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간의 갈등(모든가족과 할머니의 갈등)

흔녀2013.12.20
조회1,477

판에 계신 많은 분들이 읽고 조언 해주셨으면 좋겠어서 글을 씁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인천에 사는 흔녀입니다.

가족들을 부르는 호칭은 저희 가족끼리 친근하게 쓰는 호칭이니

넘어가주세요^^

(맞춤법도...^^)

 

 

일단 아빠는 두 형제 중에 막내고, 아빠의 형(큰아빠)가 할머니를 모시고삽니다. 할아버지는 돌아가신지 오래 되어 할머니 혼자 두 아들을 키웠는데,

아빠와 큰아빠는 효자라서 할머니한테 굉장히 잘 합니다.

큰아빠네는 할머니와 큰엄마 그 밑에 중학생, 고등학생 아들이 2명이 있습니다. 부천이라서 차타고 30~40분 거리에 살아서 2주에 한 번 정도는 저희 가족도 자주 인사가는 편입니다.

 

할머니는 마흔이 훌쩍 넘은 아빠에게 매일 하루에 3~4번씩 전화해서 출근 잘했는지, 밥은 제때 먹었는지, 뭐하는지 수시로 전화를 하십니다. 일을 하거나 가족끼리 영화 보느라 전화를 못 받는 날에는 전화를 받을 때까지 계속 합니다. 그런데 아빠는 물론 같이 사는 손주들과 큰아빠에게 이렇게 전화하고 집착을 한다는 것입니다. 전화를 받으면 화를 내고 빨리 전화해 보라고 재촉하는데 특히 집에서 항상 같이 있는 주부인 큰엄마에게 화를 냅니다. 할머니가 외출 전에 기분이 좋게 나갔다가도 밖에서 기분이 나쁜 일이 있으면 큰엄마에게 그대로 푼다는 것입니다. 처음에 큰엄마가 시집와서 할머니와 따로 살았었는데 가까운 곳에 살면서 전화해서 파스 사와라, 반찬 해가지고 와라, 와서 청소해라 시켰다고 합니다. 그 때 할머니 나이가 50대입니다. 물론 건강 하시구요. 따로 살면서 두 집 살림 하려니 힘들어서 큰엄마가 먼저 할머니를 모시고 살자고 얘기 했다고 합니다. 거의 20년 넘게 고집스럽고, 사사건건 다 참견하는 할머니를 모시고 살면서 큰엄마가 참고 속 앓이를 많이 해서 그런지 이번에 유방암 3기 진단 받고 지금 병원에 입원해있습니다.

 

 

그래도 큰아빠는 할머니에게 자기의 의견을 똑바로 말합니다. 할머니가 잘 못

한 것에 대해 큰엄마 편을 들면 할머니께서는 앓는 소리를 내면서 뒤로 넘어가시면서 청심환 찾으십니다. 그래서 제가 큰아빠와 큰엄마가 한 달에 한 번이라도 두 분이 드라이브를 하거나 심야 영화를 보는 건 어떻겠냐고 제안했는데, 할머니가 1시간 마다 전화해서 언제 오냐고 하신답니다. 영화가 몇 시에 끝나고 몇 시 까지 집에 온다고 말해도 영화 보는 중간에도 수 없이 전화하셔서 그냥 포기 하셨다고 합니다. 20년 넘게 살면서 좋게 말씀드려보기도 하고 화도 내봤지만 고집을 꺾지는 못 했다고 합니다. 얼마나 큰엄마께서 옆에서 겪었으면 아들 장가가면 집에 오지도 못하게 할 것이라고 말할까요..

제 생각에는 할머니가 친구도 없고, 취미 생활도 없어 아들들에게 더 집착하는

것 같습니다. 아파트 노인정이나 복지관도 다녔었는데도 효과가 없습니다..

그리고 가족들이 이제 포기하고 고집을 맞춰주다 보니 습관화 된 것도 같습니다. 말하자면 더 많은 사건들이 있지만..

할머니의 집착과 고집에 조금은 벗어나서 저희 식구들이 편할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조언부탁드립니다..ㅠㅠ

댓글 3

ㅠㅜ오래 전

안타깝네요. 큰엄마가 아니라 본인 어머니면 더 미칠 거에요. 외출할 때 전화가 온다고 그냥 돌아올 것이 아니라 전화기를 두고 나가시거나 끄고 나가셨어야 할텐데... 큰어머니 유방암이 3기라면 수술과 항암치료를 같이 해야 하실텐데.. 그러면 큰어머니가 체력이 약화되실거고... 그럼 큰어머니는 얼마나 우울하고 한스러울까요. 시어머니 절대 못모실 것 같네요. 그러면 효자인 글쓴이 아버님이 할머니를 모시자고 하겠네요. 큰아버님은 나름 생각이 있으신 분 같고, 아내에 대한 죄책감이 있다면... 본인도 어머니 때문에 힘들던 차에 아내가 병까지 걸리면 은근히 동생이 모시기를 바랄 것 같구요. 그러면 글쓴이 어머니가 앓아누우실 듯;; 저렇게 70년 사셨는데 웬만한 방법으로는 못고치십니다. 글쓴이님... 글쓴이 어머님과 큰어머니를 꼭 지켜주셔야 됩니다. 저도 치매가 심해지신 할머니를 제가 주장해서 요양원에 모신 적이 있습니다. 그게 7년 전이네요... 할머니는 아직 정정하십니다. 저에게는 다정하고 좋은 할머니셨지만, 우리 엄마에게는 나쁜 시어머니셨죠. 저 낳고 나서 산후조리도 못한 엄마에게 시누이 속옷 빨래 시키고, 아빠 실직하시고 나서 돈 버느라 애쓰는 엄마에게 십일조 헌금 없이는 교회 못간다고 화내시고... 뭐... 너무 말이 깁니다만... 여튼 글쓴이 어머니를 지키세요. 모시게 되더라도 엄마한테 함부로 대하시면 글쓴이가 지켜야 됩니다. 모든 가족들이 힘들어 해도 그렇게 고집불통이시면 혼자 사시는 수 밖에요.

체셔오래 전

할머니 돌아가시면 끝날까...살아 생전엔 안 고쳐져요. 평생을 자기 고집대로 살아 오신 분인데 이제와서 그게 고쳐 질까요? 그렇다고 이제와서 나이 드신 분 혼자 살라고 할 수 도 없고.... 그저 인내만이 답 인듯... 대신 한 평생 맘 고생 크게 하신 큰 어머님께 주위 분들 모두 잘 해 주셔야 겠네요. 다른 분들이야 막 말로 피라도 이어져 있지...이건 뭐 시집 잘 못 간 댓가가 너무 크니...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하고...그런 소소한 것에 위로 받고 힘도 생기니까요.

ㅡㅡㅜ오래 전

그건 아마도 인연을 끊는 방법밖에 없는듯 합니다 유방암도 스트레스 많이 받아서 걸린듯 합니다. 큰엄마가 불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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