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제가 나쁜년인가요. 조언부탁드려요.

글쓴이2013.12.19
조회6,559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을 4개월가량 앞둔 예비신부입니다.

신랑과는 결혼준비에 싸운적 한번없이 맞춰가며 차근차근 준비중이구요.

다름이 아니라 친정집(아빠)과의 관계 문제로 조언을 구하려 글을 씁니다.

 

이 얘기를 하려면 20년정도 전 이야기부터 해야하는데요.

저희집은 굉장히 강압적이고 가부장적인 집안이었습니다.

아빠가 한마디 하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그런집 있죠? 그런집이었는데요.

 

5~6세였던것으로 기억합니다. 그시절 아빠는 괴롭히는 장난? 을 많이쳤는데

제 기억으로는 아빠가 남동생에게 심하게 장년쳤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러다 '천벌'받겠다. 라고 했는데 그말에 충격을 받았는지

저를 심하게 때리고 화가나서 가족들과 2주 정도였나 말을 안하고 계속 화가나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어린제가 천벌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뭘 알았겠나요.

드라마나 어른들이 하는 얘기를 듣고 사용했던것 같은데 그일로 집안이 한번 뒤집어졌었죠.

 

이맘때쯤 부모님이 계속 싸우고 집어던지고 부시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어느날은 엄마가 엄마 잘껀데 동생이랑 싸우지 말고 놀고있어. 라고 했던 말을 끝으로

잠이 들더라구요. 네. 자살시도 했습니다. 약을먹고요.

의사가 집으로오고 외할머니도 집으로 왔습니다.

하지만 수면제 먹는다고해서 죽지는 않죠. 그냥그렇게 시도로 끝났습니다.

동생은 기억나지 않겠지만 어린저에게는 아직까지 마음의 상처로 남아 있습니다.

 

그외에도 자잘한게 많이 있는데 8~9살정도에는 아빠 퇴근시간에 만화영화를보다가

인사를 못한적이 있습니다. 저희는 무조건 아빠가 퇴근하면 달려가서

공손히 "아빠 다녀오셨어요" 라고 인사를 해야했는데 제가 너무 만화에 빠져있어서

아빠 오신것을 몰라 인사를 못했는데 다짜고짜 오더니 뺨을 치셨습니다.

저에게 식탁의자를 집어던지고 때린것이 아니라 그냥 팼습니다.

물론 인사를 안한것은 제 잘못이지요. 하지만 그게 그렇게까지 맞을만한 일인가요...

 

이 외에도 종종 기분이 나쁘거나 하면 집안 물건을 던지고 보이는 것으로 때립니다.

물건을 부수거나 재떨이를 집어던져 깨뜨리고 하면 치우는것은 엄마가 치웠던것으로 기억납니다.

 

그리고 한바탕 소란후 아빠가 화가나서 방에 들어가면 저는 잠시후 따라들어가서

강압적으로 무릎을 꿇고 고개를 조아리면서 "아빠 죄송합니다"를 반복해야했습니다.

그후에 아빠가 기분이 조금 풀리면 너 아빠 사랑해 안사랑해? 라고 물으면 사랑해요..

라는 대답을 강요하곤 했죠.

 

그리고 이 사건은 저도 아직 생생히 기억납니다. 15살때였습니다. 가족동반으로 부모님

친구가족과 여름휴가를 떠났는데요. 어른들이 밤에 나가서 술 마시고있을때

숙소 주인아들에게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다들 잠든시간에 저에게 다가와서 몸을 만지고

속옷 안으로 손을 집어넣어 더듬고 주무르고... 그런일이 있었습니다.

 

중간과정은 생략하고 경찰에서 범인을 잡았고 저는 그곳에서 제가 당했던일들을

여경도 아닌 남자 경찰에게 비볐는지 주물렀는지 어떻게 만졌는지 세세하게

설명해야 했습니다. 경찰에게 넘기고 집에오는도중 아빠가 말을 꺼냈습니다.

걔도 젊고 인생이 불쌍하다 그냥 한번 용서해주면 안될까? 라고 했습니다.

저는 당연히 그건 싫은데...... 했지만 차를돌려 그사람을 친히 풀어주러 갔습니다.

피해자인 제가 용서를 안했는데 왜 본인이 용서를하고 그사람인생을 생각해주나요.

 

아빠는 항상 그랬습니다. 남들앞에서는 다정다감한 자상한 아빠인척하지만

실상은 남들에게 보여지는 모습만 그렇습니다. 남들은 아직도 아빠가 성격좋고 쿨한

사람인줄로만 압니다.

 

이런저런 사건이후 저는 성인이 되었고 차차 멀어지다가

지금은 집에서는 왔다갔다할때 인사만하는 사이가 되어버렸습니다.

서로 다른말도 안하고요. 밥도 따로먹습니다.

 

결혼을 몇달앞둔 지금 아빠가 취미로 하는 운동이 있는데 운동을 하다가 손을 다쳤습니다.

생각보다 조금 심하게 다쳐서 수술을하고 일주일정도 입원을 해 있어야 하는데요.

어제 엄마에게 전해들었습니다. 저와 제 예비신랑에게 화가 많이 났다고요.

연락한번안하고 찾아오지도 않는다고... 예비신랑은 어릴적부터 사랑을 많이 받고자라

사랑을 줄줄 아는 사람입니다. 제 어릴적 상처를 알고있었기에

제가 하자는대로 다 따라주고 이해해주는 사람이라 언제나 저에게 우선권이 있습니다.

잘못도 없는 예비신랑은 저 때문에 집에서 미움받게 생겼네요.

 

아무튼 지금에와서 나이가 들어서야 제가 하는 행동에 섭섭해하고 화가 난다고 합니다.

이럴때 저는 어떻게해야하나요.. 이기적이지만 결혼식때까지만 인연을 유지해야할지

아니면 제가 굽히고 들어가야하는지 혼란스럽습니다.. 조언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