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디쓴 아홉살 인생 아들의 일기2

용감한아짐2013.12.17
조회212,356

우리 아들은 2005년 05월 05일에 태어나 약간은 불행한

유년시절을 보낼 전망임. 선물은 단 한번뿐이니...

하지만 이 촤아식...2학년이 되면서  값비싼 레고를 사달라고 애교를 부림.

 

`~ 역시 엄마 음식은 최고라니까.  먹어보나 마나겠지. 엄마 다이어트 하지마.

     엄마가 얼마나 말랐다고... 그러던 어느날 누워있던 내 뱃살을 만지더니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음. 파안 뱃살이 꽤 두툼하네.....

 

 

학교에서 국어책 크게 읽어 오라고 했는데 목소리가 하도 작길래

누나랑 싸울 때 처럼 읽으랬더니..진짜 누나가 자길 놀리는 상상을 하면서

화가났다는 내용임. ㅋ

 

 

혼자 집지키는 자기가 자랑스러웠는데 엄마가 내새끼라고 하니.. 더 커야겠다는 내용 .

 

 

칭찬해주는 글이 웃김.. 한참 가족들 기분좋게 하는 말 하고 오기 숙제가 있었는데

견우는 대부분 내 다이어트에대한 이야기를 많이 써서 학부모 상담 있는날 선생님께서

내 다이어트 일정을 다 알고 계셔서 민망했다는...

 

 선생님이 보던지 말던지..그냥 생각대로 말하는 우리 아들...

 

 

 

누나가 심하게 아파서 입원을 했음..누나는 12살임..

돌쟁이 아이 때문에 난 집에서 잠을 자고 남편과 견우가 누나 옆에서 자기로 함.

일하고 온 남편은 너무 피곤해서 일찍 잠들고 싶은데

재잘재잘 재잘대는 견우가 자꾸 행복에 관한 질문을 했다고 함.

 

 "누나는 언제가 제일 행복해?"

 

 "'나는 학원 안 가는 날이 제일 행복해

"'아빠는 언제가 제일 행복해?"

 

너무 피곤한 남편은  " 니가 지금 자주는 게 행복이야"  라고 했단다.

 

그 뒤로 견우는 티비보는 남편에게

 

" 티비보면 난 잠을 못자는데.. 그럼 아빠가 불행해질텐데~찌릿 라고 소심하게 삐졌다고 함.

 

 

견우가 1학년 때 내 뱃속에 천사가 찾아 왔음.

20대 초반에 결혼한 신랑과 난.. 뱃속에 아기가 너무 사랑스러웠음.

하지만 견우는 아들이길 바랐음.. 그런데 딸이라고 하니... 동생 보기 싫다며

출산 하기 전까지 아들 낳아달라고 떼를 썼음.

그리고.. 출산을 함.. 견우는 아주 작은 아기을 보고 아무말도 하지 못했음..

아기와 함께 집에 돌아가는 날.. 견우는 새옷을 입고 있었음..

왜 그옷을 입고 있냐하니 아기에게 잘보이고 싶어서란다.

아기를 한번 안은 손은 이틀동안 절대 씻지도 않았음..

그리고 아기가 자고 있는 침대 주변에 레고 키마시리즈에 나오는 동물장군들을

세워놓음... 아기를 지켜야 한다나...

 

지금은 은우공주님이라고 부르며 가장 예뻐하는 오빠가 됐음..

 

 

앞서 말했지만 우리 아들은 공부를 못함.. 솔직히 난 그닥 신경쓰지 않음

하지만 선생님이 신경씀.. 차츰차츰 조금씩 성장해나가는게 내 눈엔 보이지만

선생님 눈에 아주 안타까워 보이는가봄..가끔 공부 못한다며 친구들 앞에서

혼을 낸다고 하지만 우리 아들은 절대 기죽지 않고 공부만하고 놀지 않는

친구들을 불쌍하게 생각함. 

 

난 쿨하게 말함.. 엄마도 공부 드럽게 못했다.

그러니 니가 잘하는것도 무리다. 그냥 맘껏 놀아라.. 그 대신

30점만 맞지 말자...!!!!

 

 

빼빼로데이날..쓴 일기..우리아들 대견 쓰다듬쓰다듬..

 

돌쟁이 아이 재우러 가야겠음..신랑이 작은 눈으로 째려보고 있음

뒷통수가 뜨거움...

 

순수하고 맑은 영혼을 가진 아이니.. 악성댓글은 자제 바람.. 감사합니다.

댓글 125

냥냥냥오래 전

Best아이가 왜이리 바른가 했더니 현명한 어머니 밑에서 자라서 그렇군요,^^

s오래 전

Best현직초등교사입니다. 일기만 봐도 아이가 얼마나 예쁘고 순수한지 보여요^^ 댓글 잘 안쓰는데 일기가 너무 훌륭하네요! 그나이때 연습장에 쓰고 옮겨쓰는 아이도 없고 저렇게 또박또박 재밌고 조리있게 글쓰는 아이도 드물어요♥ 이런 아이는 학년이 올라가면서 성적도 오르니 칭찬 많이 해주시면서 학습도 신경써주심 좋을듯해요. 또 글솜씨도 있으니 책 많이읽고 글을 자주쓰게 해주세요^^ 우리반이었음 제가 넘 이뻐했을거같아요♥

고경서오래 전

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아이들의 순수함은 말릴 수가 없엌ㅋㅋㅋ

오래 전

맨 위 일기에, 누나가 나쁘구나, 라고 적은 선생 참....성의도 없고,,누나가 나쁘다니..저것만 봐서는 좀 별로인 선생님같네요. 그리고 어릴 때 성적 좀 못 나오면 어떤가요~~ 이렇게 글도 잘 쓰고 글씨도 또박또박 잘 쓰고 생각도 바른 아이인걸요~~^^ 커서 분명히 더 지혜롭고 뛰어난 사람이 될 거 같네요!

DD오래 전

근데 애기필력이 장난아니네요ㅋㅋㅋ저번에 동시도 그렇게 잘쓰더니ㅎㅎ

zad오래 전

내 어릴때 일기는 두줄이나 세줄인데 아이가 감수성도 풍부하고 글도 참 잘쓰네요~!!

와우오래 전

아이가 글을쓰는 센스도 있고 그나이또래에 비해서 글쓰는 재주가 뛰어나네여^^부모님행복하시겠어요^^ 순수함도 뭍어나고 글을 참 조리있게 잘쓰네요^^

좋겠수오래 전

아이가 의젓하고 착하고 맘 씀씀이가 너믄 이쁘네요.. 저도 광주사는데..육아가 넘 힘들더라구요.. 조언 듣고싶어요..

양파링오래 전

글보니깐아드님이 귀엽긴한데요 그런생각 안하시고 올리신거겟지만... 엄마로서 아드님 프라이버시도 생각해주시져ㅋ 일기장인데...

귀요미ㅎㅎ오래 전

귀엽네

가시꽃오래 전

조으시겟어여..기득하고 기여워요~~^^

생각해보기오래 전

이것이 가정교육이고 현모의 전형적인 예가 아닐까 싶습니다. 화목한 가정 앞으로도 쭈욱 평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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