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헤어진 사람들.

ㄷㅎ2013.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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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난 25살 먹은 내년이면 26살이 되는 남자야.

내가 이 나이 먹도록 연애해왔는데 느낀 점과 너희에게 해줄 말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써.

반말인 점은 이해해. 조언해주려면 이런 말투가 제일 부드러울 것 같아서.

 

나도 처음 연애를 하고 사랑을 할 때 이 사람이 전부였고, 평생 갈 것만 같았어.

위기가 왔을 때도 '나는 달라. 첫사랑과 결혼할거야. 가능할거야.' 라며 스스로를 눈가리고 귀막았어. 그러면서 많이 참기도 했고, 희생도 많이 했어.

객관적으로 남자가 돈 더 쓰는 경우가 많잖아, 아직까진.

그리고 헤어졌어. 세상에 전부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사라졌으니까.

자살기도도 했었고, 무기력증에 거식증까지 걸려보기도 했었어.

나도 별에별 짓거리 많이 했었지.

그런데 있잖아.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며, 참 간사해.

어느새 새로운 인연에 눈이 돌아가고, 새로이 시작한 연인에 전연인을 잊는 경우가 생겨.

(보편적인거야, 다 그렇다고는 안그럴게.)

세상에 전부일 것 같았던 그 사람이 어느새 지워지고 그 위에 새로운 인연이 자리잡아.

너희가 넘어져서 피가 나면, 그 피가 영원히 흐를까?

뭐, 혈소판이 없는 병에 걸렸다면 모를까 대부분은 딱지가 생기잖아.

아픔은 언젠가 끝나. 시간이 지나 잊혀지든지, 아니면 새로운 기억으로 잊혀지든지.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이거야.

지금 너의 곁에 있던 사람이 떠났다면 그건 그 사람과 그만큼의 인연인거야.

그 인연을 받아들일 줄 알아야돼.

오히려 그 인연을 받아들임으로 생기는 마음의 여유와 안정으로 그토록 지금 현재 너희들이 원하는 전연인과의 재결합도 가능하단 말이야.

혹은 새로운 인연으로 행복해질 수도 있고.

 

너희가 지금 영원히 혼자일 것 같고, 내 짝은 없을 것 같고, 날 사랑해줄 사람이 없을 것 같지?

아니야. 정말 아니야.

너희가 무슨 기준으로 사람을 보고 있는지 정확히 생각해.

그리고 그 기준이 나의 새로운 인연들을 막고 있는건 아닌지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을 막는게 아닌지 생각해봐.

 

'너와 나의 인연은 이만큼' 이라는 마음을 확실히 새겨.

그로서 이별 후에 너의 후폭풍으로 인한 폐인이 될 상황을 방지해줄테니까.

너 지금 충분히 예뻐, 잘생겼어. 다들.

너희를 바라보며 사랑했던 그 사람들이 왜 너하고 사겼었겠어?

너희의 가치를 떨어뜨리려 하지마.

알았지?

너희는 충분히 비싸.

떠난 사람과의 인연은 거기까지 일 뿐이야.

더 있지도 더 없지도 않아.

내가 열심히 노력해도 사람 하나 마음 얻기 힘들다는 것 너희도 잘 알지?

그렇다면 받아들여. 노력해서 안되면 안되는거야.

그래 물론 미련하게 기다리고 기다리다 재결합 하는 경우가 있겠지, 내가 그랬던 것처럼.

하지만 말야.

그래도 변한 건 없어. 그 사람은 그대로고, 나도 그대로인 채로 변해버려.

 

요약해줄게.

너희와 헤어진 그 사람들의 인연은 너희와 딱 그만큼이었을 뿐이야.

이어지려면 어떻게든 이어지고, 아니면 아닌거야.

생각해봐, 너희 스스로.

지금 어딘가에서 울고 있을 너희는 그렇게 울 정도로 잘못하지도, 슬퍼야할 이유도 없어.

그러니까 남자는 머리감고 술그만마시고 면도하고,

여자들은 떡진 머리와 초췌한 몰골을 다시 재정비하고.

 

잠시 혼자임을 즐기자. 알았지?

싫다며 징징대도 변하지 않을 것 같다면, 노력해봐.

그럼 안녕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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