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에 계신 많은 분들이 읽고 조언 해주셨으면 좋겠어서 글을 씁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인천에 사는 흔녀입니다.
가족들을 부르는 호칭은 저희 가족끼리 친근하게 쓰는 호칭이니
넘어가주세요^^
(맞춤법도...^^)
일단 아빠는 두 형제 중에 막내고, 아빠의 형(큰아빠)가 할머니를 모시고삽니다. 할아버지는 돌아가신지 오래 되어 할머니 혼자 두 아들을 키웠는데,
아빠와 큰아빠는 효자라서 할머니한테 굉장히 잘 합니다.
큰아빠네는 할머니와 큰엄마 그 밑에 중학생, 고등학생 아들이 2명이 있습니다. 부천이라서 차타고 30~40분 거리에 살아서 2주에 한 번 정도는 저희 가족도 자주 인사가는 편입니다.
할머니는 마흔이 훌쩍 넘은 아빠에게 매일 하루에 3~4번씩 전화해서 출근 잘했는지, 밥은 제때 먹었는지, 뭐하는지 수시로 전화를 하십니다. 일을 하거나 가족끼리 영화 보느라 전화를 못 받는 날에는 전화를 받을 때까지 계속 합니다. 그런데 아빠는 물론 같이 사는 손주들과 큰아빠에게 이렇게 전화하고 집착을 한다는 것입니다. 전화를 받으면 화를 내고 빨리 전화해 보라고 재촉하는데 특히 집에서 항상 같이 있는 주부인 큰엄마에게 화를 냅니다. 할머니가 외출 전에 기분이 좋게 나갔다가도 밖에서 기분이 나쁜 일이 있으면 큰엄마에게 그대로 푼다는 것입니다. 처음에 큰엄마가 시집와서 할머니와 따로 살았었는데 가까운 곳에 살면서 전화해서 파스 사와라, 반찬 해가지고 와라, 와서 청소해라 시켰다고 합니다. 그 때 할머니 나이가 50대입니다. 물론 건강 하시구요. 따로 살면서 두 집 살림 하려니 힘들어서 큰엄마가 먼저 할머니를 모시고 살자고 얘기 했다고 합니다. 거의 20년 넘게 고집스럽고, 사사건건 다 참견하는 할머니를 모시고 살면서 큰엄마가 참고 속 앓이를 많이 해서 그런지 이번에 유방암 3기 진단 받고 지금 병원에 입원해있습니다.
그래도 큰아빠는 할머니에게 자기의 의견을 똑바로 말합니다. 할머니가 잘 못
한 것에 대해 큰엄마 편을 들면 할머니께서는 앓는 소리를 내면서 뒤로 넘어가시면서 청심환 찾으십니다. 그래서 제가 큰아빠와 큰엄마가 한 달에 한 번이라도 두 분이 드라이브를 하거나 심야 영화를 보는 건 어떻겠냐고 제안했는데, 할머니가 1시간 마다 전화해서 언제 오냐고 하신답니다. 영화가 몇 시에 끝나고 몇 시 까지 집에 온다고 말해도 영화 보는 중간에도 수 없이 전화하셔서 그냥 포기 하셨다고 합니다. 20년 넘게 살면서 좋게 말씀드려보기도 하고 화도 내봤지만 고집을 꺾지는 못 했다고 합니다. 얼마나 큰엄마께서 옆에서 겪었으면 아들 장가가면 집에 오지도 못하게 할 것이라고 말할까요..
제 생각에는 할머니가 친구도 없고, 취미 생활도 없어 아들들에게 더 집착하는
것 같습니다. 아파트 노인정이나 복지관도 다녔었는데도 효과가 없습니다..
그리고 가족들이 이제 포기하고 고집을 맞춰주다 보니 습관화 된 것도 같습니다. 말하자면 더 많은 사건들이 있지만..
할머니의 집착과 고집에 조금은 벗어나서 저희 식구들이 편할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조언부탁드립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