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학생 오빠였다.
그 오빠와 술 자리를 가졌다.
한참 유행하던 MLB 야구티, 흰 색 바탕에 까만색의 세로 스트라이프 티에 야구 모자를 쓰고
쌍꺼풀 없고 턱선이 날카로워 까칠해 보이는 첫인상과 달리 웃으면 귀염상이었다.
모두들 빈 속이라 술이 금방 취하여서 졸고 토하고 뻗었고
술자리에서 초롱초롱 눈을 뜨고 있던 건 그 오빠와 나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소주도 한 잔, 맥주도 한 잔만 하면 얼굴이 빨개지고 잠자는 게 술버릇인 사람이
어떻게 버텼나 싶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한참 어색하다.. 어색하군 생각을 하고 있을 무렵
폰을 건네며 번호를 달라했다. 내 친구가 마음에 들어 술자리를 마련했단 이야기를 들어서
(후에 이건 오해였지만) 술에 취해 뻗어있는 친구의 번호를 먼저 찍어주고 내 번호를 주었다.
매일 우리끼리만 어울려 다녔는데 과에 인사할만한 아는 사람이 생겼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 이런 저런 문자들, 통화들 그런 식으로 오빠의 물밑작업이 시작되었고
나는 여전히 아는 오빠가 하나 생겼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오빠의 작업은 본격적으로 저녁에 드라이브를 가자, 술 먹고선 집 앞을 지나는데 나오라 등등
뻔한 레파토리를 밟아가고 있었고 나도 싫지만은 않았기에 드라이브 정도는 응하며 지냈다.
내가 친구와 여행을 가는 날 오빠는 기차역까지 바래다주며 자기와 사귀자며 말을 꺼냈다.
단호하게 전 오빠, 동생 사이가 좋아요라고 대답하는 나에게
단호하게 난 너랑 사귀는게 좋다 사귀자며 말했다.
그럼 오빠, 동생도 하지말고 아무 사이로도 지내지 마요라고 말하고 차를 내리려는 나에게
당황한 얼굴로 내 팔을 잡으며 그럼 여행 가 있는 동안 생각하고 연락 달라며
부탁 아닌 부탁을 건네왔다. 알겠어요 라고 말하고 나는 떠났다.
여행을 가서 기억 남는 건 엉뚱한 버스를 타고 엉뚱한 곳에 내려서 한참을 엉뚱한 거리를 헤맨 것,
습기와 더위가 한창인 그 곳에서 숙소 창문을 활짝 열고 잠을 자다 모기에 서른 방을 물리고선
새벽에 일어나 모기와 사투를 하며 스무 마리도 넘게 잡았던 것.
그리고 틈이 날 때마다 그 오빠와 사귈까 말까 만약의 상황을 재며 친구와 고민 한 것..
여행 막바지가 되었지만 이것도 저것도 결정 못한 나였다. 우유부단의 결정체다 난
여행을 다녀오자마자 전화오는 오빠는 그럼 오늘부터 우리 1일인거지? 라는
인터넷 소설에나 나올법한 뻔한 질문을 했고 나는 또 애매하게 아아.. 음.. 이러고 있었다.
그럼 사귀는 거다. 라는 오빠의 말로 우린 연애를 시작했다.
7년의 콩닥콩닥 그리고 결혼
그 오빠와 술 자리를 가졌다.
한참 유행하던 MLB 야구티, 흰 색 바탕에 까만색의 세로 스트라이프 티에 야구 모자를 쓰고
쌍꺼풀 없고 턱선이 날카로워 까칠해 보이는 첫인상과 달리 웃으면 귀염상이었다.
모두들 빈 속이라 술이 금방 취하여서 졸고 토하고 뻗었고
술자리에서 초롱초롱 눈을 뜨고 있던 건 그 오빠와 나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소주도 한 잔, 맥주도 한 잔만 하면 얼굴이 빨개지고 잠자는 게 술버릇인 사람이
어떻게 버텼나 싶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한참 어색하다.. 어색하군 생각을 하고 있을 무렵
폰을 건네며 번호를 달라했다. 내 친구가 마음에 들어 술자리를 마련했단 이야기를 들어서
(후에 이건 오해였지만) 술에 취해 뻗어있는 친구의 번호를 먼저 찍어주고 내 번호를 주었다.
매일 우리끼리만 어울려 다녔는데 과에 인사할만한 아는 사람이 생겼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 이런 저런 문자들, 통화들 그런 식으로 오빠의 물밑작업이 시작되었고
나는 여전히 아는 오빠가 하나 생겼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오빠의 작업은 본격적으로 저녁에 드라이브를 가자, 술 먹고선 집 앞을 지나는데 나오라 등등
뻔한 레파토리를 밟아가고 있었고 나도 싫지만은 않았기에 드라이브 정도는 응하며 지냈다.
내가 친구와 여행을 가는 날 오빠는 기차역까지 바래다주며 자기와 사귀자며 말을 꺼냈다.
단호하게 전 오빠, 동생 사이가 좋아요라고 대답하는 나에게
단호하게 난 너랑 사귀는게 좋다 사귀자며 말했다.
그럼 오빠, 동생도 하지말고 아무 사이로도 지내지 마요라고 말하고 차를 내리려는 나에게
당황한 얼굴로 내 팔을 잡으며 그럼 여행 가 있는 동안 생각하고 연락 달라며
부탁 아닌 부탁을 건네왔다. 알겠어요 라고 말하고 나는 떠났다.
여행을 가서 기억 남는 건 엉뚱한 버스를 타고 엉뚱한 곳에 내려서 한참을 엉뚱한 거리를 헤맨 것,
습기와 더위가 한창인 그 곳에서 숙소 창문을 활짝 열고 잠을 자다 모기에 서른 방을 물리고선
새벽에 일어나 모기와 사투를 하며 스무 마리도 넘게 잡았던 것.
그리고 틈이 날 때마다 그 오빠와 사귈까 말까 만약의 상황을 재며 친구와 고민 한 것..
여행 막바지가 되었지만 이것도 저것도 결정 못한 나였다. 우유부단의 결정체다 난
여행을 다녀오자마자 전화오는 오빠는 그럼 오늘부터 우리 1일인거지? 라는
인터넷 소설에나 나올법한 뻔한 질문을 했고 나는 또 애매하게 아아.. 음.. 이러고 있었다.
그럼 사귀는 거다. 라는 오빠의 말로 우린 연애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