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중 내가 다녔던 초등학교 근처에 있는 편의점 두 개 중 한 편의점에서 알바하고 있는 남자에 대해 쓰려 한다.
나보다는 나이가 들어보이지만 30살은 안된것 같은 남자.
얼굴에 수염이 약간 있고 남자다운 냄새가 물씬 풍기는 남자.
허스키한 목소리의 남자.
가끔 회색 모자를 쓰기도 하고 안경을 쓰기도 하는 남자.
요즘 내가 이상한것 같다.
그 남자에게 마음이 조금씩 끌리는걸까?
남자답게 생기긴 했지만 호감가는 호남형이거나 미남형은 아닌것 같은데..
아는 것도 얼굴 뿐인데..
그 남자가 알바하는 편의점에서 산 담배를 필 때면 그 남자가 준거를 피는거구나 하며 흡족해한다.
얼마전에 라이터 기름이 다 떨어져 그 남자가 알바하는 편의점에서 담배와 같이 라이터를 새로 샀다.
그 때도 라이터도 그 남자가 준거다 하며 흡족해했다.
요즘도 그 라이터로 담배에 불을 붙일 때면 그 남자가 준 라이터다 하며 흡족해한다.
얼마전에 우유를 사러 농협에 가려고 했는데 편의점의 그 남자가 생각나 그 남자가 알바하고 있는 편의점에 가서 우유를 샀다.
또 얼마전에 과자를 사러 농협에 가려고 했는데 또 편의점의 그 남자가 생각나 그 남자가 알바하고 있는 편의점에 가서 과자를 샀다.
그리고 담배를 사러 갈 때마다 꼭 그 남자가 알바하는 편의점에 가서 사곤 한다.
특별히 살 게 없을 때면 일부러 그 남자가 알바하는 편의점 앞을 지나가곤 한다.
고개를 돌려 그 남자를 보다가 그 남자가 고개를 돌리면 혹시라도 그 남자와 눈이 마주칠까 얼른 고개를 다른쪽으로 돌려버리곤 한다.
그 남자가 고개를 돌리지 않아도 그 남자가 눈치를 챌까봐 그 남자를 잠깐 쳐다보다가 지나가곤 한다.
또 그 남자가 알바하는 편의점에 가서 담배를 사러 갈때마다 담배를 사러간다고 생각하는게 아니라 그 남자를 보러 가는거라고 생각한다.
집에 와서도 그 남자가 문득문득 생각난다.
어제 담배를 사러 그 남자가 알바하는 편의점에 가다가 그 남자가 편의점 옆에 있는 건물 안에서 담배를 피고 있는것을 봤다.
내가 편의점 안으로 들어가니까 그 남자가 담배를 끄고 들어와서는 내가 달라는 담배를 주었다.
담배값을 치르고 나오자 그 남자가 다시 밖으로 나왔다.
편의점에서 약간 멀어졌을 때 뒤를 돌아보니 그 남자는 머리를 터는듯한 동작을 하다가 다시 편의점 안으로 들어갔다.
어제 그 남자는 모자도 안경도 쓰지 않고 있었다.
지금도 그 남자가 담배를 피고 있던 모습이 문득문득 생각난다.
그 남자는 내가 들어오면 "어서 오세요."라고 인사를 하지만 나갈 때는 아무 인사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며칠전엔 내가 담배를 사고 나가니까 "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를 했다.
내가 달라는 담배를 주고는 항상 "2700원이요."라고 얘기를 한다.
내 지갑에 작년에 산 만원짜리 상품권이 있는데 그 남자에게서 거스름돈을 받는 날이면 그 거스름돈 중에 지폐는 항상 그 상품권 뒤에 놓고 내 지갑에는 동전을 넣는 곳이 두군데나 되기 때문에 동전도 따로 넣어둔다.
그리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면 그 거스름돈을 쓰지 않으려고 한다.
그 남자가 알바하는 편의점에 가서 그 남자에게서 받은 거스름돈으로 물건을 살 때면 그 남자가 나에게 준 돈을 그 남자에게 도로 돌려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얼마전에 담배를 사러 역시나 그 남자가 알바하는 편의점에 갔는데 그 남자는 내가 담배를 사러 자주 와서 그런지 말을 하지 않았는데도 내가 항상 사던 담배를 주었다.
며칠전에는 담배를 사고는 2700원을 계산대 위에 놓자 "네."라고 말을 했다.
어제는 그 남자에게 아무런 말도 듣지 못했다.
나는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하지만 고등학생 때 수능반이었기 때문에 방학 때도 보충 수업을 받기 위해 학교를 가야만 했다.
방학 때라 급식실도 문을 열지 않는 때라 점심 먹을 것을 사기 위해 내가 다닌 고등학교 앞에 있는 편의점으로 가곤 했다.
방학 동안 보충수업을 받으러 학교에 갈 때 당연히 교복을 입고 갔었지만 사복을 입고 간 적도 가끔 있었다.
고 1 겨울방학 때 보충수업을 받으러 학교에 가던 어느날 점심 먹을 것을 사기 위해 내가 다닌 고등학교 앞에 있는 편의점에 갔었는데 그 때 나는 사복을 입고 있었다.
그 곳에서 알바하는 사람 역시 남자였는데 다른 남자였고 그 남자는 나에게 고등학생이냐고 묻고 교복 안 입고 가도 괜찮냐고도 물었다.
고 2 여름방학 때는 역시 보충수업을 받으러 가던 어느날 점심 먹을 것을 사기 위해 내가 다닌 고등학교 앞에 있는 편의점에 갔다.
그 날은 비가 오는 날이었다.
그 곳에서 알바하는 사람은 고 1 겨울방학 때 점심 먹을 것을 사기 위해 편의점에 갈 때마다 본 남자였다.
그 남자는 나에게 "빨대 줄까?"하면서 빨대를 나에게 주면서 "너는 우산을 쓰나마나다.옷이 다 젖네."라고 말을 했다.
하지만 그 남자에게는 별로 마음이 끌리지 않았고 문득문득 생각난 적이 없었다.
고 2 추석 때 서울에 있는 외할머니댁에 갔었다.
그 때 뭐 사먹을려고 그 곳에 있는 24시간 편의점에 갔었는데 카운터에 아주 잘생긴 남자 한 명이 서 있었다.
너무 잘생겨서 똑바로 쳐다볼 수가 없었다.
그 날 딱 한 번 봐서 지금은 얼굴이 가물가물한데,아무튼 진짜 잘생긴 남자였다.
그 남자는 내가 들어오자 "어서 오세요."라고 인사를 했고 내가 나가자 "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를 했다.
목소리도 그 날에만 들은거라 지금도 가물가물하지만 목소리도 꽤 괜찮은 남자였다.
엄마께서도 그 남자 아주 잘생겼다고 인정하셨다.
그러나 그 남자에게도 별로 마음이 끌리지는 않았고 문득문득 생각난 적 역시 없었다.
위에 쓴 남자들 외에도 고등학생 때 본 편의점 알바생 남자가 더 있지만 그 누구에게도 마음이 끌린다거나 문득문득 생각난 적은 없었다.
대학 2학년 때 강의를 마치고 집으로 가기 위해 뚜레쥬르 앞을 지나가다가 그 안에 있는,그 곳에서 일하는 남자하고 눈이 마주쳤는데,그 남자가 나를 보고 웃으면서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그 남자도 잘생긴 편이었지만 그 남자에게도 별로 마음이 끌리지 않았고 문득문득 생각난 적 역시 없었다.
22살 때(23살 때일수도 있음)담배를 사러 편의점에 갔었는데 카운터에 아무도 없었다.
얼마후에 편의점 안에 있는 창고에서 한 남자가 나오면서 나에게 "오셨으면 저를 부르시지."라고 말했다.
담배를 사고 값을 치른 후 편의점을 나서자 그 남자는 나에게 "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했다.
하지만 그 남자에게도 마음이 끌리지 않았고 문득문득 생각난 적 역시 없었다.
그 일이 있고 나서 얼마후에 또 편의점으로 갔었는데 역시 남자가 알바를 하고 있었다.
그 남자는 내가 들어오자 "어서 오세요."라고 인사를 했다.
심부름으로 식빵을 사러 간거라 식빵이 없냐고 물어보니까 빵집으로 가라고 했다.
그 말을 듣고 빵집으로 가기 위해 편의점을 나가자 그 남자는 나에게 "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를 했다.
하지만 그 남자에게도 마음이 끌리지 않았고 문득문득 생각난 적 역시 없었다.
그런데 요즘 보는 편의점 알바생 남자에게는 왜 그렇게 마음이 끌리고 문득문득 생각나는 것일까?
잘생긴 남자도 아니고 인사성이 밝은 남자도 아니고 나한테 특별히 말을 건 적도 없는 남자인데 왜 문득문득 생각나는 것일까?
하지만 몸이 멀리 있으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이 있다.
언젠가 그 남자가 편의점 알바를 그만 둬서 더 이상 볼 수가 없게 되면 더 이상 그 남자가 생각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위에 썼던 남자들도 그 뒤로 볼 수가 없게 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생각나지 않았던 것이었으니까..
고 1 겨울방학 때와 고 2 여름방학 때 봤던 그 남자는 얼굴이 노홍철을 약간 닮은 것 같아 별로 잘생긴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생각나지 않았던 것이었고...
하지만 그 남자가 편의점 알바를 그만두더라도 그 남자가 준 거스름돈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면 쓰지 못할 것이다.
담배는 피려고 산거니까 어차피 필거고 꽁초가 되면 불을 꺼서 버릴거고,담배곽도 담배를 다 펴서 비워지면 버릴거고,담배곽을 싸고 있는 비닐도 필요없는 것이니까 뜯어서 버릴거고, 담배곽 안에 있는 담배를 싸고 있는 은박지도 필요없는 것이니까 찢어서 버릴거고,라이터도 기름이 다 떨어져서 더 이상 불이 켜지지 않으면 버릴거고,그 외의 물건들도 필요가 없어지면 버리겠지만..
하지만 지금은 그 남자에게 받은 거스름돈이 없다.
얼마전에 다 써버렸기 때문에..
하지만 그 남자가 편의점 알바를 그만두지 않고 계속 하고 있을 때 편의점에 가면 또 그 남자에게서 거스름돈을 받는 날이 있을 것이고,역시나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면 쓰지 않으려고 거스름돈 중에 지폐는 내 지갑에 있는 만원짜리 상품권 뒤에다 놓고 동전도 따로 넣어두겠지..
편의점알바생 남자
우리동네에는 24시간 편의점이 몇개 있다.
그 중 내가 다녔던 초등학교 근처에 있는 편의점 두 개 중 한 편의점에서 알바하고 있는 남자에 대해 쓰려 한다.
나보다는 나이가 들어보이지만 30살은 안된것 같은 남자.
얼굴에 수염이 약간 있고 남자다운 냄새가 물씬 풍기는 남자.
허스키한 목소리의 남자.
가끔 회색 모자를 쓰기도 하고 안경을 쓰기도 하는 남자.
요즘 내가 이상한것 같다.
그 남자에게 마음이 조금씩 끌리는걸까?
남자답게 생기긴 했지만 호감가는 호남형이거나 미남형은 아닌것 같은데..
아는 것도 얼굴 뿐인데..
그 남자가 알바하는 편의점에서 산 담배를 필 때면 그 남자가 준거를 피는거구나 하며 흡족해한다.
얼마전에 라이터 기름이 다 떨어져 그 남자가 알바하는 편의점에서 담배와 같이 라이터를 새로 샀다.
그 때도 라이터도 그 남자가 준거다 하며 흡족해했다.
요즘도 그 라이터로 담배에 불을 붙일 때면 그 남자가 준 라이터다 하며 흡족해한다.
얼마전에 우유를 사러 농협에 가려고 했는데 편의점의 그 남자가 생각나 그 남자가 알바하고 있는 편의점에 가서 우유를 샀다.
또 얼마전에 과자를 사러 농협에 가려고 했는데 또 편의점의 그 남자가 생각나 그 남자가 알바하고 있는 편의점에 가서 과자를 샀다.
그리고 담배를 사러 갈 때마다 꼭 그 남자가 알바하는 편의점에 가서 사곤 한다.
특별히 살 게 없을 때면 일부러 그 남자가 알바하는 편의점 앞을 지나가곤 한다.
고개를 돌려 그 남자를 보다가 그 남자가 고개를 돌리면 혹시라도 그 남자와 눈이 마주칠까 얼른 고개를 다른쪽으로 돌려버리곤 한다.
그 남자가 고개를 돌리지 않아도 그 남자가 눈치를 챌까봐 그 남자를 잠깐 쳐다보다가 지나가곤 한다.
또 그 남자가 알바하는 편의점에 가서 담배를 사러 갈때마다 담배를 사러간다고 생각하는게 아니라 그 남자를 보러 가는거라고 생각한다.
집에 와서도 그 남자가 문득문득 생각난다.
어제 담배를 사러 그 남자가 알바하는 편의점에 가다가 그 남자가 편의점 옆에 있는 건물 안에서 담배를 피고 있는것을 봤다.
내가 편의점 안으로 들어가니까 그 남자가 담배를 끄고 들어와서는 내가 달라는 담배를 주었다.
담배값을 치르고 나오자 그 남자가 다시 밖으로 나왔다.
편의점에서 약간 멀어졌을 때 뒤를 돌아보니 그 남자는 머리를 터는듯한 동작을 하다가 다시 편의점 안으로 들어갔다.
어제 그 남자는 모자도 안경도 쓰지 않고 있었다.
지금도 그 남자가 담배를 피고 있던 모습이 문득문득 생각난다.
그 남자는 내가 들어오면 "어서 오세요."라고 인사를 하지만 나갈 때는 아무 인사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며칠전엔 내가 담배를 사고 나가니까 "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를 했다.
내가 달라는 담배를 주고는 항상 "2700원이요."라고 얘기를 한다.
내 지갑에 작년에 산 만원짜리 상품권이 있는데 그 남자에게서 거스름돈을 받는 날이면 그 거스름돈 중에 지폐는 항상 그 상품권 뒤에 놓고 내 지갑에는 동전을 넣는 곳이 두군데나 되기 때문에 동전도 따로 넣어둔다.
그리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면 그 거스름돈을 쓰지 않으려고 한다.
그 남자가 알바하는 편의점에 가서 그 남자에게서 받은 거스름돈으로 물건을 살 때면 그 남자가 나에게 준 돈을 그 남자에게 도로 돌려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얼마전에 담배를 사러 역시나 그 남자가 알바하는 편의점에 갔는데 그 남자는 내가 담배를 사러 자주 와서 그런지 말을 하지 않았는데도 내가 항상 사던 담배를 주었다.
며칠전에는 담배를 사고는 2700원을 계산대 위에 놓자 "네."라고 말을 했다.
어제는 그 남자에게 아무런 말도 듣지 못했다.
나는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하지만 고등학생 때 수능반이었기 때문에 방학 때도 보충 수업을 받기 위해 학교를 가야만 했다.
방학 때라 급식실도 문을 열지 않는 때라 점심 먹을 것을 사기 위해 내가 다닌 고등학교 앞에 있는 편의점으로 가곤 했다.
방학 동안 보충수업을 받으러 학교에 갈 때 당연히 교복을 입고 갔었지만 사복을 입고 간 적도 가끔 있었다.
고 1 겨울방학 때 보충수업을 받으러 학교에 가던 어느날 점심 먹을 것을 사기 위해 내가 다닌 고등학교 앞에 있는 편의점에 갔었는데 그 때 나는 사복을 입고 있었다.
그 곳에서 알바하는 사람 역시 남자였는데 다른 남자였고 그 남자는 나에게 고등학생이냐고 묻고 교복 안 입고 가도 괜찮냐고도 물었다.
고 2 여름방학 때는 역시 보충수업을 받으러 가던 어느날 점심 먹을 것을 사기 위해 내가 다닌 고등학교 앞에 있는 편의점에 갔다.
그 날은 비가 오는 날이었다.
그 곳에서 알바하는 사람은 고 1 겨울방학 때 점심 먹을 것을 사기 위해 편의점에 갈 때마다 본 남자였다.
그 남자는 나에게 "빨대 줄까?"하면서 빨대를 나에게 주면서 "너는 우산을 쓰나마나다.옷이 다 젖네."라고 말을 했다.
하지만 그 남자에게는 별로 마음이 끌리지 않았고 문득문득 생각난 적이 없었다.
고 2 추석 때 서울에 있는 외할머니댁에 갔었다.
그 때 뭐 사먹을려고 그 곳에 있는 24시간 편의점에 갔었는데 카운터에 아주 잘생긴 남자 한 명이 서 있었다.
너무 잘생겨서 똑바로 쳐다볼 수가 없었다.
그 날 딱 한 번 봐서 지금은 얼굴이 가물가물한데,아무튼 진짜 잘생긴 남자였다.
그 남자는 내가 들어오자 "어서 오세요."라고 인사를 했고 내가 나가자 "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를 했다.
목소리도 그 날에만 들은거라 지금도 가물가물하지만 목소리도 꽤 괜찮은 남자였다.
엄마께서도 그 남자 아주 잘생겼다고 인정하셨다.
그러나 그 남자에게도 별로 마음이 끌리지는 않았고 문득문득 생각난 적 역시 없었다.
위에 쓴 남자들 외에도 고등학생 때 본 편의점 알바생 남자가 더 있지만 그 누구에게도 마음이 끌린다거나 문득문득 생각난 적은 없었다.
대학 2학년 때 강의를 마치고 집으로 가기 위해 뚜레쥬르 앞을 지나가다가 그 안에 있는,그 곳에서 일하는 남자하고 눈이 마주쳤는데,그 남자가 나를 보고 웃으면서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그 남자도 잘생긴 편이었지만 그 남자에게도 별로 마음이 끌리지 않았고 문득문득 생각난 적 역시 없었다.
22살 때(23살 때일수도 있음)담배를 사러 편의점에 갔었는데 카운터에 아무도 없었다.
얼마후에 편의점 안에 있는 창고에서 한 남자가 나오면서 나에게 "오셨으면 저를 부르시지."라고 말했다.
담배를 사고 값을 치른 후 편의점을 나서자 그 남자는 나에게 "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했다.
하지만 그 남자에게도 마음이 끌리지 않았고 문득문득 생각난 적 역시 없었다.
그 일이 있고 나서 얼마후에 또 편의점으로 갔었는데 역시 남자가 알바를 하고 있었다.
그 남자는 내가 들어오자 "어서 오세요."라고 인사를 했다.
심부름으로 식빵을 사러 간거라 식빵이 없냐고 물어보니까 빵집으로 가라고 했다.
그 말을 듣고 빵집으로 가기 위해 편의점을 나가자 그 남자는 나에게 "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를 했다.
하지만 그 남자에게도 마음이 끌리지 않았고 문득문득 생각난 적 역시 없었다.
그런데 요즘 보는 편의점 알바생 남자에게는 왜 그렇게 마음이 끌리고 문득문득 생각나는 것일까?
잘생긴 남자도 아니고 인사성이 밝은 남자도 아니고 나한테 특별히 말을 건 적도 없는 남자인데 왜 문득문득 생각나는 것일까?
하지만 몸이 멀리 있으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이 있다.
언젠가 그 남자가 편의점 알바를 그만 둬서 더 이상 볼 수가 없게 되면 더 이상 그 남자가 생각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위에 썼던 남자들도 그 뒤로 볼 수가 없게 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생각나지 않았던 것이었으니까..
고 1 겨울방학 때와 고 2 여름방학 때 봤던 그 남자는 얼굴이 노홍철을 약간 닮은 것 같아 별로 잘생긴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생각나지 않았던 것이었고...
하지만 그 남자가 편의점 알바를 그만두더라도 그 남자가 준 거스름돈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면 쓰지 못할 것이다.
담배는 피려고 산거니까 어차피 필거고 꽁초가 되면 불을 꺼서 버릴거고,담배곽도 담배를 다 펴서 비워지면 버릴거고,담배곽을 싸고 있는 비닐도 필요없는 것이니까 뜯어서 버릴거고, 담배곽 안에 있는 담배를 싸고 있는 은박지도 필요없는 것이니까 찢어서 버릴거고,라이터도 기름이 다 떨어져서 더 이상 불이 켜지지 않으면 버릴거고,그 외의 물건들도 필요가 없어지면 버리겠지만..
하지만 지금은 그 남자에게 받은 거스름돈이 없다.
얼마전에 다 써버렸기 때문에..
하지만 그 남자가 편의점 알바를 그만두지 않고 계속 하고 있을 때 편의점에 가면 또 그 남자에게서 거스름돈을 받는 날이 있을 것이고,역시나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면 쓰지 않으려고 거스름돈 중에 지폐는 내 지갑에 있는 만원짜리 상품권 뒤에다 놓고 동전도 따로 넣어두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