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로 끝!

2013.12.16
조회292

너랑 헤어진지 2주째.

하지만 하루도 빠짐없이 연락 했었지.

받아갈꺼 있다, 친구로 지내자,

너 여자 있었던거 걸리고 나서는

나쁜놈이다, 미안하다,

결국엔 또 친구로 지내자 하면서 2주..

니가 사람이냐? 나 만나기전 얼굴 한번 봤던 여자,

그냥 카톡이나 주고 받던 어플에서 만난 그런 여자랑

덜컥 사귀고 헌신했던 나는 버리고. 얼마나 갈꺼 같니?

 

너랑 친구로 지내려고 했던거

어떻게 보면 내 미련이였을지도 모르겠다.

아니, 미련이였어.

니가 실수였다는거 알고 있다길래,

지금 여자랑은 내가 생각하는것만큼의 깊은 관계도 아니고

허전했었다고 하는 니 말 또 믿었어 등신처럼.

그게 얼마나 가혹하고 가슴 아픈 일인지 넌 아니?

나버리고 다른 여자한테 간 널 보면서

눈치보면서 연락도 제대로 못하고

혼자 가슴앓이 하고..

 

냉정한 내 말투 싫다고 그래서 최대한 따뜻하게 대해줬고,

자꾸 미안해지기 싫다 그래서 최대한 다른 얘기 안했어.

그냥 일상적인 얘기만 했지.

근데 넌 무조건 다 예민하게 받아들이더라?

니가 밀치고 넘어뜨리면서

생긴 몸의 멍과 상처보다 내 가슴의 멍과 상처는 더 커진거 알고 있어?

 

그저께 너한테 마지막으로 물어봤지.

그 여자한테 간거 후회 안하냐고.

안한다고 했지. 홧김인지 뭔지 넌 짜증내면서 그랬지?

그만 좀 하라고 친구로 지내고 뭐고 차차 얘기하자고?

 

넌 끝까지 니 멋데로, 니 생각만 하더라.

너한테 전화로 하고 싶었던 말들

너가 버럭버럭 소리지르는 바람에 못했던 말들

주절주절 문자로 열몇통을 보냈어.

넌 그걸 보면서 질린다, 지겹다, 짜증난다 했겠지.

그래 나라도 그랬을꺼야.

 

근데 너 임마

부모님 정 없이 큰 너 집밥이 그립다고 한너

할줄 아는게 요리 밖에 없어서

주말마다 세끼 손수 다 차려서 먹이고

매일 회식이다 야근이다 밤새고 연락 안되는 너

왜 안믿어주냐고 성질부려서

백프로 믿었어. 그런데 이렇게 뒷통수를 치고

그래도 항상 혼자였던 너, 힘든 얘기 나한테 밖에 못하는거 알기 때문에

다시 돌아올줄 알고 친구로라도 니 옆에 있어주려고 했던

내가 바보 같고 억울해서 미칠 것 같다.

 

그래도 미웠던 시간보다 좋았던 시간이 더 많았고

힘들었던 시간보다 행복했던 시간이 많았기에

더 이상은 미워하지도 더 힘들어하지도 않을란다.

 

니깟놈이 뭐라고 너때문에 힘들어 하는 나를 보면서

더 아파하는 우리 가족, 친구들한테 미안해서라도

너같은거 이제 신경 안쓰고 살꺼야.

어젯밤에 미친듯이 펑펑 울면서 다짐했어.

오늘이 마지막이다. 오늘만 힘들어할꺼다.

 

그리고 임마 그렇게 지긋지긋하면

내 번호 지워 카톡친추에 뜨는 것 조차 싫으니까.

그리고 네이트온은 왜 삭제 못하니?

나 계정 아예 바꿔버렸으니까 어차피 안보일꺼야.

왜? 계속 연락하던 애가 안하니까 궁금해?

 

이제 내가 좀 달라질꺼야.

더 사랑받을 수 있는 더 좋은, 더 멋진 여자로 달라져서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후폭풍, 너란 놈한테는 올지는 모르겠지만

혹시라도 그런게 와서 나한테 연락하는 그 날

당당하게 차줄께.

지금 너는 떳떳하고 당당하고 행복하겠지만

너는 이미 많은 사람들한테 손가락질 받고 있을꺼고,

앞으로도 그럴꺼야 이 나쁜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