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면 죽어버리겠다는 남자친구

gg2013.12.16
조회549

안녕하세요 이십대 초반의 여자입니다

남자친구는 이십대 후반이구요

 

만난지는 550일 정도 되었어요

 

저와 남자친구는 처음 만날때부터 서로 다른나라로 떠나고 싶어한다는걸 알았고

 

어째어째 마음이 맞아 내년에 다른나라로 유학겸 이민 준비를 같이 시작했습니다.

 

550일 동안 정말 행복하고 즐거운 일도 많았지만

 

남자친구에 대한 애정이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점점 식고있었나봐요

 

 

이유는.. 저를 만나고 처음엔 운동도 열심히해 다이어트를 시작하더니

 

몇달도 되지않아 금연과 일적인 스트레스때문에 과식과 음주 횟수가 점점 늘어났고

 

운동도 아예 그만 두어 살이 두배로 불어났어요 곧 100키로 찍을 기세로

 

그래서 전 몸매도 몸매지만 나이도 점점 늘어가고 코골이도 심해지니 제발 살빼라 살빼라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했습니다  남자친구는 그때마다 밥먹는데 살빼라고 하지마라, 니가 계속 스트레스 줘서 더 힘들다, 곧 뺄꺼다....

 

남자친구는 20대 초반에 트레이너로 일도 했고 제가 웨이트를 처음 배울때 도움도 많이 줘서

 

충분히 살을 뺄수 있는데 순전히 본인의 슬럼프와 스트레스 핑계를 대면서 놀기만 했어요

 

 

 

그리고 또 다른 문제는 공부....

 

 

내년 가을이나 겨울쯤 출국하려 했습니다  제가 공부할때마다 얘길 했어요 같이 하자

 

오빠도 이제 공부 좀 해라  시간이 많지가 않다... 그때마다 또 같은말

 

제가 너무 서두르고 나선다며  아직 안늦었다  자긴 미드로 공부할꺼라며 매일 시트콤만

 

보더라구요... 참 답답했어요 보고있으면 

 

그리고 한날은 게임기를 살까? 하더라구요  갑자기 왠 게임기냐 공부는? 하니까

 

미국게임을 하면 영어가 늘지않겠냐 는 답답한 개소리만...ㅋ....

 

 

완전히 정이 떨어진 사건은 제가 우연한 기회로 스터디를 가게됐는데

 

그걸 싫어하더라구요  안갔으면 좋겠다고

 

가면 영어가 모국어인 외국인도 몇명있고 다른사람들과 같이 공부하면 더 잘되지 않겠냐 했더니

 

난(남자친구) 슬럼프와 일 스트레스 때문에 이렇게 힘들어하는데 넌 주말에 다른사람들과 하하호호 웃으며 공부하러가냐

너만 공부하고 유학 준비하는거냐  내가 니 입장이었으면 슬럼프에 빠진 애인 곁에서 위로해줬을꺼다  넌 나이가 어리기때문에 잘 흔들린다. 니가 아니라도 니 주변에서 널 가만히 안놔둘거다

 

 

이러길래 어이가 없어서

 

그럼 오빠도 슬럼프에 벗어나기위해 노력을 해라 영어공부도 다시 열심히 하고 운동도 해라

 

이런 얘기로 말싸움을 하다 문득 아 내가 뭘하고있지.. 이런생각이 들더라구요

 

전날까지 아무 내색 안하다가  만난 날 얘기했습니다 덤덤하게 헤어지자고

 

처음엔 화를내며 어이없어 하더군요  나중에  눈물까지 보이면서 미안하다 내가 모자랐다 라고 했어요..

 

참....정말 신기하게도 그 사람이 우는 모습을 봐도 아무렇지 안더라구요..

 

 

내년 봄까지만 기회를 주면 달라지겠다기에  처음엔 알겠다고 했지만

 

제 감정이 다시 돌아올지... 이별로 충격을 줘서 달라진 모습이 과연 얼마나 갈지...

 

내년 겨울을 금방 올텐데 이렇게 흐지부지 확신없는 관계를 유지해야하나 싶어서

 

다시 못하겠다 미안하다 했더니  삶의 이유이자 미래의 모든것인 제가 없어지면

 

죽을거같다네요  아마 죽는다네요  제가 정말 나랑 이별하면 죽을거냐 하니  나쁜생각 할거랩니다..ㅋㅋ

 

그래놓고 마지막 말이  기회를 줄게 헤어지려면 지금 말해도 돼 내가 잘못되도 상관없다면 그냥 헤어지자

 

 

네 결국 못헤어졌어요  마지못해 응 이라 하니 저보고 노력할꺼녜요 지 감정 가라앉히려고 그런거 아니냐네요 ㅋㅋ

 

정말 진심으로 헤어지고 싶었지만 이사람에게 준비할 시간도 없이 너무 한순간에 많은 충격을 주고  단칼에 내치는게 힘드네요.. 550일 이라는 시간이 짧은 시간이 아니었나봐요..

 

일단은 알겠다고 노력해보겠다 말은 했지만 사실 자신없어요   감정이 다시는 안 돌아갈거라는걸 알아서

 

유학 갈 날은 점점 다가오는데 공부는 안들어오고 잡 생각만 많아지네요 ㅠㅠ

 

조언 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