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고민이 생겼어요. 조언 부탁해요.

익명으로할게요2013.12.14
조회93

안녕하세요. 판을 즐겨보는 22살 흔녀입니다. 글 눈팅하기만 했지 이렇게 직접 글을 써본적은 처음이네요. 그만큼 타지에서 느끼는 외로움이 커서 그런 것 같아요.

 

저는 지금 해외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잠시 휴학을 하고 외국에서 영어 공부에 전념하고 있어요.

 

어느덧 이곳에 온지 3달이 넘었는데요... 남자친구랑 헤어진지 1년이 가까워지고

슬슬 외로움이 느껴지네요. 한국에 대한 향수도 조금씩 커지구요.

 

그러던 어느날, 공부를 마치고 다시 각자 홈 국가로 귀국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술을 먹고 클럽을

간 날이었어요. 인터네셔널 스튜던트 파티여서 그런지 동양인들이 많이 보이고 반갑기도 하더라구요.

 

외국인 친구들이랑 한창 어울려서 놀던 무렵에 디제잉을 하고 있는 사람이 눈에들어왔어요.

동양인이었거든요.

아 저는 평소에 클럽을 그리 즐기는 편은 아닙니다.ㅋㅋ 분위기에 따라서 한달에 한두번 정도 가는 편이에요 친구들따라서요. 한국에서는 딱 한번 가봤네요.

 

어쨌든, 술도 꽤 많이 마셨던 상태였어요. 무아지경으로 친구들이랑 춤을추고 있는데 한 외국인 친구가

"어! 쟤 한국인인 것 같아"

이러더라구요. 그말을 듣고 얼른 쳐다봤는데 정말 그런것 같았어요. 저희는 맨앞줄에서 춤을 추고 있었기 때문에 거리가 가까웠거든요.

저는 말을 걸었죠. "Are you Korean?" 계속 되물었는데 쳐다보기만 하고 대답은 안하더라구요.

엄청 시끄러워서 잘 들리진 않았을 거에요.

근데 디제잉에 열중하는 그모습이 정말 멋있었어요. 저는 사실 연애를 할때 오래 알고 지내던 사람과

좋은 인연이 된적은 한번도 없었어요. 첫느낌, 첫필링?이라고 하나요?ㅋㅋㅋㅋㅋㅋㅋ그런걸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어서요.

 

그날 어떻게 보면 첫눈에 반했다고 생각이 되네요.

그렇게 불타는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페이스북을 뒤졌어요. 제가 갔던 클럽페이스북 친구목록에서 한번에 찾을 수 있었어요. 그것도 참 신기했어요. 굳이 노력하지 않았는데 한번에 찾았거든요.

그렇게 친구가 됐고, 바로 메세지가 오더라구요.

 

혹시 어제 클럽 갔었냐고. 맨앞줄에서 나한테 소리지르던 여자애 맞냐고.

 

그래서 전 정말 놀랐죠. 기억을 하고 있었네요. 반가워요. 라고 보냈어요.

 

그렇게 짧은 대화를 이어나갔어요. 근데 바쁜건지 답장 텀이 정말 길더라구요.. 1시간, 2시간?

느낌은 좋았어요. 일단 절 기억하고 있다는게 좋더라구요.

아, 그리고 한국인은 아니에요. 싱가폴 사람이에요. 여기가 동남아 국가는 아닌데, 동남아 사람 만나서 신기하고 반갑기도 했어요.

 

그렇게 사진도 찾아보고.. 그럴수록 점점 더 끌리더라구요.

 

근데 결정적인 문제를 발견했죠. 여자친구가 있더라구요... 어제 갔던 클럽에서 입장티켓을 팔던 일본여

 

자가 여자친구더라구요...그것도 일년넘게 사귄.

그걸 알아챈 순간 슬프더라구요. 밥한번은 먹을 수 있겠다 싶었는데 여자친구가 있다니...

어쨌든 대화는 그사람이 저한테 번호를 알려주고 끝났어요.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알려주더라구요. 등록하라고.

 

그리고 오늘, 제가 용기내서 페북메세지를 보냈습니다. 혹시 오늘도 클럽에서 일해?

이렇게요. 근데 지금 제가 메세지 보낸지 6시간이 지났는데도 답장이없네요...

스트레스 받아서 하소연 하고 싶어서 판에까지 올리네요...

 

아, 한국친구들 여러명한테 사진보여주고 정황을 설명했어요. 그런데 반응이...

단호박처럼 제가 아깝다고 그러더군요.ㅋㅋ

조언을 구하고자 솔직히 얘기하자면 저도 못생긴편은 아니에요. 고백도 많이 받아봤구요. 어떻게 보면 철벽녀 같다, 도도하다 소리를 매번 들었는데 이런적은 처음이네요 정말...해외에 있다는게 이런기분이구나 싶기도 하고..

 

왜 전 자꾸 끌리는 걸까요ㅜㅜ여자친구 있는 남자 뺏으면 안되는것도 알고 그래본 적도 없는데 자꾸 마음이 가고 머리가 아프네요.....조언좀 해주세요.

따끔한 조언도 달게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