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남자와의 결혼, 잘 알아보고 하세요.

표류2013.12.18
조회270,957

간단히 말씀 드려요. 아는 언니 소개로 만난 남자입니다.

 

처음엔 가난한지도 몰랐어요. 옷도 멀쩡하게 입고, 돈은 제가 많이 벌어서 주로 제가 냈지만 그 사람도 쓸땐 한 번씩 호쾌하게 돈을 냈거든요.

 

집은 제가 가지고 있었고, 쓰고 있는 살림도 다 새거고 해서 그냥 제 집에 살기로 했고,

가끔 게으름을 피우기는 하지만 일을 아예 안 하는 건 아니어서

돈은 제가 나름 안정적으로 잘 벌고 있으니 우리 부모님 눈 생각해서 그냥 회사 열심히 다니며 150이라도 벌어만 오면 우리 둘이 행복하게 살지 않겠냐

그랬었는데...

 

결혼 준비하면서 그 남자에 대한 모든 걸 알게 되었어요.

그 남자 신용불량자더군요. 본인 명의로 된 통장도 없었어요.

저한테 빌려간 돈은 어차피 받을 생각으로 준 게 아니어서 몰랐는데, 남들한테도 안 갚았더군요.

저랑 있을 때 무시하는 전화, 저를 배려한 줄 알았는데 빚 독촉 전화였어요.

 

여자에게 상처를 많이 받아서 여자를 잘 믿지 못하겠다는 말..그냥 측은하게만 생각했었는데 예전에 사귀던 여자한테 자기 카드 주고 허세 부리다가 빚 지게 됐다더군요.

그 여자는 뽑아 먹을만큼 뽑아 먹고 그 남자를 버리고 간 거죠. 신용불량자 만들어 놓고.

 

그 이야기를 들으니깐 그 간의 일들이 이해가 되면서 마음이 싸악 식더라구요.

다이어트 좀 해라, 옷 좀 이쁘게 입어라, 잔소리만 하지말고 애교 좀 부려봐라...

그 남자 그 때마다 그 여자와 저를 비교하고 있었던 거였어요.

 

맨날 옷 사주고 밥 사주고 몰래 용돈 넣어 주면서 '저금해라, 아껴 써라, 담배 끊어라, 술은 조금 마셔라, 옷은 다려 입어라' 조언해 주는 평범한 나 보다는

자기를 신용 불량자로 만들었든 말든, 오빠오빠 하면서 팔짱끼고 이거 사줘, 저거 사줘, 오빠 멋져, 오빠 사랑해 하는 예쁜 그 여자애가 더 좋았던 거죠.

 

저도 힘들게 돈 벌어서 가난한 거 자체를 나쁘다고 생각은 안 합니다.

하지만 여자분이든  남자분이든  상대가 가난하다면 왜 가난한지,

그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그 사람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정도는 알아보고 결혼하세요.

 

모든 분들의 가정에 평화와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댓글 67

나무오래 전

Best이런건 정확하게 말해야지 가난한 남자가 문제 있는게 아니라 왜 가난한지를 봐야함

오래 전

여자 남자만 바꿔서 올린글 또올리고.. 이런거 하면 재미지니?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아롸류ㅡ오래 전

헤어지셨죠? ㅈ ㅔ발 그랬다고 말해줘요

오래 전

소개해준년누구야~ 때려주세요.

냠냠오래 전

여자 욕하는 사람들 보면, 취향이 그런여자들 좋아함... -_- 나쁜남자 때문에 고생했다고 하는 여자도 그런 남자를 좋아해서 또 똑같은 일 당하고... 제발 그런사람 만나지 말라고 해도. 어쩔수가 없다나... 거참...

지나가던여자오래 전

가난해도 성실하게 자기일 잘 하는 사람이 있는데 왜 저런식으로 몰아붙일까... 가난이랑 검소한거랑은 다른거지만 검소하게 자기 소신껏 살면 되지 않나..

참나오래 전

가난한 남자라고 다 같은거 아닙니다. 가한하지만 건겅하고 성실한 사람이면 부자로 살진못해도 그래도 살만큼 삽니다. 문제는 신용불량자에다 빛이 있다는겁니다. 아마도 여기저기 빛있고 아마 사체에도 손대지 않았을지 하는 생각듭니다. 이런 사람하고 모르고 결혼했다는 지옥문으로 들어가는길입니다. 이미 헤어질려고 맘먹은것 같은데 빨리 헤어지세요. 끈질기게 달라붙을지도 모릅니다. 독하게 마음먹고~잘 정리하시길 바래요.

인생초보오래 전

이글 읽고 느끼는 점이 있네요 깨닭게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휴.....

ㄹㅇ오래 전

그 남자 키는 크지 않나요? 그냥 키 크면 키 보고 데리고 사세요 우리 나라에서 남자는 키만 크면 신불자든 범죄자든 서울역 노숙자든 여자들이 왕대접 해주니까 남들 눈에만 이쁜 부부로 사세요

오래 전

지금이라도 알았으니 다행이네요 다른 좋은 남자분 만나실 수 있으실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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