되는 메뉴만 나오는 학식 갈 일도이젠 다 기억 저 뒤편으로 사라지고 추억의 한 칸에 남는 일이 될거야. 아무 일 없지? 잘 지내지?오빠는 요즘 덤덤해. 시간이 약이라고. 시간이 지나니까 서서히 무뎌지고 평안해지는거 같아.11월까지는 너무 힘들었어. 혼자 남았다는 사실이 너무 무섭고 두렵고 슬프고 화가 났었어.생각만해도 눈물이 나고 혼자 사진보다가 울고 너 카톡사진 열었다 닫았다 그리고 친구도 끊긴너 페이스북 들어갔다 나갔다만 하루에 수십 수백번을 반복하고 마음은 하루종일 울었어.한편으로는 많이 생각해봤어 너랑 내가 왜 이렇게 됐을까? 우리가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솔직히 난 지금 이 편지를 비록 직접 전하지 못하고 너가 영원히 못 볼 수도 있는 이 곳에나마편지를 남기는 것마저도 오빠로서는 지금 엄청난 용기를 내고 있는거야...그러니까 내가 싫어졌다고해도... 그냥 한 번 읽어줬으면 좋겠어. 난 항상 불안정한 놈이였어. 언제나 사랑을 하면서도 사랑하는 너와 있으면서도 내 마음 속에한 편에는 내가 잘하는게 뭐가 있지? 내 진짜 모습을 보이면 나를 싫어하지 않을까? 하는불안감이 항상 마음 한 켠에 자리 잡고 있었어. 내가 졸업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취업에 대한 불안감과 압박감 그리고 내 좋지않은 성격때문에 항상 내 옆에 자리하고 있는산재해있던 말하지 못한 내 그림자들. 이 모든게 나를 불안정하게 만들었고 그런 모습을보여주기 싫어서 난 점점 무뚝뚝해져갔고 너에게도 너무 완벽함만을 바랬고 그렇지 못할땐매번 내가 화를 냈었지. 정작 나도 제대로 못하는 거지만 너만은 그러지 않기를 바라는 한편으로서로 그렇게 하나하나 발전해 나가면서 우리사이에 강한 끈을 만드는 거라고 생각했어.많이 힘들었어? 몰랐어.. 난 그것도 사랑이라고 생각했어. 평생을 다르게 살아온 둘이니까 앞으로 맞춰나갈꺼면 좀 더 빠르게 서로에게 융화되는게 더 나을 거라 생각했으니까. 근데 그게 아니였나봐. 내가 잘못한건가봐. 뭐가 그렇게 조급했을까? 너는 나만 항상 봐주고 있었는데 나는 뭐가 그렇게 조급하고 너에게 답답하고 내 스스로 채찍질하고 있었을까? 이 편지... 이틀에 걸쳐서 쓰는 중이었는데 오늘 나 여기 떠나는 날이야. 그래서 오늘만은 얼굴이라도 보고 가고 싶어서... 너희 집 앞에 찾아갔어. 안 만나줄거 아니까. 얼굴보고 있다가 낮에 밥이라도 한 끼하면서 너와 내 사이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어서, 그거 알어? 넌 단한번도 제대로 헤어지는 이유조차도... 이별을 준비할 시간 조차도 나한테 주지 않았었거든... 물론 넌 이미 이별을 준비했었는지도 모르지... 잘 어울리더라. 키도 크고 어깨도 넓은게 덩치도 좋고 얼굴도 꽤 잘 생겼더라. 행복했으면 좋겠어. 더 할 말이 많았는데, 이젠 그건 다 내 몫이 아니네. 이 모든 이야기를 허공에 읊조리는 듯한 기분이야. 어쨋든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너한테 못난 모습 왕창 보여준건 미안하다. 내가 하루이틀정도 문자 대답도 제대로 안하고 마지막엔 각자의 길을 가는게 낫겠다고 말했던건 너가 한 번만 더 뭘 잘 못 했는지만 생각해주길 바랬던 모자란 오빠의 표현방법이었어. 너가 덥썩 그러자고 말할때 하늘이 무너지더라. 근데 잡을 용기가 안났었어. 너무 단호했거든... 그래서 널 2달동안 좋은 소리로 달래다가... 그게 안되면서 점점 내 맘에서 멀어져가는 너가 너무 무서워서 붙잡다가 잡을 수 없게 됬을 땐 너가 제발... 부디 나 없이도 사람들 사이에서 관계에서 상처 받지않기를 바라고 좀 더 멀리보고 크게 생각하고 이왕이면 나에게 돌아오지 않을거라면 더 좋은 사람 만나라고... 악담아닌 악담을 한거야. 이별에 서툰 오빠가 실수한거라 생각하고 그냥 시원하게 욕이나하고 잘 살았으면 좋겠어. 이제와서 생각하면 결국 다 내 잘못이야. 넌 오빠 사랑해준 죄밖에 없지 뭐. 오빠 다 잊을게, 너 돌아오지 않을거라 생각하고. 넌 잘 살아라, 나보다 더 잘 살아야해. 안그럼 후회할 테니까. 후회될 땐 언제든지 돌아와줘... 헤어진다고 사랑이 멈추는 건 아니니까... 아직도 너랑 한 카톡, 사진... 다 가지고 있었어. 이제 오늘로 다 지울게. 잔인하다. 슬프다. 밖에는 눈도 오네. 그 놈한테 뽀뽀해주는 너 모습에 나는 한없이 초라해지네. 편지라고 썼는데 주저리주저리.. 두서가 없다. 내 필력은 역시 제로야. 안녕. 오빠의 첫사랑아. 안녕. 내 마음의 파랑새야. 어디서도 만나지 말고, 그 누구에게도 서로의 소식 듣지도 말자. 사랑했다. 잘가라. 내 사랑. 이러면서도 난 언제나 부메랑처럼 돌아올거라 믿고있겠지... P.S : 톡 됐으면 좋겠다. 너한테 직접 전할 방법은 없고 너가 읽었으면 하니까. 1
사랑했던 그녀에게 전하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편지.
안녕? 잘 지내니?
우리 헤어진지 어언 5개월, 벌써 우린 4학년의 마지막 학기까지 마치고 졸업을 눈 앞에 뒀구나.
2학기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잘 모르겠어. 엄청 순식간에 훽하고 지나가버린 기분이야.
오빠는 오늘로 모든 수업이 끝났어.
이제 학교에 가방을 메고 올라갈 일도, 그거 올라가기 귀찮아서 택시탈 일도,
이디아 테라스에 앉아서 커피 한 잔 할 일도 맨날 반복되는 메뉴만 나오는 학식 갈 일도
이젠 다 기억 저 뒤편으로 사라지고 추억의 한 칸에 남는 일이 될거야.
아무 일 없지? 잘 지내지?
오빠는 요즘 덤덤해. 시간이 약이라고. 시간이 지나니까 서서히 무뎌지고 평안해지는거 같아.
11월까지는 너무 힘들었어. 혼자 남았다는 사실이 너무 무섭고 두렵고 슬프고 화가 났었어.
생각만해도 눈물이 나고 혼자 사진보다가 울고 너 카톡사진 열었다 닫았다 그리고 친구도 끊긴
너 페이스북 들어갔다 나갔다만 하루에 수십 수백번을 반복하고 마음은 하루종일 울었어.
한편으로는 많이 생각해봤어 너랑 내가 왜 이렇게 됐을까? 우리가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솔직히 난 지금 이 편지를 비록 직접 전하지 못하고 너가 영원히 못 볼 수도 있는 이 곳에나마
편지를 남기는 것마저도 오빠로서는 지금 엄청난 용기를 내고 있는거야...
그러니까 내가 싫어졌다고해도... 그냥 한 번 읽어줬으면 좋겠어.
난 항상 불안정한 놈이였어. 언제나 사랑을 하면서도 사랑하는 너와 있으면서도 내 마음 속에
한 편에는 내가 잘하는게 뭐가 있지? 내 진짜 모습을 보이면 나를 싫어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항상 마음 한 켠에 자리 잡고 있었어. 내가 졸업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취업에 대한 불안감과 압박감 그리고 내 좋지않은 성격때문에 항상 내 옆에 자리하고 있는
산재해있던 말하지 못한 내 그림자들. 이 모든게 나를 불안정하게 만들었고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서 난 점점 무뚝뚝해져갔고 너에게도 너무 완벽함만을 바랬고 그렇지 못할땐
매번 내가 화를 냈었지. 정작 나도 제대로 못하는 거지만 너만은 그러지 않기를 바라는 한편으로
서로 그렇게 하나하나 발전해 나가면서 우리사이에 강한 끈을 만드는 거라고 생각했어.
많이 힘들었어? 몰랐어.. 난 그것도 사랑이라고 생각했어. 평생을 다르게 살아온 둘이니까
앞으로 맞춰나갈꺼면 좀 더 빠르게 서로에게 융화되는게 더 나을 거라 생각했으니까.
근데 그게 아니였나봐. 내가 잘못한건가봐. 뭐가 그렇게 조급했을까? 너는 나만 항상 봐주고
있었는데 나는 뭐가 그렇게 조급하고 너에게 답답하고 내 스스로 채찍질하고 있었을까?
이 편지... 이틀에 걸쳐서 쓰는 중이었는데 오늘 나 여기 떠나는 날이야.
그래서 오늘만은 얼굴이라도 보고 가고 싶어서... 너희 집 앞에 찾아갔어.
안 만나줄거 아니까. 얼굴보고 있다가 낮에 밥이라도 한 끼하면서 너와 내 사이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어서, 그거 알어? 넌 단한번도 제대로 헤어지는 이유조차도... 이별을 준비할 시간 조차도
나한테 주지 않았었거든... 물론 넌 이미 이별을 준비했었는지도 모르지...
잘 어울리더라. 키도 크고 어깨도 넓은게 덩치도 좋고 얼굴도 꽤 잘 생겼더라.
행복했으면 좋겠어.
더 할 말이 많았는데, 이젠 그건 다 내 몫이 아니네.
이 모든 이야기를 허공에 읊조리는 듯한 기분이야.
어쨋든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너한테 못난 모습 왕창 보여준건 미안하다.
내가 하루이틀정도 문자 대답도 제대로 안하고 마지막엔 각자의 길을 가는게 낫겠다고 말했던건
너가 한 번만 더 뭘 잘 못 했는지만 생각해주길 바랬던 모자란 오빠의 표현방법이었어.
너가 덥썩 그러자고 말할때 하늘이 무너지더라. 근데 잡을 용기가 안났었어.
너무 단호했거든... 그래서 널 2달동안 좋은 소리로 달래다가... 그게 안되면서 점점
내 맘에서 멀어져가는 너가 너무 무서워서 붙잡다가 잡을 수 없게 됬을 땐 너가 제발... 부디
나 없이도 사람들 사이에서 관계에서 상처 받지않기를 바라고 좀 더 멀리보고 크게 생각하고
이왕이면 나에게 돌아오지 않을거라면 더 좋은 사람 만나라고... 악담아닌 악담을 한거야.
이별에 서툰 오빠가 실수한거라 생각하고 그냥 시원하게 욕이나하고 잘 살았으면 좋겠어.
이제와서 생각하면 결국 다 내 잘못이야. 넌 오빠 사랑해준 죄밖에 없지 뭐.
오빠 다 잊을게, 너 돌아오지 않을거라 생각하고.
넌 잘 살아라, 나보다 더 잘 살아야해. 안그럼 후회할 테니까.
후회될 땐 언제든지 돌아와줘... 헤어진다고 사랑이 멈추는 건 아니니까...
아직도 너랑 한 카톡, 사진... 다 가지고 있었어.
이제 오늘로 다 지울게.
잔인하다. 슬프다. 밖에는 눈도 오네. 그 놈한테 뽀뽀해주는 너 모습에 나는 한없이 초라해지네.
편지라고 썼는데 주저리주저리.. 두서가 없다. 내 필력은 역시 제로야.
안녕. 오빠의 첫사랑아.
안녕. 내 마음의 파랑새야.
어디서도 만나지 말고, 그 누구에게도 서로의 소식 듣지도 말자.
사랑했다. 잘가라. 내 사랑.
이러면서도 난 언제나 부메랑처럼 돌아올거라 믿고있겠지...
P.S : 톡 됐으면 좋겠다. 너한테 직접 전할 방법은 없고 너가 읽었으면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