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이가 저를 보면 웁니다. ㅜㅜ

대가르시아2013.12.21
조회53,929

남편이 뭐 틀린말했나?

아이까지 낳은년이 돈을 얼마나 쳐벌겠다고

아이내팽개치고 남의 손에 맡겨서 키우면서

지가 번돈을 고스란히 남한테 갖다바치냐?

그럴꺼면 차라리 알뜰하게 집안내조 잘하면서

자기자식 사랑으로 키울것이지..

남의 손에 돈쥐어주면서 웃으면서 잘부탁합니다~

이러면 장땡인줄 알지?

어린이집마저도... 애때리고 기죽이고 함부로 대하고..

애를 벌레짝같이 생각하는데.. 지새끼를 애초에 누구한테 맡겨..ㅉㅉ

애들이 위험에 처해서 눈물짜면서 엄마~ 부르짖을때

도대체 엄마년들은 어디서 모하고있음? 돈이 그렇게 좋나? ㅉㅉ

그러니 계모한테 맞아죽고 그러지... 드러운년들

 

남의 손에 맡겨서 키우면 애가 얼마나 잘크고

과연 크면서 엄마를 얼마나 사랑할까?

 

암튼 돈독오른 미친년들이 판치는세상.

그러니까 애새끼들이 그모양 그꼴로 크고

나중에 지자식들한테 쳐맞고 살지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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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평소에 판을 눈여겨 봐오던 평범한 새댁이었는데..

오늘은 아침부터 무너지는 억장을 가까스로 누르며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결혼한지 이제 2년차되는 초보 가정주부입니다.

저에게는 한달전 돌잔치를 끝낸 너무나 소중한 아들이 있구요..

저혼자 속으로만 신음하다가 결국엔 이렇게 저와 아들의 이야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부디 인생의 선배님들의 따뜻한 조언과 충고를 부탁드립니다.

 

남편은 자동차회사 현장직에서 근무를 합니다.

그래서 평일은 물론, 회사가 급할때는 주말이라는 개념이 없이

정말 눈코뜰새없이 바쁘고, 그만큼 매사에 열심히 일하는 사람입니다.

저 또한 직장인인데.. 저는 전문대에 재학하던 시절에 cad자격증을

취득하자마자 운좋게 취직해서 결혼도하고 아이도 낳으면서

중간에 아주 잠깐의 공백은 있었지만 그래도 일이 잘풀려서

현재까지도 이 회사에서 계속 제 직업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은 문제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저와 남편이 맞벌이부부라 아들을 돌보는게 소홀할수밖에 없게

되었기때문에 결국 남편,부모님들과의 상의 끝에

아이를 위해 사람을 둘것인가, 아니면 아이를 잠시 위탁할것인가

두 갈래길에서 머리싸매고 고민하다가 결국 부모님들의 입김도

있으시고 해서.. 가정부 개념의 아이돌보미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남편과 부모님들이 저 일그만두게 하려고

얼마나 반대를 하고 난리를 치고 싸웠는지 몰라요..

누가뭐래도 젖먹이 아이를 남의손 태워서 키우면 안돼는거라고...

남편과도 참 많이 싸웠네요..

그래도 어떻게 잘 설득하고 타협을해서..

우리아기가 거의 백일지나자마자 구하게 되었는데

자녀를 3명이나 키우셨던 분이라 왠지 듬직하고 마음이 놓였습니다.

 

그후로 한동안은 정말 그렇게 편할수가 없었습니다.

밖에서 힘들게 일하고 오로지 내아들 생각에 부리나케 집으로

뛰어들어가서 내아이 얼굴을 보면.. 정말 그분의 품에 안겨서

너무나 행복하게 쎄근쎄근대고 까르르 웃기도 하고, 정말

너무너무 감사하게도 아이를 잘 보살펴 주시고 계셨습니다.

남편도 평소에 특별하게 별말없이 만족해 하였습니다.

제가 퇴근할때까지 봐주시는데, 정말 고맙게도 저희 부부의

저녁메뉴까지 깔끔하게 차려주시는 너무나 고맙고 좋으신분을

만나게 된것이지요.

단지, 한가지 문제가되는게 뭐냐면..

제가 버는돈이 거의 100% 그 보모님의 양육비로 들어간다는거;;;

그게좀.. 그렇네요..

 

그런데 결국 이런문제가 터질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때가 10월경이었는데 한달후에 있을 아들의 돌잔치를

준비해야되는것도 있고해서 우리 부부가 서로 이런저런 고민을 하다가

약간의 티격태격이 있게되었습니다. 그냥 평범한 작은싸움? 정도인것

같은데 아들이 갑자기 집이 떠나갈듯이 우는거였습니다.

일단 아이가 놀라서 우니까 아이부터 달래려고 젖병도 물리고

장난감도 쥐어주고 어르고 달래고 다해보았는데..

도무지 울음을 그치지가 않더군요..

그때 남편이 저한테 그랬어요..

지자식 내팽개쳐놓고 남의손에 맡기더니 꼴 좋다네요..

니가 무슨 엄마냐고...

니가 무슨 엄마냐고........??

 

어떻게 그런소리를 할수가 있는지요.

남편이 그렇게 말하면 마치 제가 아이키우기 싫어서, 일부러 도피형식으로

남의손에 아이를 맡긴꼴로 몰아세우는것이 되는거 아닌가요?

그래서 그부분에 좀 화가나서 남편과 말다툼을 하다보니

그게 예상치못한 큰 싸움으로 번지게 되었고,

결국은 잠깐의 별거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나 남편이나 서로 일때문에 육아를 맡아야 될 형편이 못되었기때문에

일단은 보모는 계속 쓰기로 하였고, 가엾은 제 아이는 보모와 제가 번갈아가면서

돌보게되는? 그렇게 힘든상황이 계속 되었습니다.

 

그래도 아이 돌잔치는 해야했기에..

그때만큼이라도 양가 어르신들 다시 모이는 자리이니 좋은모습 보이기로

남편과 합의를 하였고, 결국 돌잔치때 보모님 역시 초대하여서

돌잔치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때부터 일이 이렇게 꼬이게 될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습니다.

우리 아이가.. 보모를 엄마로 알고 따르더라구요... ㅜㅜ

행사 내내... 보모만 찾고 보모만 따르고.. 보모에 안긴 아들을

떼어내려고 하면 울고불고 난리가 아니었습니다.

 

물론.. 돌잔치는 개판이 되어버렸지요..

거기 모이신 모든분들.. 크게 뭐라고 말씀하신건 아니지만..

그 분위기 있잖아요.. 별말없이 눈치보고 째려보는 그런 시선들...

아무래도 저희집 사정에 대해서 소문으로나마 다들 알고는 계셨을겁니다.

그랬으니 이번일에 대해서 엄마인 저를 얼마나 욕을 하셨을지..

안들어도 다 느낄정도였습니다.

 

문제는 이제와서 어떻게 해야하는것입니다.

물론 제 아들은 분명 제가낳아서 키우고있는데

저의 존재를 모르는것같습니다. 오로지 보모만 철저하게 따르고

모든게 보모뿐입니다.

보모가 퇴근하려고하면 정말... 전쟁중의 전쟁이 치러집니다.

보모와 떨어지지않으려는 우리아들.. 그리고 그모습에 눈물짓는

보모님... 그리고 그모습을 지켜보는 억장무너지는 나...

휴....

본의아니게 그분께도 참 죄송한 일이 되어버렸고

이제는 어떤게 맞는건지 분간이 안갈정도입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보모님께서 우리 사정을 잘 아시니까

일단은 끝까지 우리 아들을 보살펴주시겠다고 약속을 하셨고

지금도 잘 돌봐주고는 계십니다.

단지, 저녁에 제가 퇴근해서 보모와 역할교대할때 아들과의

눈물나는 전쟁을 계속 겪고있고.. 제품에 안긴 아들은..

이미 제 아들이 아니네요.. ㅜㅜ

 

휴..

뭔가 조언을 구하려는 그런것 보다는..

그냥 답답한 마음을 쓰는것이라 그냥 힘내라는 한마디라도

도움이 될것같네요.. 내가 지금 누굴위해 살고있는지..

무엇때문에 살고있는지 도무지.....

갈피가 잡히지 않는 상황이고, 그렇다고 현재 남편과도

별거중이라 떨어져 지내는데 당장 일을 그만두고 아이만

볼수도 없는상황이고.. 이런걸 보고 진퇴양난이라고 말해야 될까요..

 

정말 앞으로 어떻게 이 길을 뚫고 나갈것인지..

아직 갈피가 잡히지가 않네요.

시댁이든 친정이든 사정이 여의치않아서 양쪽다 아들을

돌봐주실 형편은 못되시고... 한동안 그저.. 보모님께 무조건

의지해야하는데... 제가 처음부터 잘못해도 단단히 잘못한것 같습니다.

이제는 후회만 될뿐...

지금 제 옆에서 잠자고있는 내아들...

깨고나면 보모의 품을 먼저 찾을 내아들의 모습이 그냥 밉게만

느껴질뿐이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ㅜㅜ 그냥 속상해서 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