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로 쓰다보니 오타나 띄어쓰기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기 불편하시더라도 양해 부탁드려요.
추가)어느정도 수준이냐고 물어보시는 분이 계셔서..
원래 백분위 잘나오면 95, 못나오면 92 정도 나오던 학생인데 이번 수능때는 97~98이 나왔습니다.
드문 경우지만 수능때 운이 좋았던거겠죠?
내신은 그래도 관리를 하고 학교를 다녀서 1.?정도 나오고요..
포기하긴 정말 아까운 점수 아닌가요?ㅠ
오빠는 백분위 60정도 나온걸로 알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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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는 이번에 수능을 친 19살 고3학생입니다.
저희집은 부모님, 오빠, 저 이렇게 4명이 살고 있습니다.
오빠는 20살이지만 재수를 해서 이번에 저와 같이 수능을 쳤습니다.
제가 15살때 아버지가 보증을 잘못서셔서 빚을 많이 지셨는데, 지금까지도 빚이 꽤 많이 남아있습니다.
때문에 저희 부모님은 장남인 오빠를 공부를 시키고 저는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바로 돈을 벌기를 원하셨어요.
그래서 고등학교를 선택할때 인문계가 아닌 실업계를 가라고 하셨어요.
근데 저는 원래 특목고를 목표로 하고 중학생때 공부를 정말 열심히 했었어요.
결국 집안사정 때문에 특목고는 가지 못했지만, 인문계를 선택했고, 그 선택에 따른 책임으로 알바를 뛰던지 장학금을 받던지 고등학교에 내는 운영회비? 등록금?을 제가 알아서 해결하라고 하셨어요.
저는 알았다고 돈달라는 소리 안하겠다고 하고 인문계를 갔습니다.
고등학교 1,2,3학년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알바까지 했어요. 여차저차 3년동안 장학금을 받으면서 학교를 다녔고, 엄마한테 독하다는 소리 들어도 포기 안했어요.
3년동안 부모님한테 용돈 한번 제대로 받은적 없고 옷 하나 기분좋게 산적 없지만, 오빠는 친구들사이에서 기죽지말라고 용돈 쥐어주시고 계절별로 옷도 사주셨지만, 그래도 괜찮았어요.
운이 좋았던건지 나빴던건지 이번 수능 때 평소 모의고사 성적보다 훨씬 잘 나왔고, 수시 쓸 때도 부모님이 너무 심하게 반대하셔서 원서를 쓰지 못했었어요.
장학금을 받으면서 학교를 다녔지만, 전교 1,2등을 할만큼 뛰어난 학생은 아니었고 그냥 그동안 쌓아놓은 내신이 좀 아깝네?라고 담임선생님께서 조금 아쉬워하셨던 정도였고요.
예상외로 수능 점수가 상당히 잘 나와서 선생님들께서는ㄷ대박을 외치시며 수시때는 생각도 못해보던 대학들을 권하셨어요.
정시상담을 받고 부모님께 상담표를 보여드리며 여기여기여기를 쓰겠다, 대학가서도 손 절대 벌리지 않겠다, 등록금은 내가 어떻게든 해결하겠다 등을 말하며 대학을 가겠다고 말했어요.
그런데 엄마가 화를 내시며 기집애가 오빠 기죽이려고 3년동안 그렇게 독하게 한거냐며 대학 갈 생각 하지말고 일 다니면서 오빠 등록금을 버라고 하시더군요.
오빠는 그냥 지방4년제 겨우 갈 성적이라 삼수를 고민하고 있더라고요.
차라리 삼수를 하면 제가 어떻게든 이번에 대학을 갈 수 있을텐데 부모님께서 오빠한테 그냥 이번에 대학을 가라고..
남자는 대학을 가야한다면서 당장 모아놓은 등록금도 없는데 어쩌냐고 대출받을까? 라는 오빠의 질문에는 니 동생이 돈벌꺼라고 걱정말라고..
제 의견은 무시하시며 저에게 대학을 가지 말것을 강요하십니다.
친척들에게는 어떻게 말해놓으셨는지 저한테 아깝지만 포기하라고 느이집 돈도 없는데 대학을 어떻게 둘이나 같이 보내냐고 전화가 계속 옵니다.
제가 돈벌어서 다닐꺼라니까 그럼 오빠는 어떡하냐고..
아니 남자는 대학다닐 때 돈벌면서 다니면 안되는건가요????
답답하고 미치겠습니다. 우선 원서쓰는 기간은 좀 남아있으니 기다리고 있는데 부모님을 어떻게 설득해야 할까요?
설득해도 희망이 보이지 않을테니 그냥 정말 인연을 끊고 살아야 할까요?
왜 저는 시험을 잘봐도 장학금을 받아도 칭찬한번 못 받아보고 오히려 욕만 먹는걸까요..?
정말 인연끊고 사는것 외에는 답이 없는걸까요?
혹시 이렇게 해봐라 조언해주실분 계실까요..?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는 어떤 학생일뿐이겠지만 조언해주시면 정말 감사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